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말 그대로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뿐만
아니라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어떠한 죽음이든
감정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죽음의 과정을
수용하는과정은 흡사 사람의 그것과 유사하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 오면 반려동물과 인간은 서로 긴장한다. 그리고 연민을
느끼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알아 차리고 받아 들이는 이에게 이별은 조금
쉬운(?) 이별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되지 못한 이별은 언제나
힘들고 오래간다. 저자의 기억도 나의 기억도 그렇다. 그중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은 상상보다 훨씬
강하고 오래 남는다. 물론 그 슬픔은 각각의 이유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