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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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일주 '
무려 7년이란 세월동안 세계 오지 여행을 했던 한비야.
그녀의 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했다. 그저 꿈조차 꾸지못하는 나에겐 더더욱 그러하다. 감히 엄두도 못내고 용기조차 나질 않는다. 세계여행하면 꿈은 꾸지만 이렇게 걸어서는 아니였다. 그러한 세계여행을 성공하고 이번엔 국토여행에 나섰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젊은 한국인 1위, 평화를 만드는 100인등에 선정되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받았다는 그녀의 여행기록을 볼때 허구가 아님을 알수 있다.
책을 받고 첫장을 넘기니 '더 높이 더 멀리 날아 보아요. 두 날개를 활짝, 펴고서!'란 문구가 보인다. 바로 한비야의 싸인과 함께 말이다. 책장을 넘겼을때 이렇게 저자가 싸인이 되어 있을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비록 알고 지내는 사람은 아니여도 선물받은듯한 정감이 흐른다.
이번 국토여행을 하게된 동기는 우리나라 도시를 물었을때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대답을 하지 못한것에 충격을 받았단다. 세계 곳곳을 그리 훤하게 알고 있었는데 내 나라의 유명한 곳까지 헷갈려하다니...그래서 계획했단다. 토말 땅끝 탑부터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3월 2일부터 시작된 여행은 한비야와 함께 여행다니는 것처럼 자세하게 설명되어지고 있다.
도보로 하는 여행에서의 규칙과 함께 말이다. 차가 다니는 길에서는 차가오는 방향으로 걷기, 숙박은 여관도 있지만 동네에서 혼자사시는 할머니집을 찾는 것도 노하우인것 같다. 종교인답게 수녀원이나 교회를 찾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여행길에 항상 질문받는 것.
그래도 한비야는 이름이라도 알려져서 책이라도 보이면 반가워라도 하지.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떠한 걸로 증명할수 있을까?
또한가지 한비야한테 배워야할점. 물론 끈기와 용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다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여행중이라도 일기를 꼬박꼬박 쓴다는 것이다. 쉬운듯하나 매일 매일 쓰는 일기는 어른인 나에게도 아직 실천되지 못하는 것인지라 아이들에게도 권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저 숙제로 일주일 두세번 정도. 하지만 한비야는 매일 매일 그것도 초등학교때부터 이제까지란다.
여자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걱정부터 앞서는 것은 어느누구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돈을 써가며 해야하는 여행. 지금은 나이가 조금 들어 그것이 무기라면 무기인데 예전 세계 여행을 했을때는 젊었을때가 아닌가? 그렇게 도전했고 성공했다는 것만 보아도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1권엔 3월 한달의 여행일기가 담겨져있다. 땅끝마을에서 문경까지 왔다.
도보 여행이라 원칙은 없다. 중간에 딴짓을 해도 다시 돌아와 걸으면 그만이다. ㅎㅎㅎ
어느법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 가족의 꿈인 세계여행까지는 아니여도 한비야처럼 국토라도 도전해 보고싶은 마음으로 1권을 내려놓았다. 어서 2권을 들어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한비야를 만나고 싶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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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아버려라
한장쉐 지음, 고예지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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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한달동안 장자에 푹 빠져산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번하는 독서동아리에서 주제를 자신의 멘토로 고전철학자를 지정해 주었다. 나에게 주어진 인물은 바로 장자이다. 고전인물들에 대해서는 학교다닐시절 도덕책이나 사회책에서 배운내용이 다인 나에게는 어려움으로만 느껴졌다. 도서관을 찾아서 장자에 대한 키워드를 찾았다. 공자, 맹자, 노자에 대해서는 많은 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내가 찾는 장자에 대해서는 한계에 이르렀다. 내가 키워드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면서 장자란 인물에 대해 빠져들기 시작했다. 노자를 위주로 나오는 도가사상을 비롯한 내용들이였지만 장자 역시 노자 못지않은 도가사상 및 무위사상을 연계한 인물이였다.

이 책에서는 내가 공부하면서 몇 권의 책을 읽었던 부분에서 머리속에 와 닿았던 내용들로 간추려져 있었다. 고전하면 원문이 모두 중국어인 한자로 이루어져 있고 해석본이 아래에 나와있지만 역시나 이해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저자들이 이렇게 해설을 해주지 않고서는 쉽게 접하지 못할 내용들이다.

사랑만 제외하고 모든것을 버려라. 장자가 일러준 말이다.

그래도 장자역시 사랑만은 어쩔수 없었나 보다. 장자하면 내가 매력을 느꼈던 것이 호접지몽이다. 낮잠을 자던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을 옮겨다니며 꿀맛도 보고 훨훨 날아다녔는데 깨어나 보니 자신이 나비가 된것인지 나비가 장자가 된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물아일체의 정신세계에서 깨달은 장자는 흐르는 물에 따르라 권한다.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가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요즘 스님의 방탄한 생활에 이슈가 되고 있지만 스님 역시 인간이기에 욕심이 화가 불은 것임을 안타까울 뿐이다.

장자를 통해 현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마음의 지식을 전해준다.

장자의 도덕경에서 보았듯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면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묻게 된다. '도'란 무엇인가?

하지만 아직까지도 도에 대해 정답을 알고있는이는 없다고 한다. 만약 길거리를 가다 "도를 아십니까?" 묻는다면 그 사람에게 다시 되묻기 바란다. 그리고 절대 속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ㅎㅎㅎ

장자에 빠지면 빠질수록 산속으로 가고 싶은 것은 어찌되서일까?

세상을 살아감에 순리를 따른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다. 장자에 의해 생겨난 조삼모사의 원숭이처럼 살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이 한마디는 기억하고 싶다.

지금 쥐고 있는 것, 잡고 싶은 것 모두 놓아버려라.

놓아버리면, 언제든 가고 싶은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다.

"빈 잔에는 차를 따를 수 있지만, 가득 찬 잔은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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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5-2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안토니오 밍고테 그림,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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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그 시대를 알수 있다 했던가? 그림에 문외한인 난 아이들과 명화를 보면서도 달리 뭐라 설명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아이들은 한국미술뿐 아니라 서양미술까지도 접하고 있지만 역사와 미술을 달리 보려니 더욱더 머리속은 깜깜해졌다. 그러던중 그림에 역사가 담겨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명화를 보면 화가가 어떠한 그림만 그린건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을뿐 그 시대에 대해서는 설명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역사적 바탕을 두어 명화가 나오게 된 계기를 일러준다. 저자인 호세 안토니오 마라나는 교육자답게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이나 아이들을 위해서 내놓은 책인양 구어체를 사용해서 마치 안내자 옆에서 듣고 있는 기분이다.

그리스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빠질수 없다. 아이들이 만화책으로 그리스신화를 읽을때 한편으론 아이들이 보기에 내용면이 접합하지 않게 여겨서 꺼렸었는데 역시나 그리스의 역사는 신화를 먼저 알아야 이해를 할수 있었다.

이집트에서 로마를 거쳐 동양의 미술가들을 살펴본봐 미술사에서 빠질수 없는 요소는 종교이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내 우상들을 표현했고 조각들로 만들어졌다. 인도, 중국, 일본에서도 600년전부터 부처가 만든 불교가 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러그림들과 함께 설명을 듣다보니 미술사에서 또 빠질수 없는것이 철학이였다. 미술이라는 한 분야만 생각했을때는 미쳐 알지 못한 세계에 갑자기 푹 빠져드는 기분이였고 생각이 바뀌는 듯한 뭔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것을 떨치는 기분이였다. 마르셀 뒤샹 덕분일까? 변기하나로 예술을 표현했기 때문일까? 그 변기 이름이 샘이란다.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내 머리속에는 전위예술이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예술은 뭔가 특이하고 그림이나 조각에 한해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예술은 모든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대중화 및 대량생산까지도 가능케한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예술을 다 이해하는건 아니다. 다만 한가지는 깨닫게 된다. 역시나 예술은 독창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도 말했듯 새로운 것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듯 역사를 통해 배운 지식을 응용해서 모든 인류가 가치있게 살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실천에 옮길수 있는 지혜를 가진 그러한 사람이 되라 권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재미있고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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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예쁜집 다있다 - 구석구석 실속 있게 꾸민 작은 집 38곳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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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실속 있게 꾸민 작은 집 38곳을 소개하고 있는 이책은 내가 찾던 책이기도 하다.

집꾸미는데 흥미는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과감하게 도전을 못하고 있는 나. 다른 책에서는 잘 꾸며진 집들을 보면 평수가 그만큼 커야 할수 있다는 실망감에 사로잡혀서 괜스레 감정만 상했던 기억이 있다. 아니면 과감하게 정리해서 버리던지 재활용에 내놓아야만 집안을 정리할수 있다는 생각에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만족하지 못했었다. 물건에 집착을 가져서 버리지 못하는 내 병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아이물건과 또 나이차가 있을 정도로 막둥이를 낳다보니 옷 또한 쌓아놓아야할 물건이 되었다. 그것도 작은 평수의 집에.

하지만 이책에서는 원룸부터 평수별로 예쁜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집이 이정도 평수이면 이렇게 꾸밀수 있겠구마를 저절로 사진을 통해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다. 너무 정리해서 이리 저리 박스형태로 정리된 집이 아닌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에서 사용감있게 실용적으로 된 인테리어들이 소개되어 공감이 많이 갔다.

파스텔톤의 집과 화이트한 분위기 집을 난 좋아한다. 우리집도 화이트형이다. 겨울엔 조금 추운감도 있지만 그래도 가구며 다른 작은 물건들도 화이트로 통일하니 집이 어수선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지인의 집에 가면 그분의 손재주로 인해 DIY로 장식된 가구들로 거실, 방, 베란다를 메워 쌓다. 처음 보았을때만 해도 우와~~ 하며 소리를 내짖곤 했는데 얼마전 가보니 더욱더 늘어난 살림살이로 어떻게 보면 더 어수선해 보였다. 그리고 내 입에서 나온 한다디 " 헉~~ 어떻게 청소하며 사신데요" 아기자기하다 못해 구석 구석 메꿔진 물건들은 감히 난 손도 못댈것 같았다. 게으른 내 취향에 맞는 것은 간단 간단한 가구며 물건들이다. 오랜만에 남편과 책을 함께 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것 같다.

겉표지를 보던 남편은 이러한 책을 보면 눈만 버린다고 하더니 내려놓았던 책을 다시 잡고 보고, 읽고 하기를 되풀이 하였다. 눈길이 저절로 가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이라면 어찌 잘 꾸며놓고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랴.

P220에 나와있는 햇살이 머무는 지중해풍 전원주택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나이를 더 먹고 나서 살고 싶은집. 너무 화이트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너무 칼라플한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다.

헐~~ 그런데 54평에 맞는 구조이다. 언제 돈을 버나. 역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속은 돈계산부터 앞선다. 그래도 실망은 하지 않는다. 책속의 평수별로 나온 예쁜집들을 보면서 내 마음도 평수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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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꽃 -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한, 조엄 아이앤북 문학나눔 2
조경희 지음, 흩날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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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옛이야기는 언제나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겨울되면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즐겨먹던 고구마.
그러한 고구마의 유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영조시절 조엄이란 관리가 일본에 사신으로 가게된다.. 일본으로 보내던 사신을 통신사라고 불렸다.

해사일기는 조엄이 일본에 통신사로 갔을때 그날 그날 보고, 듣고, 느낀점을 빠짐없이 기록한 글이다.
해사일기를 보면 조엄은 일본인들이 고귀마를 먹는것을 보고 조선에 굶주리는 백성들을 위해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문익점 선생이 붓두껍속에 목화씨를 몰래 숨겨와 백성들을 추위에서 구했듯 조엄은 고구마 종자를 가져가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들은 아비를 닮는다 했던가 노론,소론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이 잦을때 언제나 청렴하게 지냈던 노론인 조엄의 아버지는 외톨이였다. 그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엄 역시 노론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당했지만 불쌍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닮아서 커서도 재물을 탐하지 않았다. 어릴적 제일 많이 괴롭혔던 최홍경과 나중에 인연에 의해 가장 친한 벗이된다. 책속에서 내나이 십대에 만난 지인이 들려주었던 노래가사를 보았다. '아! 여기서 유래된 노래구나' 느끼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구슬프게 불려져서 아직도 머리속에서 기억되며 엄마를 생각나게 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머금게 했었다. 지금도 전해지는 '타박네야' 구전민요이다.

고구마꽃은 백 년에 한 번 길조를 알리기 위해 꽃을 피운단다. 그러한 꽃은 땅속에서 물을 끌어당기다기 지쳐서 피는 거란다. 한마디로 죽을 힘을 다해 핀다는 고구마꽃을 보고 싶다. 
조엄과 최홍경의 우정을 고구마꽃에 비유된것 같다. 일생에 이러한 친구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터이다.
한편으론 백성들을 생각했던 그들의 마음이 현재의 정치가들에게도 전해졌슴 하는 바램이다.

오늘날 먹게된 일본의 고귀마는 발음이 어려워 고구마로 변했다고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도움이 된적도 있구나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어보았다.

오늘따라 나도 개똥참외가 먹고싶다. 우리 엄마 젖맛을 맛보고 싶다. 울엄마가 들으면 기절할 소리지만....ㅎㅎㅎ

조엄과 최홍경에 의해 고구마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퍼졌다. 굶주린 백성들도 배를 채우게 되었다.

그분들의 고마움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였다.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재들이 이렇게 많은데 아이앤북의 문학나눔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른 어떠한 인물들이 훌륭한 일들을 했는지 더욱더 궁금해진다.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먹으러 찾아간다
산이 높아서 못 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물이 깊어서 못 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쳐 가지

명태 줄랴 명태 싫다 가지 줄랴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 곱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길래
두손으로 따서 들고 정신 없이 먹어보니
우리 엄마 살아생전 내게 주던 젖맛일세

명태 줄랴 명태 싫다 가지 줄랴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울다울다 잠이 드니
그리웁던 우리 엄마 꿈속으로 찾아오네
반가웁고 놀라운 마음 엄마 치마 끌어안고
엄마엄마 같이 갑시다 타박네야 못간단다

산이 높아서 못 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서 가지
물이 깊어서 못 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쳐가지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먹으러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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