<<어른이 된다는 것의 시작>> 어린 아이가 처음으로 단추를 끼우려고 낑낑대고 있다. 어설픈 한 손의 단추는 분명 구멍을 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씨름을 하다 겨우 단추 하나를 채웠다. 그러나 아직도 더 채워야 할 단추는 5개나 더 남아있다. 큰 아이의 세 살 적에 황금색의 누비천으로 코트를 만들어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는 이 옷을 입고 밖으로 외출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춥고 힘들어서 나가기가 귀찮은 나는 꾀를 내었다. "그 단추를 다 채우면 밖에 나갈게." 혼자서 코트를 갖다두고 연습을 하였다. 생각보다 단추는 잘 채웠다. 하지만 단추를 다 채우고는 코트를 입을 수는 없었다. 다시 단추를 하나씩 벗긴다. 아이는 울상을 짓다가 코트를 입고 처음의 단추를 채우기 위해서 5분 정도를 실랑이다가 겨우 첫단추를 하나 채웠다. 그러면 나는 아직도 25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서 속으로 웃었다. 하지만 아이는 다음 단추는 생각보다 빨리 채우고 그 다음도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이런, 계획이 실패네. 좀 더 작은 단추를 가진 코트를 줄걸.' 우리 인생에서 첫단추는 어떤 것일까?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아직은 한참이 지나야 어른이 될 아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상담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이야기'라는 부제가 알려주듯이 어른이 되어도 가치로운 것은 여전히 소중하고 가치로운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가치들을 어릴 적부터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분명 "철없는 어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어른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고정욱 작가의 자신의 허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전에 작가님의 사인회에서 뵌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작품으로 그를 만나기만 해서 작품에 대한 나의 평가로 대단한 사람으로 각인이 되어있어서 그런가보다-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이 작아보였다. 그가 소아마비를 앓기는 했지만 어릴 적 귀찮음과 힘듬으로 인해 포기하여 생긴 결과라는 데 아픔이 먼저 다가왔다. 그리고 "한 마디로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첫 단추를 잘못 채운 거지."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남을 아끼는 마음이야"라고 전해준다.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가치로움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을 하는데 이기주의와 혼돈하여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일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는 죽었거나 살아있거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다시 강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위인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각 장에는 <단춧구멍>에서 "생각거리"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총 29개의 <단춧구멍>이 있는데 소중한 가치들이 빛을 발하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노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서 우리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로 아빠가 들려주는 인생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였다.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위인의 이야기로 증명을 하고 다시 마무리하는 단추들이 다 채워지면 아이는 빛나는 보석처럼 좋은 목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아직도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다행인 일이다. 이제부터 첫단추를 잘 끼면 분명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갖출 수 있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 전체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어른의 입장에서 그의 작가적 역량을 확인하는 기회도 되었다. 이 책에서 사진과 그림이 주는 메시지도 강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이야 이야기의 증명으로 실증적으로 보져주었다. 또 그림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더라도 많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예쁜 그림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또한 이런 어린이책에 드물게 있는 "찾아보기"가 책의 말미에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다시 들춰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조금 주저하는 면이 있다면 너무 설교적으로 받아들여서 지루하거나 내용이 너무 많아서 벌써 질려할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 이 책이 우리 아이의 마음에 들어 생각주머니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하루를 여는 내 마음의 자유를 위하여>> 내 의식은 나의 것이되 나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루는 24시간이라는 법을 만든 인간의 규칙에 아침을 맞지만 내가 열어가야 할 아침은 힘겹기만하다. 저녁에 피곤한 마음이 잠을 자고 난 아침에도 여전히 고인 찌꺼기처럼 남아있다. 나의 생각은 항상 나의 잘못된 일에 대한 반성으로 오늘을 이렇게 피곤하다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었다. 이젠 이런 사슬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아티스트 웨이-비즈니스맨을 위한 단서가 붙어 있지만 조직의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정의 조직부터 시작해서 지구인으로서]을 읽은 때 나는 그렇게 하루가 힘들게 시작되는 아침을 이끌어 줄 뭔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내가 원한 것은 거창한 폭탄 같은 것이 터지는 충격적인 사건이지 한 권의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이 책을 읽는 일이었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내가 하는 일은 기계의 부속품처럼-물론 나사 하나의 소중함을 알지만 때론 작은 나사가 없어도 기계가 작동하는 경우도 많으므로-거의 반복적이고 의미 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의 나을 붙잡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제끼고 미래는 낙관없는 어두움으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창조성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누리고 이끌고 만들어내어야 할 가장 큰 우주의 선물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가치 창조의 기본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침마다 "단 3쪽의 모닝페이지"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이끌어주는대로 12주간에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방법이었다. 총 12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 책으로 나의 힘을 새롭게 느끼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생각에 머물렀던 나의 모든 힘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정보의 시대에서 이 책에서는 역설적으로 모닝 페이지를 손으로 쓸 것을 제안했다. 아침마다 메일을 확인하고 나의 글쓰기를 컴퓨터로 해결하려고 했던 나는 적잖이 충격적이었지만 하루 하루 손으로 쓰는 것이 나에게 더 많은 사유와 기쁨을 주는 일임을 체험하였다. 막 의욕적으로 나를 새롭게 다지고자 마음을 먹은 터에 2주는 "휴식과 고독의 힘"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진정한 휴식은 스스로에게 자신을 돌려 놓을 수 있는 방법임을 떠올린다. "휴식은 자기 자신, 즉 여러 단계에 있는 자신의 의식들과 하는 것이다."(63쪽) 이를 통해 "창조적인 사람이 되려면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만들고 우리의 감정을 느끼며 창조성이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워 우리의 내면 깊숙이 묻혀 있던 아이디어가 솟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95쪽) 그러게 찾은 나의 창조성을 신념으로 똘똘 뭉쳐서 꿈을 위한 나의 내면의 믿음을 굳건히 가져야한다. "창조성의 핵심은 놀이이다."(220쪽)말은 좀 의외적으로 생각되었지만 진정 원하는 것은 놀이처럼 즐기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노는 것이 말의 의미를 쉽게 받아들여야겠다. 칼 융이 말한 "창조성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노는 상상력이다."의 말을 나도 함께 실천해보련다. 브레인 스토밍 형식으로 뱉어 낸 모닝 페이지의 나의 말들은 여러 갈래로 나누고 여기다 새로운 방법을 첨가하고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 책에서도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떤 형식으로라도 기도의 시간은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 마음을 먼저 다스리고 마음을 먼저 여는 것은 진정 나의 모든 창조성을 깨우는 근본이 될 것이다. 7주의 인생의 우선순위를 읽으면서 나이가 듦에 따라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변화에 대한 적응임을 알았다. "변화를 우리를 불아낳게 만든다. 변화는 불안정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저항이다."(245쪽) 그렇다. 내가 막상 두려워한 것은 변화의 요구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읽으면서 아직도 나에게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창조성은 유동적이며 적응력이 강하다. 창조성은 변화를 반기며 변화를 시작한다. 창조성은 진화적이며 혁신적이다. 창조성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280쪽) 그렇게 나의 창조성을 위해 나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창조성을 발휘하여 노는 것이다."(468쪽)결론에 도달하였다. 이 책의 제목이 "아티스트" 말이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정적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화가, 설계자. 탐험가, 작가 등 자신이 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하루 3쪽의 모닝 페이지를 작성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리고 그 창조적 작업이 힘들고 어려운 고통이 아니라 바로 지금 놀면서 나누는 삶이기에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나는 잠자는 나의 거인을 깨워야한다. 그리고 함께 더 밝은 빛을 내는 에너지를 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