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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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와 페이크(fake). 지금 우리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팩트와 진실 마저도 한순간에 뒤집어 버리는 현실은 '믿음'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다. 교묘하게 날조된 가짜들이 진실 보다 더

진짜 같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진 기술은

우리의 눈과 귀를 바보로 만든다. 이러한 우리에게 저자는 진실을

읽어내는 눈을 갖춰 거짓, 오류,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킬것을

요구한다.


익숙함. 우리의 사고 체계는 자신이 선호하거나 동의하는 정보를

진실이라 여기고 근본적인 지식의 편향성은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체계에 익숙한 정보를 진실이라 믿고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정보는 우리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결정과 행동의 방향을 그릇되게 하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장된다. 익숙함은 이러한 우리의 판단과

결정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문제를 야기하며 사회적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 사실은 정말 진짜인가'. 사실이라는 기본 개념에도 '진짜'라는

의문이 붙는다. 세상에 가짜가 너무나 많기에 자연스러운 방어기재가

발현되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검증하지 않으면 대부분 '바보'가 되는

현실이다 보니 '진짜?'라는 질문은 너무도 당연해진다. 아쉽게도

가짜는 진짜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퍼진다. 언제나 더 쉬운 것이

더 위험하다. 우리는 지금 기뻐도 슬퍼도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진짜?'라고 묻는다. 저자는 이에 진짜를 찾기보다는 잘못된 내용으로

구성된 가짜에 설득 당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략 중 하나인 '거짓의 프레임'은 거짓이

어떤 착각과 오류를 일으키며 대중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여실히 보여준다.


거짓은 힘이 쎄다. 거짓을 믿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실을 현실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진실로 믿는다. 심리 조작도

가능하고 왜곡이나 혼란도 충분히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에겐 '분별'이

필요하다. 진실을 가려내는 눈을 키워야 하며, 정보를 제대로 찾아 내는

힘을 길러야 하며, 거짓에 설득 당하지 않을 힘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거짓과 가짜가 판 치는 세상에서 거짓에 설득 당하지 않고 당당한 나로

살아 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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