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인물과 예술 좋은꿈어린이 2
조수철 지음 / 좋은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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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 당시 '나는 내 운명의 목을 비틀어 버리고야 말겠다.'라는 비장함이 느껴지는 메모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모든 사람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명곡을 빚어낸 것이었다. '  ( 본문 107쪽 중에서 )

       한 시대를 넘어서 오래도록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어떤 부분을 사랑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여러모로 흥미와 감동을 주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위대한 음악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만으로 충분한  베토벤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늘 이런저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들을 늘어놓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대부분 잔소리가 되어 가슴에 담기지 못하고 스쳐 지나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고 느끼게 함으로써 삶에 대해  간접적으로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 베토벤을 읽었다.

      [우리가 사랑한 베토벤]이라는 제목으로  이 글을 쓰신 '조수철' 선생님은 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님이라는 집필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력을 가진 분이다. 하지만  한국 베토벤 협회 학술이사라는 이력과 그동안 출간했던   여러  책들을 보면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늘 가까이에서 접하시는 분으로, 특히 아이들의 정신과 관련해서 일을 하시면서  선생님은 베토벤에게서 배워야 할 의지를 심어주고 싶으셨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역시 서문에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가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되었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베토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학부모인 내가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늘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음악 공부를 하고 주변에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음악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인간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음악 공부만이 아니라  철학과 인문학 공부는 물론  다양한 분야를 두루 공부하는 모습에서  왜 지금까지 그의 음악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으로 느껴지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고, 그것이 가족 모두를  위한 생계와 연결되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불우한 가정사와  음악가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청각을  잃게 되었던 그였다.   하지만 귀로 듣지 못하는 소리를 마음으로 듣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를만큼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은  어떤 고난도  방해가 되지 못 했다.  그의 말처럼  '네 운명의 목을 비틀어 버리고야 말겠다'라는  신념으로  한때는 스스로 죽음까지 생각했던  그의 삶은  지금 우리에게,  나약한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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