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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안토니오 밍고테 그림,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보면 그 시대를 알수 있다 했던가? 그림에 문외한인 난 아이들과 명화를 보면서도 달리 뭐라 설명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아이들은 한국미술뿐 아니라 서양미술까지도 접하고 있지만 역사와 미술을 달리 보려니 더욱더 머리속은 깜깜해졌다. 그러던중 그림에 역사가 담겨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명화를 보면 화가가 어떠한 그림만 그린건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을뿐 그 시대에 대해서는 설명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역사적 바탕을 두어 명화가 나오게 된 계기를 일러준다. 저자인 호세 안토니오 마라나는 교육자답게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이나 아이들을 위해서 내놓은 책인양 구어체를 사용해서 마치 안내자 옆에서 듣고 있는 기분이다.
그리스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빠질수 없다. 아이들이 만화책으로 그리스신화를 읽을때 한편으론 아이들이 보기에 내용면이 접합하지 않게 여겨서 꺼렸었는데 역시나 그리스의 역사는 신화를 먼저 알아야 이해를 할수 있었다.
이집트에서 로마를 거쳐 동양의 미술가들을 살펴본봐 미술사에서 빠질수 없는 요소는 종교이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내 우상들을 표현했고 조각들로 만들어졌다. 인도, 중국, 일본에서도 600년전부터 부처가 만든 불교가 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러그림들과 함께 설명을 듣다보니 미술사에서 또 빠질수 없는것이 철학이였다. 미술이라는 한 분야만 생각했을때는 미쳐 알지 못한 세계에 갑자기 푹 빠져드는 기분이였고 생각이 바뀌는 듯한 뭔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것을 떨치는 기분이였다. 마르셀 뒤샹 덕분일까? 변기하나로 예술을 표현했기 때문일까? 그 변기 이름이 샘이란다.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내 머리속에는 전위예술이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예술은 뭔가 특이하고 그림이나 조각에 한해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예술은 모든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대중화 및 대량생산까지도 가능케한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예술을 다 이해하는건 아니다. 다만 한가지는 깨닫게 된다. 역시나 예술은 독창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도 말했듯 새로운 것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듯 역사를 통해 배운 지식을 응용해서 모든 인류가 가치있게 살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실천에 옮길수 있는 지혜를 가진 그러한 사람이 되라 권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재미있고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