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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시간 쓱 보면 툭 나오는 영어 공부법
성재원 지음 / 베프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영어를 잘한다와 못한다의 차이는 무엇일까? 왜 같이 영어를 배우고 공부했는데
확연한 실력차이를 느끼게 되고 언제부턴가 강박으로 자리한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은 정말 가능한 일인가? 영어를 조금이라도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졌을 질문들에 이 책은 친절하게 답변해 준다.
먼저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영어 공부 실패의 원인은 꾸준함, 단어 개수, 말하기
이 세가지로 정리된다. 항상 의욕은 앞서나 그냥 의욕일뿐 꾸준함이 없다. 딱
작심삼일이다. 시작은 뭔가 대단한것처럼 출발을 하나 삼일이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흐지부지해지고 만다. 동일한 행동을 15일 정도 반복하다보면 습관이 된다고
하는데 습관이 되기도 전에 포기하다 보니 포기하는것이 습관이 되버렸다. 그러면서
'나는 언어에 약한가봐'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만든다. 언어에 약한것이 아니라
의지가 약한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그럼 3일 마다
작심하면 되겠네 라고 했는데 그말이 정답이다. 반복하고 계속하고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길수는 없다.
두번째로 '단어'이다. 결국 내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사용하는가가 성패를 좌우한다.
저자도 이야기하듯 1000개 이내의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85.5%, 2000 단어 이내가
93.4%인데 이는 중학교 영어 교과서 수준이다. 아는 단어가 적다보니 문장 연결이 안되고
의사전달도 안되고(물론 만국 공통어가 있긴 하다) 그러니 흥미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단어라는 녀석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떠 먹여 주거나 강제로 주입시켜준다고
기억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본인의 노력이 요구된다.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그들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에 보면 매일 1시간씩
더 공부하게 되면 1년이면 365시간, 3년이면 1000여 시간 이상의 갭이 생기는데 이 차이는
어느것으로도 극복할 수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것을 단어에 접목 시키면 하루에
5단어씩만 더 이해하고 암기한다면 1년이면 약 1800 단어의 갭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산술적인 정의가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노력과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말하기'이다. 솔직히 평생을 영어를 배워왔고 어느정도 써 왔던 나도 외국인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힌다. 신기하게도 영어를 잘하는 한국 사람과의 대화는 편하고 쉬운데 그들
앞에만 서면 여지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이유는 한가지다. 안해봐서 머리 속에만
들어 있는 것이다. 신구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니들이 게맛을 알어' 처럼 맛보고 느끼고
해보지 않았기에 낯설고 두려운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눈 앞에 있어도 그것을 먹지
않으면 그냥 '그림의 떡'이다. 부딪쳐봐야 하고 많이 말해봐야 실력이 는다. 영어 솔직히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다. 그런데 이렇게 손 놓고 있다보면 영어는 그냥 딴나라 말이고
'굳이 내가 그 나라에 가서 살것도 아닌데...'라는 자위를 하게 되고 어느새 저만큼 뒤쳐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처럼 '스터디'라는 방법을 쓰든, 산책을
하면서 내지는 운동을 하면서 하던 어떤 방법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아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일때 학습의 능률과 효율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 처럼 즐기면서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든 더 재미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차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에게 영어는 분명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이다. 페이스
조절을 잘 해서 완주하는것이 중요하지 무리한 스퍼트를 내서 잠깐 반짝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끈기를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저 만치 앞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