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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 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이동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9월
평점 :
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의사가 되기는커녕 환자로
평생 살아야 한다는 절망감은 병세를 더욱 악화시켰다.
동기들 사이에서는 나는
이미 '걸어 다니는 시체' 라고 불리고 있었다.
종종 자살을 떠올릴 만큼
암담한 시절이었다.' ( 본문 35쪽 중에서 )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바로 건강이다. 예전에는 건강과 관련된 기사나 방송이 나오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거니 생각되어 별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건강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거부감마저 들었다. 쉽게 하는 말로 닥쳐보면 안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 역시 조금씩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면서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싶어지기도 하고, 얼마를 살더라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무엇무엇이 좋다더라 하면 어느새 한 두 번이라도 따라 해보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채식주의는
최근에 많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라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채식주의를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혹은 무작정 채식주의를
했을 때의 부작용에 대한 책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 아이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면서 하루 한끼 정도를 고구마나 바나나 등으로
먹었었는데, 이상하게 손톱이 자꾸 힘이 없어지면서 부러지는 증상이 있어서 채식을 더 먹으려는 식단이 문제인가 의문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 선입견과 달리
채식주의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라 현대의학의 문제점이나 우리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의학지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두루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을 집필한 저자이신 '이동진' 선생님의 이력이다. 이름에서는 남선생님이라고 생각했으나 여성이면서 한의학을 전공한 분이다.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바로 자신이 가진 병을 고치기 위한 신념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시작부터 흥미를 가지며 책장을 넘겨갔다. 학창시절
심하게 체벌을 받은 이후에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후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이름의 병과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질환과 함께
오랜 시작을 투병한 전력을 가진 분이다. 많은 병원을 다니고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가 현대의학에서는 질병 없음으로 진단되었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대체의학의 힘을 빌려 병을 극복하게 되었다.
지금도 대구에서
자기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한서 자기원 대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현대의학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다양한 질병을 생활 처방을
기본으로 고쳐나가기 위해 환자들과 씨름 중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하여 너도 나도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하지만, 물을 잘못 마시면 더
해가 되는 사람도 있으며, 채식주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에 잘못 터득하고 있는 의학지식을 숙지하면서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나의 몸에 맞는 건강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