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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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하는 어떠한 의무와 권리를 가지지 못했고 당연히

주정부와 연방정부에게는 존재 하지 않는 아이, 그러나 그녀는 존재했고 자연과 대지라는 거대한

공간 속에 숨쉬면서 살아있었다. 정부의 간섭과 생존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위해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지만 결국 생활을 하고 살아야 하기에 제도권 아래로 나올 밖에 없으나 마저도 자신과의

적절한 타협으로 무마하고 넘기는 가족들. 모순이긴 하지만 출생증명서의 출생일에 대한 논란이나

어쩌다 동네 유일의 산파가 엄마 이야기는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흥미롭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법적 증거인 '출생증명서' 받아드나 사실 이마저도 날자가 정확하지

않다. 본인들은 모르지만 외부인 대부분은 그들을 허상과 피해망상으로 만들어진 덫에 둘러싸여

점점 고립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추억을 먹고 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억이 희망이 되어 조금씩 조금씩 추억을 탕진하며

산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요즘 우스개 소리 마냥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한것 마냥 으스대기도

하고, 기억의 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저자도 그랬다. 저자가 가진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은 특별하다. 외부와 단절된 일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마음 놓고 얘기 있는

그런 존재였다. 물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장의사들이 잘못 칠해 놓은 입술을 그대로 간직한 .

화장실을 다녀온 손을 씻어야 한다는 할머니와 손에 오줌을 싸지 말라고 가르치는 아빠 사이에서

저자는 혼란스러울 법도 한데 이쪽 저쪽 적응한다. 여기서 배운 적응력이 그녀를 자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성장시켰는지도 모른다. 


책은 1부에서는 태어나면서 17세에 ACT 시험에서 28점을 획득해 브리검 대학에 합격하기까지를 

2부에서는 1 보다 파란만장하고 스펙터클한 대학생활이 그려지고 3부에서는 캠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의 석사와 하버드에서의 박사과정이 소개된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입구는 돌문으로 막혀

있고 돌문에는 작은 나무문이 달려 있어 문으로 들어서야 칼리지 안으로 들어 있다. 이곳에

방문객도 손님도 아닌 자신의 이름이 문에 페인트로 있는 서류로도 이곳에 속한 사람이 저자의

경이로움과 기쁨은 '캠브리지는 여전히 기억 속에 있던 대로 오래되고 아름다웠다' 말로 충분히

표현된다. 그리고 속에 자주 등장하는 중세 시대의 흉벽은 마음의 쉼터이자 편안함을 제공하는

안식처였던것 같다. 누구나 그렇게 바라보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과거는 영향을 끼칠 없는 대단치 않은 유령에 불과했다. 무게를 지닌 것은 미래뿐이었다'

저자의 삶의 자세를 말해주는 문장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물론 과거가 존재하기에 현재도 미래도

존재하지만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 대해 책임질 있는 것은 없다. 그렇기에 현실에 충실해야 하며

충실한 현재가 미래를 가져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교육' 대해 이야기하며 '자아' 말한다. 때로는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변화된 자아이며 성장한 자아이고 그녀는 이것을 '교육'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녀는

책을 비망록(잊지 않으려고 중요한 골자를 적어둔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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