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영성 - 삶의 태도, 영혼의 향기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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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P6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배려의 사랑입니다 P9

한자로 배려(配慮)는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 자를 사용하는 단어로

짝과 같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배려이다. 강준민 목사는 배려를 이야기하며 따뜻함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맞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을 때 혹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배려할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 차가울대로 차가워진 세상이

서로를 향한 배려를 통해 따뜻해지길 소망해본다.


갈렙의 헌신을 배운다. 여호수아라는 거물에 가려 별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건만 실제 여호수아의 곁엔 항상 갈렙이 존재한다. 믿음으로

그를 지지하고 따른다. 흔들림 없고 변함 없이 한 마음으로 섬겼고

삶의 처음과 나중이 같은 인물이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갈렙에게

땅(헤브론)을 기업으로 주신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갈렙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에돔 일족이었던 그나스 족속의 후손인 여분네의

아들이라는 점이다. 출애굽 할 때 따라나선 이방 족속의 후손이다.

그런 갈렙이 유다 족속을 대표해서 가나안 정탐에 나서고 여호수아와

더불어 적정을 정확하게 보고하고 후에 출애굽 1세대 가운데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다. 성경은 갈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민14:24). 이런 믿음이 부럽다. 온전히 따르는 그런

믿음의 인물이 갈렙이다. 우스개 소리로 예전에 신앙 좋은 모 개그맨

트위터 아이디가 Caleb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여호수아 꼬붕이라고

놀렸던 기억이 난다.


강준민 목사는 배려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와 '씨앗'이라고

표현한다. 삶을 통해 드러나는 배려는 분명 또 다른 배려를 낳는다. 저자는

배려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자,

하나님의 배려가 드러난 자리라고 말한다. 필립 얀시는 십자가는 하나님의

배려가 인간의 형태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한다. 배려의 최고의 절정이다.

유일한 신이며 창조자이신 이가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위해 죽음을 각오

하신다. 그리고 그 아들을 죽음으로 내어 놓으신다. 그리고 남김없이

흘리시고 죽으신다. 이 세상의 어떤 신이라 불리는 존재도 자신의 피조물을

위해 죽음을 맞이하진 않는다. 그분이 하나님이다.


배려란 자신의 유익 보다 상대방의 유익에 먼저 관심을 갖는 이타적인

행동이며 남을 도와 줌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목회자들이

먼저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각박헤지고 불평등한 세상을 살아 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전하며 그렇게 살아내는

믿음의 본을 먼저 보였으면 좋겠다. 주님이 그러셨던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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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캣의 어느 날 팡 그래픽노블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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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볼로냐 라가치상의 코믹스

부분 스페셜 멘션부분에서 2025년 수상한 작품으로 예술성과 창의성이

우수한 작품에 선정한다. 당연히 글이 없다.오히려 모든 장면이 그림으로

되어 있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그림책 속에는 미스터캣의 일상이 그려지는데 그가 손짓을 하면 무엇이든

만들어 진다. 꽃도 나무도 친구도 모두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리고 현실과 상상은 뒤섞여 모두가 현실이 된다. 그림책이

주는 자유다. 무엇을 생각하든 현실이 되고 그 속에서 무언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나만의 세상이 만들어 진다. 어릴적 그런 꿈을 꾼 기억이 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라는 노래를 부를 때일 것이다.

지금은 아련한 시간이 되었지만...


그림의 디테일도 좋다. 주전자의 꼭지에서 엄청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에서 무엇이든 때가 있음을 다시금 느꼈고 손가락에서 마치 에너지가

흘러 나가는듯한 장면과 그 후에 생성되는 사물들은 만화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비록 글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지만 읽는 동안 나름의 말 풍선을 만들어

이런 저런 문구를 넣어 보았다. 장난기 가득하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들에게

나름의 생각과 뜻대로 만들고 꾸며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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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틈이다
차이유린 지음, 김경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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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문교의 50미터 간격으로 만들어진 틈이나 한옥의 숨틀(숨구멍), 일본의

전통 건축에서도 문과 문 사이, 방과 방 사이에 두는 ‘마(間)’라는 틈 모두

비우는 기술이고 이를 통해 살아 숨쉬게 된다. 다리의 내구성을 위해,

공기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간의 여유와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각각의

틈은 존재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너무 가까워져서 상처받고, 너무

멀어져서 외롭기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데 저자는 이를 '틈'이라고

부른다.


'이해한다'와 '머문다'는 분명 상생 가능한 단어들이다. 이해한다는 개념이

복잡다난한 삶을 아우르는 단어이듯 머문다는 그 감정을 움직이려고도

좌지우지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만으로도 진정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더 깊은 만남이 가능해진다.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지

않는 그 어떤 목마름일지도 이를 통해 상생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함께'

이다.


관계는 채움이 아닌 비움이 선행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비울 줄 알아야

상대를 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서로 숨쉬고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그 빈 공간을 조금씩 채워 나가는 것이 관계이다.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상호소통이 가능한 관계가 좋은 관게이다. 저자는 여기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실 당신의 대단한 공적이나 우울할 때의

부정적인 불평불만, 과도하게 사적인 비밀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어떤 사회이든 어떤 관계이든 '틈'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이가 빠진 동그라미'라는 동화가 생각 났다. 동그라미에서

떨어진 한 조각이 잃어버린 나머지를 찾으러 이곳저곳을 다니며 정말

어렵고 힘들게 찾았지만 슬그머니 그 조각을 내려두고 스스로의 실을

떠난다는 내용인데 이 책과 묘하게 연관된다. 우리에겐 적당한 '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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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소담 클래식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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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을 드러내는 작가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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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소담 클래식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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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명의 영화를 봤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한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때아닌 전쟁 특수를

누린다. 전쟁의 포화를 비껴 있었기에 미국의 주말은 술과 재즈로 넘쳐났다.

당연히 여기에 남여간의 농밀한 사랑은 필연이다. 전쟁 후 상실감과 정서적

공허감에 더해진 넘쳐나는 돈으로 인해 혼란과 퇴폐 그 자체의 시기를 이

영화에서 엿볼 수 있었다.


영상으로 먼저 접한 후 읽게 되는 책이라 조금은 방심했다. 아뿔싸. 좀

난해하다. 책 장이 무척이나 안 넘어가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

임에도 그냥 막막하다. 읽으며 저자(스콧 피츠제랄드)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경제적 부의 축적이 성공이

상징은 아닐텐데 인간의욕망은 끝없이 부를 쫒고 그것에 몰입한다. 물론

어릴적 가난했던 기억은 경제적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 집착이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들

고장난 폭주 기관차 마냥 앞만 보고 달린다. 그런면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앞만 보고 달린 개츠비는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만 하다.


이 책에는 '위대한 사랑'이라 표현해주길 바라는 개츠비의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연인 데이지와 재회하기 위해 밀주를 만들어 팔면서 돈을 모았고,

그녀를 위해 주말마다 분에 넘치는 파티를 열었고, 오직 그녀를 위해 거대한

저택을 마련했고, 결국 그녀를 위해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개츠비. 그의 사랑은 적어도 순수했던것 같다. 다른 무엇보다 그녀의

행복이 최우선이었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주는 그런 남자였다.

이렇게 데이지를 사랑하면서도 억지로 사랑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개츠비, 나름 멋있는 남자다.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자신을 표현한다고 한다. 피츠제럴드가 개츠비라는

인물을 묘사하면서 '나를 닮은 한 인물에서 출발하여 내 자신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 것 처럼 사랑하던 부유한 집안의 딸 젤다와의 결혼을 위해

글쓰기를 수단으로 사회적 부와 명예를 거머쥔 피츠제랄드와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탐욕과 불법으로 돈을 쓸어 담는 개츠비, 둘은 묘하게

닮아 있다. 피츠제럴드는 젤다가 속한 계층을 보며 압도 당했던 순간을

개츠비가 데이지를 보며 '범접할 수 없는 부의 보호막 안에서 안전하게

세상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시선을 느꼈다'라고 표현한다. 개츠비와

피츠제럴드 둘은 자신들이 사는 그 세상이 '돈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돈이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둘은 분명 닮았다.


물질은 유한하다. 그리고 그 물질은 언제나 내것이 아니다. 피츠제럴드는

방탕하고 무질서한 당시의 시대상과 물질주의 앞에 파문을 던지길 원했다.

그리고 그 돌멩이로 개츠비를 사용한다. 마치 당신들이 꿈꾸는 그것은

'허상이요'라고 말하는 듯이 들뜬 기대감 속에 가려진 공허감과 절망을

표현한다. 그 절망의 끝은 결국 죽음이다. 이 죽음을 통해 미국 사회가

가진 허무한 낙관주의에 경고를 보낸다. 이 책 쉽지 않으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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