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결혼의 의미 - 부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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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결혼의 의미 글 냄새 2020 / 2020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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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 비밀을 털어 놓을 있는 사이어야 하고 P175

진실의 힘과 사랑의 힘은 세번째 , 은혜와 용서의 힘이 결합되어야 비로서 함께 효력을 

것이다. P286


우리는 지금 가족이 붕괴되고 가치관마저 혼란스러운 때를 살고 있다. 이런 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켈러의 말은 '결혼은 인간에게 존재하는 가장 깊은 관계다'이다. ' 켈러, 결혼을 말하다'

토대로 묵상집인 책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부부간의 관계에 대해 우리의 편향되고 왜곡된 생각을

말씀을 통해 풀어 나간다. 내가 원하는 결혼 생활 하나가 아침에 함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하루를

지낸 돌아와 나누는 그런 생활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다른 주제가 아닌 결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묵상집이라 설레이고 기대가 됐다. 


책을 받은 우연치 않게 펼쳐든 주제가 '우선 순위'였다. 그리고 캘러는 '떠나야'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렇다. 결혼은 떠나는 것이다. 먼저 부모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그동안 부모의 도움과 보살핌 속에

살있다면 이제는 자신이 보살핌의 대상이 아닌 보살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의지할 대상이 부모가

아니라 이젠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 떠나야 것이 '관심'이다.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시선을 이젠 거둬야 한다. 결혼을 했음에도 여전히 다른것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떠나야 대상은 '자녀'이다. 자녀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배우자에게 소홀한 것은 성경적이지도 않다. 창세기 2장에서 '떠난다' 의미는 부부 사이를

최우선 순위로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배우자를 위해 모든 것을 '떠나야'하며

배우자는 다른 모든 인간관계에 투자하는 시간, 거기서 느끼는 정서적 만족, 관계에 바치는 충성 보다

중요하다. 


잠언은 우리에게 배우자의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여지를 준다. 잠언 2:27 나오는 배우자는

'알루프'라고 하는데 이는 '최고의 친구'라는 뜻이다.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보던 시대에 배우자를 향해

'최고의 친구'라는 찬사를 보냈다는 것은 의외이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 그리고 훌륭한 섹스를 긍지로

여기던 이들에게 여성 배우자에 대한 '최고의 친구'라는 칭호는 사실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져야 책임이나 로맨스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동반자

관계로서의 결혼을 강조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와를 아담에게 데려가신 것이 아담에게 성관계가

필요했다거나 자녀가 필요했다고 하지 않으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으며'( 2:18)라고

말씀하신다. 


'최고의 친구' 솔직함과 사려 깊은 태도, 일관성과 신중함을 가진 사람이다. 기꺼이 진실을 말할

있어야 하며, 듣기 고통스럽더라도 내가 들어야 말이라면 있어야 하며, 그저 꾸짖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갈 길과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진실함은 무조건적인 사랑, 재치

있으면서도 정중한 태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친구라면 진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그리고 언제

말해야 상대방이 받아들일지 안다. 이런 사람이 최고의 동반자이고 최고의 친구고 최고의 배우자이다. 


이런 부부들은 공통된 목표를 가지며 그것을 위해 함께 애쓴다. 성경은 이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는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던 말씀이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자녀들이나 성도들에게 국한되어 사용하였던 바로 구절을 켈러는 배우자들을 향해

사용한다. 무심코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렇다. 최고의 친구라면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점점 성장하는 것이 가장 기쁨일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바울이 말하는 '거룩하게

해서... 영광스럽고 흠이 없게...5:27)' 향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결혼은 거룩해서 그리스도처럼 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성화의 수단으로서의

결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결함과 허물을 보는 현실적 시선을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가 변화한다는

위대한 소망과 결합시킨다. 복음은 예수 안에서 우리가 비록 죄인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가 소망하는

이상으로 사랑받는다고 말한다. 결혼도 이와 같다. 비록 많이 부족하고 흠이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한다. 자신이 배우자의 구원자도 아니고 성령도 아니며 예수님은

더욱더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아가서에 보면 홍수도, 죽음도, 무덤도 자신들의 사랑을 갈라 놓지 못한다고 말한다.(아가 8:6-7) 주님의

사랑은 그대로 죽음보다 강하며, 사랑이 속과 속에서 우리를 보호한다. 우리를 절대 놓지

않으시고 마지막 원수인 죽음까지도 이기시는 주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을

믿는다. 그래서 결혼식에서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라고 사랑을 서약하고, 임종자리에서는

'잠시후에 만납시다'라고 말할 있는 것이다. 


결혼은 켈러의 말처럼 '자전거 타기'이다.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 주지 않으면 넘어지고 만다. 결혼이란

내가 알고 있는 나를 상대에게 주는 것인데 주는 행위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꾸준히 서로를

갈망하고 추구하고 애정을 표시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말하면 좋다'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결혼 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말이다. 사랑은 분명 '동사'이다. 


책은 우리 교회 결혼준비학교 사람들에게 먼저 ' 켈러, 결혼을 말하다' 읽게 , 결혼식날 선물로

주면 좋을 같다. 매일 매일 부부가 같은 말씀을 묵상하고 그렇게 살려고 애쓰다 다시 만나서 함께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멋진 가정을 꿈꿔보며 담임 목사님께 적극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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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직접 겪어봤어? - 얼굴은 화끈화끈, 가슴은 두근두근, 감정은 들쑥날쑥
이현숙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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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몸에서 이상 중요하지 않은 호르몬이 줄어드는 동안 그에 맞춰 적응하는 시간이다'라는

저자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또다른 인생의 자락을 내려가는 출발점이 갱년기인데

상대하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1 환자로 그리고 자신이 직접 갱년기를 겪어

저자의 이야기에 귀가 기울여 진다. 


누가 말만 걸어도 짜증이 나고, 기억력과 집중력은 바닥을 치고, 얼굴은 붉게 물들고, 몸은 죽도록 아픈데

보기에는 멀쩡하여 꾀병 같아 보이고, 이유없이 슬퍼지고, 감정 기복이 들쭉날쭉하고, 체중은 자꾸

증가하고, 소화도 안되고...... 증상은 정말 다양한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증상이 전부 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100명의 여자 100가지 갱년기'라는 말이

나왔을까. 대표적인 증상이 '폐경'이다. 평균적인 폐경 나이가 49세인 현상은 질병이 아니다. 의무를

다한 여성에게 이상 중요하지 않은 호르몬이 줄어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폐경'(閉經, 월경이 닫힌다)이라는 단어 보다, 자궁이 기능을 다해 폐업하는 것이 아니라 30 넘게

달려온 월경이라는 레이스를 드디어 완주한 것이라는 완경(完經)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갱년기는 () 기능이 쇠퇴하면서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다. 난소 기능 저하

하나가 아닌 전체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진 대부분 의학적 검증이 완벽하지

않은 석류즙과 칡즙, 콩과 같은 대체 식품만 먹다가는 오히려 다른 부작용에 노출되기 쉽다. 갱년기

치료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가 아닌 호르몬 없이도 있는 몸을 만드는 치료를 해야 한다.

 

40대에 들어서면 호르몬 감소로 인해 지방 분해력이 떨어져 쉽게 살이 찐다. 여기에 몸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 몸속을 순환하는 진액이 탁해져서 어지럼증과 두통의 원인이 되는 담음증(수분대사장애)까지

더해지면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난다. 흔히 말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말이 현실이 된다. 하수구가

막히면 물이 고여 썩는 것처럼 담음증으로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갑자기 붓거나, 배변이 원활하지

않고, 몸이 젖은 솜처럼 무겁고, 걷기만 해도 숨이 차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옆에

두고 살지만 특별히 갱년기 다이어트는 규칙적인 식생활 패턴과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를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갱년기 식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규칙적인 소식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강조한다.


갱년기가 고통스럽다는 것은 인생을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증거이다. 미처 자신의 몸을

돌아 겨를도 없이 달려온 세월의 흔적이 갱년기다. 그리고 갱년기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하프타임( Half Time)이다. 운동 선수가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떠라 후반전이 달라지듯이

인생에서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전의 양상이 달라진다. 갱년기가 되었으니 의욕이나

열정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인식하고 지친 몸을 보듬고 아끼고 사랑해 주자는 것이다. 이제는

속도를 조금 줄여야 때이다. 지금껏 우리는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다. 저자는 이런 우리의 시기를

'가을' 비유하며 풍요롭게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를 만끽하자고 말한다. 그렇다 지금 우린

최고의 결실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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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 IB가 답이다 - 이미 최고의 교육으로 주목받는 IB의 모든 것
김나윤.강유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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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백년지대계(白年之大計)라고 말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제자리 걸음이고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책은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1968년부터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국제 표준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과정은 초등교과과정 PYP(Primary Years Program, 3-12), 중등교과과정 MYP

(Middle Years Program, 11-16), 고등교과과정 DP(Diploma Program, 16-19), 직업계교육과정 CP

(Career Program, 16-19)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학생들의 전인적 행복, 책임 있는

행동 , 세계에 대한 이해와 참여, 미래에 대한 준비및 국제적 마인드를 배양하는 것이다. 정도면

우리나라 어지간한 학교 교육의 목표및 역량에서 있는 문구다. 우리도 오래전부터 전인적 교육을

외쳤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육성한다고 했고, 세계적인 가치관을 통해 범세계적인

유능한 인재를 길러 낸다고 했고,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함양한다고 했지만 실상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그대로다. 교육 과정을 설명하는 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적절한'인데 사실 단어가

굉장히 모호한 의미를 가진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에 적절함의 범위가 혼돈스럽다. 우리는 지금

초학력 시대에 살고 있다. 시대는 창의성과 혁신적인 사고 역량을 필요로 하는데 저자의 지적대로

지금의 수동적이고 주입식인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강의 위주의 교수법이 진행되고, 문제집을 풀며 정답을 찾아가기 바쁜 교실에서 길러진 우리 아이들은

정답 바깥을 탐색하고 상상해보는 위험이나 실패를 무릅쓰지 않는다. 창의적 인재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보려는 사람인데 우리의 학교는 '어떻게' 정답을 찾을지 보다 '무엇을 외우라'

주입하기에 급급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앞에 놓인 '입시' 혹은 '진학'이라는 벽이 너무 높다.

여기에 반해 IB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도록 유도하고 토론과 발표를 통한 의사소통과 협업을 토대로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방식이다. 다양한 질의 응답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한 대답을 도출해 내고, 시험

점수 보다는 수업 활동 자체를 평가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수업이다. 인간이 의미를

만드는 과정은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던 개념과 새로운 경험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가는 것이며,

학생 스스로가 욕구가 생긴다면 요즘 우리가 그렇게 원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 흥미로운 과정 하나를 발견했다. STEM 교육이라 명명되는 통합적 교육 방법인데 STEM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eth) 줄인 말로 통합적 교육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STEM 교육에 예술 영역(Art) 추가한 STEAM 운영하고 있고 이를 융합인재

교육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실 모르겠다. 정말 그런 교육을 하고 있는지. 실제로 2018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교육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학교는 1% 미만이다.


IB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는 국제 학교 학생들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전해준다. 그들이 장점으로

꼽은 것은 '배움의 깊이'. 기본적인 암기와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과 연결지어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되므로 충분히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이들이 꼽은 '유일한 단점' 배움의 양과

폭이 깊은 것과 수행 평가가 내신에 들어가다 보니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있다는 자체가 이미 특별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단순한 암기와 정답 찾기가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이해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방법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타당성 있는 대안은 된다는 생각이 든다. 배움의 목적이 지식의 습득이 아닌

배움을 통한 성장이 맞다면 우리는 어쩌면 가장 근접한 정답과 마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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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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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1000 개의 신경소자와 1000 개의 시냅스(synapse) 구성된 '복잡계(complex

system)'이고 생각이나 마음은 여기에서 나오는 활동 산물이며 이는 복잡한 구성 요소들이 의외의

질서를 나타내는 개념을 일컫는 복잡계의 창발성에 의해 이루어 진다. 복잡계는 평형 상태로 있을

때는 단순하고 안정적이지만 복잡성이 감당할 없을 정도로 증가하면 파국을 맞이하는데 이를

'X이밴트'라고 한다.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이기적이고도 합리적인 존재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프린스턴 대학의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인간의 행동과 생각은 그리 합리적이지 않으며 다분히 편의적이고, 즉흥적이며,

충동적이라고 주장한다. 특별히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데 한계를 보이게 되고 이럴 경우에는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주관적이고 편향된 사고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인간이 재화에서

추구하는 것은 효용 가치가 아니라 심리적 가치이며 불확실성 속에서 내려지는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은 불확실할 밖에 없다. 결국 인지적 오류가 합리적 의사 결정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불확실성 속에서 판단을 내릴 확률이나 효용 극대화 이론을 동원하여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법칙에 비추어 어림짐작과 같은 지름길을 선택하는데 이를 '인지적 오류(cognitive

errors)' 범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고, 언제나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지도

않다.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 'Person' 그리스어 'Persona'에서 유래되었고 뜻은 '가면'이다. 인간은

가면을 존재라는 것이다. 가면을 쓰면 악한 존재가 되고 가면을 벗으면 선한 존재가 된다. 반대

수도 있고 이중적 인간, 이중적인 인격을 가진 존재를 '도플갱어(doppelgänger)'라고 부른다. 이는

인간의 본성 속에 숨어 있는 이중성을 상징하는 상상의 존재이다. 우리가 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말이다. 누구든 선한 면과 악한 면은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이 표출되느냐 감추어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프레임(frame). 프레임은 '창틀' 정도의 의미로 바라보는 창에 따라 세상이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오래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논란이 그랬다.

분명 불륜이지만 많은 여성들에게는 아름다운 로맨스로 비춰졌고 실제 '나도 그런 사랑을 보고 싶다'

의견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4일의 사랑이었지만 사랑을 잊어 20년동안 남자가 떠난 자리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생각한다. 프레임은 열반경에 나오는 'elephant' 같다. 장님들이 코끼리의 어느

부위를 만지느냐에 따라 각자의 코끼리의 모양이 결정되는 것처럼 세상과 상대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진리도 이와 같아서 자신만의 시각,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히면 진리에

이르기 어렵다. 그래서 종교나 정치적 프레임에 빠지면 무서운 것이다. '종교는 아편이다'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군중은 무지한가? 무지라기 보다는 분자화되어 수동적인 존재가 군중이다. 군중은 변덕스럽다. 이성이

숨어버린 자리를 무의식이 대신한다. 그리고 군중은 여성화된다. 누군가 나를 이끌어줄 강력한 암시자를

기대한다. 이점을 정말 교묘하게 이용한 인물이 히틀러다. 선동의 천재였던 괴멜스의 도움을 받아 위엄있는

태도와 확신에 간결한 언어로 암시적인 연설을 하는 그는 정말 매력적이다.(영화 독재자에서 찰리

채플린이 연기한 모습을 보며 홀딱 반했었다). 사람들은 다수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라는 불안감은 맹목적으로 다수의 길을 따르고 그렇게 집단화되고 새력화된다. 마키아벨리는 이에

대해 '군중이 모이면 여성화되고 이성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게 되어 단순해지고 과격해진다' 말하며

집단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권으로 심리학의 이론에 대한 겉핥기는 마친것 같고 '되먹임 현상', '확증편향', 애블린 패러독스',

'리비도', '마인드 버그', '인지부조화' 등등의 이론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있었다. 조금 배워볼까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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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설영환 옮김 / 작가와비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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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의 요점인가? 무엇이 가장 본질적인 것인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은 질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질문에 답을 구하려고

살아간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있는 거야라고 말하는 작은 여우처럼

말이다.


책은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생텍쥐페리가 편지를 다룬다. 그의 편지 안에는 그에게 긴박하거나

급했던 문제들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탐조등의 역할을 하는 예언자적인 명석함과 현인과도 같은

지혜가 담겨 있다. '어디서나 우린 길을 잘못들었다. 우리는 많은 부유함과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본질적인 어떤 것을 잃어 버리고 있고 인간다움을 느끼고 있다. 나는 죽음을 염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태로워진 영적 공동체에 대해서 걱정한다.'


늙지도 젊지도 않은 생텍쥐페리는 반만 처녀인 X에게 연서를 보내며 이렇게 쓴다. '나는 당신을

마치치치.... 듯이 사사..............' 글귀 속에는 엉뚱한 것을 즐기는 즐거움과 농담을 하듯

던지는 진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떻게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남정네의 애틋한 간절함과,

그렇게 사랑할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자조섞인 말투는 오히려 진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바뀐 생활에 구역질이 나면서도 자신에게 부여된 어이없는 임무에 욕지기가 나오면서도 그는 여전히

X에게 편지를 쓴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이런 생텍쥐페리에게 찾아 전우인 기요메의 죽음을 통해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적 고민에

들어 간다. 자신도 언젠가 죽을 것이며 이상 시인들이 떠드는 추상적인 개념의 죽음이 아니고,

'인생에 회의를 느껴 죽겠다는' 사춘기적 죽음의 희망도 아니었다. 그것은 감정적 개념이었고 남자의

죽음, 삶을 끝내는 돌이킬 없는 죽음의 개념이었다. 그는 자신을 결코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은

적도 없고 행복을 받아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것은 마치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처럼 두렵다고 표현한다. 자신을 잔인하다고 말하지만 마음과 육체에 대해 잔인한 것이 아니라

영혼에게 잔인하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에 대해 그는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완전히 어리석고,

지독히 추악하고, 나는 신물이 났다.' 정신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더듬어 찾고 있고, 심장은 얼어

붙었으며, 모든것은 평범하고 모든것은 추악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이토록 쓸쓸했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셍텍쥐페리는 자신을 '위로할 없는 비룡과 같다' 표현하는데 이마저도 슬프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슬픔이 나를 정신없이 놀래킨다' 


이렇게 자신만의 인생을 살았던 생텍쥐페리는 그의 친구인 피에르 다로즈에게 '나는 차라리 정원사가

되고 싶네'라는 편지를 남기고 1944 7 31 아침 8 45 아네시 상공을 촬영하기 위해 비행했으나

이후로 돌아 오지 않았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존재하나 생텍쥐페리는 이후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는 시대를 견딜 수가 없다.' 절규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철저히 자신을 불태우는 영원한 사라짐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책은 그의 생에서 가장

정열적으로 인생을 태웠던 시절의 기록이다. 그는 언제나 모든 인간들을 책임지기라도 하는 듯이

외로운 싸움을 했고 자신의 삶을 밝히기 위해 글을 썼다. 어쩌면 '어린 왕자' 자신이 꿈꿔온 자신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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