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클래식 - 음악 교육 전문가가 추천하여 아이의 감성과 두뇌를 계발시키는 클래식 27 아이즐 동요 CD북 6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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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쉬운 클래식으로 시작하자>>

 

 클래식은 사전적인 의미로 오래된 책이라는 말에서 나와서 시대를 초월하여 모범적이고 영원적인 예술작품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라고 되어있다.(네이버 검색으로 읽어보고 내 식으로 요약을 하자면)  음악에서는 베토벤, 모짜르트, 바흐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음악이 될 것이다.  

 나는 솔직히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를 가졌을 때는 클래식이 아이에게 좋다기에 의무적으로 들었지만 또 담을 쌓고 지내는 편이다. 아이가 태어나서는 '모짜르트 이펙트'CD가 좋다길래 틀어놓기는 해서도 그냥 그뿐이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아이도 싫어한다고 단정하고 시큰둥해지기도 하였다. 좋은 음악도 여러번 들으면 질리는데 왜 이리 알 수 없는 음악으로 나를 괴롭게 할 수 없다면서 접고 있었다. 아이에게는 클래식을 들어라고 강요하고 나는 안듣는 이중 생활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클래식에 대하여 잘 모르기에 기피하고 우리 교육이 중요성은 알지만 기피하고 있어서 어려워지고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것은 가져야 하지만 쓸모가 없다면 그 만큼 효용가치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던 중에 아이에게 맞는 [교과서 클래식]을 만났다.

 아이와 함께 CD를 틀어놓고 책을 펼쳐 들었다. 불안한 마음과 달리 익숙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뻐꾹 왈츠"였다. 다행히도 아이는 클래식음악을 많이 틀어주는 좋은(?) 유치원을 다녔던 덕분인지 집에서는 많이 들어보지는 안았어도 거의 들어본 음악이라고 한다.

 [교과서 클래식]은 좀 짧기는 하지만 핵심만 잘 추려서 클래식을 쉽게 접근하도록 해주고 있다. 피콜로와 플루트의 차이를 감지하는 아이가 기특해보이기까지 하였다. 또한 익숙한 클래식은 다시 한번 더 상상의 나라로 이끄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각 음악에서 어떤 악기가 쓰였는지 알려주어서 악기에 대한 구별과 특별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진작 이런 교육을 받았더라면 난 클래식을 잠자는 도구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난 주로 밤에만 클래식을 틀어놓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알고 싶어하고 쉽게 알고 싶은 어린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무엇이든 첫 출발이 좋으면 마무리도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듯이 이 책을 통하여 그 첫발이 상쾌하고 명랑하면 즐겁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집에서 먼지를 쓰고 있는 클래식 음반들의 먼지를 털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부모에게 알리는 마지막 장에서 나의 잘못을 비로소 알았다. 나는 다양한 클래식을 들려주려고 했지 반복적으로 짧게 들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이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으니 그래도 더 늦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하여 재미있는 클래식도 공부했지만 다양한 악기에 대한 호기심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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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생물 노트 미래의 힘,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 1
김기정 지음, 박종성 그림, 김학현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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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대한 심층 연구>>

이 책을 처음 받아든 순간 나는 금방 읽어버리리라 마음 먹었다. 아이들 책인데다 만화책이니까 아이가 오기 전에 읽고 슬그머니 책상 위에 올려 놓아서 멋진 엄마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화책을 끌어안고 끙끙대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가 불쌍하게 쳐다보고 있다.

 "엄마, 언제 다 읽고 줄건데." "글쎄,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네."

[다윈의 생물노트]는 다윈을 중심으로 진화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다룬 "학습만화"이다. 분명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화를 좀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만화는 어려운 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책이 아닌가?)-나는 한 편의 논문을 대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걸 초등학생들의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수준이 되겠다.

 마음을 다시 잡고 읽기-나는 만화는 본다고 하는데 이 책은 볼 수만은 없었다.-시작하였다. 유노와 아리가 무인도에 떨어져서 생물학자인 무박사의 도움으로 생물의 여러가지 관점과 진화의 설명의 듣는 만화의 내용과 각 챕터마다 펼쳐지는 생물 노트를 통하여 원리와 생각의 질문거리를 통하여 지식을 넓히는 장이 있는 구성이다.

 또 한편으로 생물학의 역사라는 관점에서도 유의깊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생명의 탄생부터 여러 생물학자(다윈뿐만 아니라 파스퇴르, 멘델, 월리스-다윈과의 관계로 볼 때 그도 존경스럽다.- 등등)의 연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설명과 사진으로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사실 특정 학생들을 위한 (특목고 준비-초등생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지만) 교재로서 참 믿음직한 내용들이었다. 다윈이라는 하나의 학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가설이나 이론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반대의견에다 과학적 원리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과학 지식은 발달할 수록 기존의 가설이 증명되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하는 가변성이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나도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괜히 끌리지만 논리의 약점을 짚어내고 진화에도 다양성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은 과학 꿈나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금 느끼지만 요즘 아이들 수준은 정말 높다. 딸~! 열공하여 우리 과학의 수준을 높여주기를 바란다.

 

*8장의 생각노트 펼치기의 3번 질문은 앞서의 7장에 나온 질문과 동일하다. 미싱 링크에 대한 내용이므로 상사 기관에 관한 질문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미싱 링크가 자주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으로 고쳐야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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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아카데미 해를 담은 책그릇 1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이혜진 삽화 / 책그릇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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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꿈, 그리고 우정>>
 어린 여자 아이든 나이가 좀 있는 여자든 누구나 한 번쯤은 멋진 왕관과 드레스를 입고 왕자와 함께 춤을 추는 상상을 할 것이다. 상상은 또 상상을 낫고 스스로 공주가 되지 않았다면 평민이 왕자의 선택을 받는 왕자비가 되는 과정을 상세히 만들어가기도 했을 것이다. 더이상 이런 상상을 하지 않는다면 아주 현실적이거나 이미 너무나 많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가 될 것도 같다.

 댄랜드라는 나라에서 가장 오지인 에스켈 산에 미리라는 가느리고 약한 한 소녀가 잠에서 깨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미리는 대리석 사이에 피는 작은 꽃이름이라고 하는데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에델바이스꽃이랑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마을에 한무리의 마차가 오고 신탁에 의해 왕자비가 나올 곳이 되고 프린세스 아카데미가 차려진다. 읽고 쓰지도 못하고 귀족들의 생활양식도 모르는 체면을 배워야 하는 산골 소녀들에게 올라나 선생님의 가르침은 혹독하다. 그리고 1년 후에 단 한명이 아카데미 프린세스가 되고 또 한 명만이 왕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소녀들이 차츰 선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각자의 삶이 보통일 때는 모르지만 신분에 따라 좋은 집과 편안한 생활과 동경하는 왕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 조건이 아카데미에서 열심히 하여 이룰 수 있다면 누구든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미리는 정말 특이한 아이였다. 여리지만 정의롭고 모두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소녀이며 그리고 가족을 무엇보다 사랑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에스켈산을 좋아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바로 현재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 여겼다. 더구나 대리석으로 대화를 나누는 신비한 능력은 정말 우리를 더욱 상상의 세계로 밀어넣었다.

 미리가 아카데미 프린세스가 되고 왕자가 왔지만 왕자는 결국 아무도 선택하지 않고 떠났다. 이런 실망감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나도 어쩜 미리가 원하는 대로-그 아이가 주인공이기에- 왕자비가 되길 원했다. 하긴 아직 책은 끝나지 않았다. 미리는 도적들이 아카데미에 쳐들어왔을 때 대리석을 통하여 다시 페더에게 채석장의 말을 전하고 모두를 구할 수 있었다. 다시 스테판 왕자가 왔을 때야 미리는 전후 사정을 알 수 있었다. 브리타와 스테판은 이미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신탁때문에 브리타가 이 곳으로 왔다는 사실을~. 아마도 이 대목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설정같은 느낌이 들어 싱겁기도 하였다. 미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 에스켈 산에서 머무르길 원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면서 이야기를 적절하게 잘 이끌어가고 있었다. 에스켈 산의 주민들의 끈끈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배려와 생활까지 잘 묘사되어 있었다. 결론은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현실과 상상 사이를 잘 이루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더구나 주인공의 바른 마음과 친구에 대한 배려 등은 요즘 소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귓가에서도 산이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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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 - 아버지의 사랑이 만든 감동의 수목원,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13
고정욱 지음, 장선환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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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정원>>

 행복이란 시선을 위나 멀리 바라다 볼때가 아니라 아래나 옆을 바라볼때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내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적는다. 의외로 내가 가진 것이 무척이나 많은 것에 놀란다. 그런데 나는 사회가 요구하는 어떤 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불만이고 짜증이고 화를 낸다. 얼마를 가져야 내가 만족하고 행복할까? 사실 내 마음은 그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데 하면서 가면을 살짝 씌운다. 내가 가진 것은 진정 나의 것인가? 

 고정욱 선생님의 작품이라서 어쩌면 장애가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책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마음의 정화를 받았다.  책이 주는 다른 기능을 생각한다.  이 책의 소재가 된 수목원과 임형재 화백의 이야기는 아픔과 함께 왠지 모를 감동으로 몰려왔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는다.

 

 엄마, 아빠가 회사의 포상 휴가로 프랑스 여행을 가게 되어 나래는 할아버지의 수목원인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 2주일간이나 지내야 한다. 그 곳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뿐만 아니라 큰아버지도 계신다. 큰아빠는 꼼짝없이 누워서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구필화가)이다. 약 20여 년 전에 대학의 수련모임에 갔다가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장애인이 되었다.

 우리는 중도 장애인에 대하여 주목을 하여야한다. 사실 사람들은 미래에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비장애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 겸손하게 세상을 살아가야하는데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불편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몇 년 전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가수 강원래의 재기를 보면서 그가 장애인이 되어서 느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경험으로 느끼기 전에 배려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아쉬웠다.

 원예학을 전공한 큰 아빠 덕택에 나래는 식물채집에 대한 기본을 배우고 방학숙제도 멋지게 할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이 이기도 하며 실제 수목원의 이름이기도 한 "그림이 있는 정원"은 큰아빠를 위해 할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시고 관리하시는 수목원이다. 평생 장애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길 바라는 할아버지의 땀고 정성이 묻어있다. 할아버지가 가지치기를 하다 떨어지셔서 병원에 실려가자 큰아빠는 수목원의 모든 일을 잘 처리하신다. 병원에서 큰아빠와 할아버지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각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정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리고 자식은 나이를 들어갈 수록 그 사랑을 느끼지만 서로 말을 하지 않는다. '이심전심'이란 말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 많이 사랑하는 만큼 표현하고 말한다면 서로 오해하거나 마음이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림이 있는 정원의 수목원 안에는 '더 갤러리'라는 미술관도 함께 있다고 한다. 화가가 된 아들을 위한 아버지가 만드신 아름다운 공간일 것이다. 그래서 수목원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숲의 맑은 공기와 예쁜 꽃들에 취하면서 다시 그림을 통하여 마음은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올 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이 곳에 방문할 계획을 세운다. 그 곳에서 나는 장애인이 그린 그림이 아닌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서 감상을 하고 올 것이다. 그리고 한 아버지가 꾸민 정원에서 나는 딸처럼 몸을 맡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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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코드 글고은 아동문고 5
오정은 글, 강한준 그림 / 글고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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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

 책을 접하는 계기는 다양하다. 일단 나는 베스트셀러에 현혹이 되어 사는 경우가 있고 아이들은 제목이나 그림의 유혹에 넘어가서 선택을 한다. 처음 [다보탑 코드]를 보았을 때 내가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다빈치 코드]가 생각이 났다. 혹시 제목의 표절인가? (나중에 책 속에서도 다빈치코드가 언급이 되므로 내 생각도 별로 틀리지 않았다.^^) 아니, 암호를 풀어가는 긴박감과 재미를 영화에서 오히려 약하게 표현되었다고 투덜되었는데 이 책과 어떤 관련이 있나 싶었다.

 나는 TV를 잘 보지 않았지만 예전에 아이들에게 <느낌표>에 나온 74434에 대한 우리의 역사유물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정말 안타깝고 불행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김시민의 공신교서가 일본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들과 함께 중앙박물관에 가서  보왔다. 아이들은 약간의 실망을 하였다. 한자로 쓰인 문서가 아이의 눈에 그다지 소중하거나 의미있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역사의 진실은 증명되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가진 문화에 대한 지식과 유물에 대한 소중함을 위해 박물관 기행을 멈추지 않겠다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과 라디오 뿐만 아니라 여러 책의 스토리 작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사람인 것 같았다. 표지만 서문을 읽었을 뿐인데도 제목만큼 단순한 책이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그런데다 온가족이 함께 만들어 낸 출판물처럼 따스함이 묻어나왔다. 무릇 역사물은 고증의 절차를 피해 갈 수 없다.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작가의 몫이다. 프롤로그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아직도 의문이 남는 국보119호인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의 도난사건이었다. 중앙박물관에서 봤을 때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었다. 정말 개념없는 도둑에 대하여 화가 났다.

 

 본책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았다. 주인공인 원호에 대한 표현에서도 통통튀는 생동감이 뛰어나왔다. 요즘 아이들의 개성에다 만화적인 과장까지 더해져서 글을 읽는 것으로도 상상이 되고 웃음이 퍼져나왔다. 오~ 대단한 흡인력인데. 의문의 편지로 암호를 받는 장면도 사건을 푸는 해결을 찾는 장면에서도 새로웠다. 김홍도의 그림에서 마방진을 찾을수도 있음에도 놀라웠다. 모든 것은 암호와 관련이 있고 힌트를 찾아가는 원호와 친구들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그리고 책을 읽는 중간에 있는 정보는 이 책이 단순한 동화가 아님을 알려준다.

 시온의 도굴단과 벌이는 암호게임은 책을 읽는 내내 중단할 수 없는 중독 증세를 나타낸다. 그들은 항상 그렇게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끔직하다. 나도 고궁박물관에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봤지만 이런 해석까지 가능한 지는 몰랐다. 수원화성에서 화성열차 체험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웃겼다. 애들에게 '니 맘을 다 알아!'하는 식으로 재미를 심어주었다. 삼촌과 한가한 씨의 등장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역시 언제가는 끼어들 줄 알았던 문화재 약탈범인 일본인의 등장까지 스토리는 더욱 흥미진지했다. '바다알레르기'는 나름으로 웃기기도 하지만 황당했다  그렇게 서울에서 시작된 문화재 암호는 수원, 서산, 부여로 또 경주까지 시대의 구분없이 그대로 비밀을 쫓아가는 것 같았다. 결론은 다보탑에서 시온의 도굴단이 손대려고 한 돌사자상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문화재는 아직도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에필로그의 몽유도원도 환수 소식은 우리의 꿈이었다.

 마지막에 있는 해외 반출 우리 문화재는 정말 돌아와야 할 문화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청주에 있는 고인쇄박물관의 진정한 가치는 <직지심체요절>이 원래 발간 된 곳에서 원본이 전시되는 것이며 외규장각 도서는 잃어버린 우리 역사 기록의 재현과 보존을 위해서도 돌아와야 한다. 당연한 일이 소송이라는 수단으로도 해결이 되었으면 하지만 결과는 요원하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에게 이 책이 주고 있는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의무감을 강조하고자 한다.

 혹시 아이랑 역사기행을 가고자하는 엄마 아빠들은 이 책과 함께 여행을 가면서 읽는다면 역사 유물이 우리에게 단순하게 탑이나 장소가 아닌 의미와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의미있는 작업의 첫 단추는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것이다. "이 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이고 정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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