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철칙 중의 하나가 '예상하지 말 것' 이었다. 물론 작가가 던져주는 단서와 트릭을 눈치채지 못하는 우둔함도 한 몫하겠지만, 여지껏의 경험이 함부로 추측을 거부하게 만든 것 같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그런 면에 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준 것 같다. '절대 예상하지 말 것' 추리영화의 광고문구 같지만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다. 소설이 발표될 당시에는 탐정이 범인을 숨기는 과정에 있어서 논란이 되었다고 하든데 오히려 그것은 작가에 속은 화풀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여지껏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아니고 전혀 어뚱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범인임이 밝혀질 때의 허무함. 그런 허무함이 일종의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범인을 예상하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 반전을 최대한 즐길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