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 궁극의 평생 운동, 걷기의 모든 것
장 드루앵 외 지음, 허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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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걷기를 생활 밀착형 운동이며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하루 종일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 있는 현대인들에게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비틀어진 몸을 바르게 펴주며 뭉쳐잔 근육을 이완

시켜주는 효과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제한이 있는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며 세포 제생 능력을 향상 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30분 걷기가 우울증 증상을 확실히 줄여주는 결과도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저자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걸으라'고 주문한다.


보통 강도 높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엔드로핀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아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걸을 떄도 충분히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기본 체력 향상과 체형 교정에도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의 효과는 모든

사망위험 감소, 심장병 및 뇌졸증 위험 감소, 고혈압 위험 감소, 제 2형

당뇨병 위험 감소, 비만 위험 감소, 우울증 위험 감소, 치매 위험 감소,

인지기능 저하 감소 , 수면의 질 향상, 8가지 암 위험 감소(유방암, 대장암,

방광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신장암, 폐암, 위암)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잘 넘어지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사실 잘

넘어지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 낙법이라고 하는 동작은 부단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습득이 가능하고 그만큼 충격을 완화하여 몸을 보호

할 수 있다. 골자는 몸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최대한 안 족을 향하고

바닥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일단

익혀두면 평생 자신의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저자는

잘 걷기 위해서는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는 안 다치게

잘 넘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걸음이 수용기, 발 전개기, 추진기로 나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몸무게를 분사시켜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는 수용기, 몸을 앞으로 내밀면서 바닥에 발이 닻는 수용점에서 발가락

끝꺼지 운동이 전개되는 발 전개기(저자는 이를 발꿈치 누르기, 발바닥

닿기, 발바닥 중간으로 나눔), 발꿈치를 끌어 올리며 시작되는 추진기는

몸이 일직선으로 세워 앞으로 이동하며 주번째 걸음을 내딛으며 마무리된다.

이때 발가락 전체로 밀면 더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동작도 잘 제어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는 각각의 방법과 실내에서 걷기,

도시에서 걷기나 스틱을 사용하는 오솔길 걷기, 출산 후 걷기등 걷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걷기 상식들이 담겨 있다. 또한

저자는 장소와 계절에 따른 적합한 운동화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걷기는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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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뉴욕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뉴욕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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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을 지도를 보며 했던 세대들에게 여행지도는 추억이고 과거로

기억으로 이끄는 마법의 양탄자다. 특히나 에이든의 지도는 상세하고

정확하고 휴대가 간편하다. 다만 돋보기가 필요한 경우가 가끔 있다.

에이든은 이렇게 말한다. '아날로그는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뉴욕. 몇번을 가 보았지만 여전히 낯설고 볼게 많은 곳이다. 미술

애호가인 분 덕분에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은 갈 떄 마다

가야하는 고충도 있으나 갈 때 마다 좋은 기억 하나씩은 만들었던

기분 좋은 장소이기에 매번 기쁜 마음으로 끌려 간다. 에이든 지도에는

안 나오지만 세트럴파크 부근에 있는 핫도그 집은 정말 끝내주는 곳이라

운이 좋으면 아주 유명한 이들을 만날수도 있다. 오래전 벤 에플릭에게

핫도그를 얻어 먹은 적도 있다. 뒷 골목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재즈바와

펍은 여기만 다녀도 될만큼 다양하다. 에이든 지도에서도 이야기하지만

1904년에 개통한 뉴욕 지하철은 그 자체로 이미 관광이고 여행이 되는

곳이고 이층 버스를 이용한 여행도 충분히 색다른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과 안내 덕분에 에이든 하나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다. 실제 에이든 오사카 여행지도를 가지고

오사카를 누볐던 기억도 있다.


비교불가. 사실 에이든의 지도는 타사나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지도와

비교를 하면 안된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여행자의 최고의 편의를 위해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직접 만들었기에 일절 광고가 없고 여행과

역사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는 세계 유일(출판사의 자랑)의 지도이다.


이번 에이든 뉴욕 여행지도엔 여행 체크리스트와 뉴욕관광주요 페스기

들어 있다. 꼭 가봐야 하는 곳 리스트를 보여주고 체크 할 수 있는 장이

따로 있어 여행할 때 빼먹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도움을 주며 활용 가능한

패스들에 대해 소개하여 편리함을 제공한다.. 커다란 지도를 펴 놓고

가고 싶은 곳을 고르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을 하고 이용할 패스까지

선택한 후 그곳을 즐기고 누리면 될 것 같다. 아...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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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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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모든 것이 가로막히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오래 전

동양 고전에서 오늘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고전은 지금을 살아 가는 우리가 겪는 혼란과 문제를 제어하고

다스릴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말한다.


장자를 소개하는 책은 서점의 서가 하나를 다 차지할 정도로 넘친다.

실제 장자는 사마천이 쓴 사기의 한 귀퉁이에 아주 잠깐 소개된 것이

다임에도 오늘날 우리는 '장자'에 열광한다. 기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사람 '장자'라기 보다는 '장자'라는 책에 적힌 언어이다.

때로는 '의미'보다 '언어' 그 자체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준다.

장자의 글은 언뜻 쉬워 보인다. 그러나 그 쉬움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이내 그 깊이에 손을 들고 만다. 시간의 차원을 넘나드는

그의 광활함과 공간의 차원을 주무르는 그의 상상력은 가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시간과 공간 사이에 존재하며

사람들이 지닌 한계는 여기에서 온다. 소요유의 첫 면을 장식하는

'곤'과 '붕'이 그렇고 '영지'와 '매미'가 그러하다. 시간에 대한 유한한

의식은 매일같이 잃어가는 시간과 비례하여 기회와 인연을 지키기

위해 기다리는 만큼 성장하는 것이다.


동양 사상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논어. 동양 사상가 중

최고라고 인정 받는 공자. '공자의 논어'는 혼탁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 말해준다. 잘

산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공자가 살아가던 시대는 중국의 춘추

시대로 다양한 나라들이 저마다 이해관계로 얽히고 설켜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어지럽고 시끄러운 시대였다. 공자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어지러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인과 예와 근본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설파하였으나 그는 사상가이지 정치가가 아니기에

뚜렷한 한계를 지녔고 비록 그의 사상과 철학이 난세를 극복하는

정치사상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사후에 많은 제자들이 현실 정치에

들어가 나라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인간의 본성 회복이

요원한 작금의 상황 앞에 던지는 공자의 일갈은 매섭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이 책에는 이밖에도 소동파, 사기, 관중, 시경, 주역등의 주옥같은 문장이

들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삶이 힘겹고 어려울 때 읽으면 치열한 일상에

그만큼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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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 돈의 흐름부터 도시의 미래까지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리로 통한다 드디어 시리즈 4
이동민 지음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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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지리는 점수를 따기 위해 배제되었던 과목이다. 떄론 흥미가

있던 때도 있었지만 아주 잠간이고 실제 지리와는 별 인연이 없었던

기억이다. 이에 저자는 지리학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과 가깝고 실용성

높은 학문이며 우리가 사는 집과 도시부터 전쟁과 기후위기까지 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지리학으로 통한다고 말하며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연지리부터 인간이

만든 공간과 활동을 분석하는 인문지리, 지리학과 지도 제작의 역사까지

한 권에 정리한 그야말로 지리 대백과 사전이다. 1부에서 저자는 '지리

의 눈'이라는 주제를 통해 눈으로 바라 보는 자연지리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하며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등을 설명하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땅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며 바뀐 그 땅

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인간이 만든 공간에 문화가 반영되는 모습과

지리를 통한 신냉전체제에 대한 설명은 지금껏 우리가 생각한 지리의

차원을 넘어선다. 저자는 이에 대해 '문명의 역사는 어디까지나 지표

공간의 힘과 인간의 힘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이루어진 과정입니다'라고

말한다.


책의 분량이 결코 작지 않으나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어려운 용어나

낯선 단어들도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어 읽기에 수월함을

더하며 적절하게 제시되는 그림이나 도표들은 빠른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 챕터에서 다루는 지리와 우리의 삶에 대한 부분은 경제 도시

사회 문화 역사 군사 지정학등 거의 전반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며 우리가 그동안 지리애 대해 너무도 무지했음을

지적한다.


지리를 바탕으로 통찰력이 필요한 '지리의 눈'은 땅을 밟고 땅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지리학은 땅을 이해하는 학문이고 지리학이

환경과 기후, 도시화와 같은 이슈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지리학이 단순히 지도를 보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문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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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와 베끼기 - 자기만의 현재에 도달하는 글쓰기에 관하여
아일린 마일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디플롯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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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아일린 마일스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퀴어문학의 가장

주요한 상인 람다문학상을 수상했고 미국 현대·퀴어 문학계의 '록스타'

시인이라고 불린다. 이 책은 글쓰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깊이

파고드는 에세이집이자 연설문이다.


저자는 글쓰기는 삶의 경험들을 '베끼는 것'이자, '낭비'이면서도 '자기만의

현재'에 도달하기 위한 '끝없는 수행'이라고 말한다. 그는 빌 클린턴과

조지 H. W. 부시가 맞붙었던 대선에서 미국 전역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며 그에게 보낸 조이 레너드(Zoe Leonard)의 헌시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I Want a President'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 시의 내용중엔 이런 글귀도 있다. '우리는 항상 어느

시점에 이르면 대통령이 광대라는 걸 깨닫게 되는지 알고 싶다.'


이 책의 핵심은 베끼기copy다. 저자는 글쓰기의 방법이나 뭔가 수행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글을 쓰며 떠오르는 생각과 그 생각의

틀을 벗어난 또 다른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글쓰기를 '시간낭비'라고

칭하는저자에게 낭비는 허비가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걷는 과정이며

수행이다. 생산과 결과로 이야기 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무차별적

저항이며 경고의 의미를 가진다. 배낀다는 의미를 단순한 훔쳐오기의

개념으로 볼것이 아니라 삶과 생각과 사상과 활동 전반의 것에 대한

소유권 없음과 가져오기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 동일함이 아닌

낯섦과의 생경한 만남 혹은 초현실주의의 방법인 데페이즈망

(dépaysement전치)의 기법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저자가 글을 쓰는 이유중 하나는 목소리 없는 혹은 덜 가진 이들에게

목소리를 주기 위함이다. 솔직하고 투박하지만 저자의 강렬함과 삶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의 글이다. 솔직히 무슨 의미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삶의 모든 것이 베끼고 베끼고 베끼는 그런 방식의 연속이라는

의미 같기는 한데 마치 우리의 천재시인 이상의 그것을 보는양

난해하기만 하다. '쓰기와 그리기, 그리기와 쓰기, 베끼고 베끼고 베끼기.

신이여. 신이란 이런 반복에서 발생하는 그 무엇이다. 몇 번이고 되풀이

해서 말이다'


저자는 가난한 자들을 밀어내는 '뉴욕의 아파트 임대정책'이라는 정치·

사회적 경험에서부터 글을 쓰게 됐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 있음과

숨쉬기라는 그 곡선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선 표면이 커졌다고

느낄 때 글을 쓴다'. 책은 작고 얇은데 생각 보다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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