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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매니페스토 - 행복과 성과를 끌어당기는 뉴노멀 경영 전략
헨리 스튜어트 지음, 강영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평점 :
개인이나 단체가 대중에 대하여 확고한 정치적 의도와 견해를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메니페스토
(Manifesto)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주장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자유로운 의사개진과 표현은 생산적인 활동들이고 대부분의 성공 기업들은
이 같은 방법을 고수한다. 저자는 '행복한 일터'의 세가지 원칙을 이렇게 제안한다. '직원이 가장
잘 할 수 있은 일을 하게 하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고,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코치하라.'
직장내 직무는 단순반복적이고 기계적이며 직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은 단조롭고 직장내에는 대부분
두려움이 존재하고 스텐퍼드 대학의 로버트 서튼(Robert Sutton)교수가 말했듯이 대다수 보스들은
멍청하고 재수 없다. 이런 현상속 해피 메니페스토(Happy Manifesto)는 변화에 대한 요구이다. 보다
나은, 보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라는 선언이며 관리자가 아닌 관리를 받는 직원들의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라는 요구이다.
훌륭한 경영관리(great management)는 좋은 의사소통이며, 명확한 비전이며, 결단력이며, 성실성으로
대변된다. 조직이 나를 신뢰하고 나의 직무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좋은 직장으로 꼽는 직원들은 위와 같은 경영관리자를 선호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소제목이 하나 있다. '관리자라는 이름의 방해물 제거하기'. 물론 관리자의 개입은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개입으로 오히려 직원들의 능률과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직원들에게 과도한 개입과 지시는 작업의 흐름과 맥을 끊어 놓을 뿐 아니라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의사결정권의 일부를 양도하는 것을
제안한다. 일의 결정에 있어 거쳐야 할 단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과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직원의 실수를 축하하라'는 부분이다. 실수가 통용되지
않는 우리의 현실에 실수를 인정하라나 용납하라가 아니고 축하하라는 말은 분명 어색하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실패 할 수 있는 자유, 그러나 정직하게 실패할 수 있는 자유는
안전지대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쏟아
붓는 한, 일을 그르쳐도 비난 받지 않을 것을 알기에 '다시 한번'이 가능해진다. '금지'와 '억제'라는 규율
속에 매여 살아 온 우리에게 실패할 자유는 일종의 탈출구다. 'Go make mistakes.'
이 책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많이 부딪치게 되는 내용들이 들어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하는것이 맞기에
향후 우리의 사업장들은 이렇게 바뀌어야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