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의 세계 - 지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의 식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먹어야 산다. 기호에 따라 이런저런 것들을 섭취하는데

정작 그것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잘 모를때가 많다. 이에 저자는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 세계를 여행하며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을 지도와 함께

제공한다. 주식 작물인 쌀과 밀, 옥수수에서 기호식품인 커피, 카카오등을

다루며 여기에 당면한 문제인 기후위기와 생산량 저하에 따른 식량 부족과

이를 놓고 벌이는 물밑과 표면적 전쟁, 다가올 미래에 대체될 식량자원 등을

다룬다.


곡물을 통해서 문명이 만들어지고 발전했다는 이야기는 큰 강줄기를 따라

작물들이 발달하고 그 주변에 집단거주하는 생활양식을 통해 문명을

이룬것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나 작물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기호 식품을 다루는 부분에선 ‘목동 칼다와 춤추는 염소’라는 전설과 예멘

수도사들의 명상을 돕던 음료인 커피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상징이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하는데 커피를 좋아 하는 나에겐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식량과 불평등 부분은 토지가 권력이 된 이후 항상 대두 되던

문제들이다. 저임금에 아동과 여성착취, 부의 집중화등을 이야기하며

공정무억, 윤리적 소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대체 단백질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식량위기의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문제의 출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향후 미래 식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


특별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전 세계의 식량을 좌지우지하는 거대 다국적

곡물 마피아인 ABCD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처 대니어스 머들랜드, 벙기,

카길, 루이 드레피스의 앞자를 딴 ABCD는 전세계 곡물 교역향의 80%를

차지하며 그 중 카길의 점유율이 약 40%를 넘는다고 한다. 이들의 공격적

전략은 곡물종자 마저도 사들여 곡물을 완벽한 지배 수단으로 만들었다는

점이고 그 지배력과 점유률은 계속 상승중이며 우리나라 역시 종자 로열티를

지급하는 실정이다.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만든 이 책은 식량위기와 미래 식량에 대한 대안으로

로컬푸드나 1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공정무역 이용하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내어 놓는데 익히 알고는 있으나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라 더욱 공감이 됐다.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를 말해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를 말해보겠다.’는 장 알텔브리아 사바랭의 미각의 생리학에 나온 글은 그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사회적 계급이나

건강상태, 철학적 기반등을 포함한 성향을 알 수 있다는 말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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