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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예쁜집 다있다 - 구석구석 실속 있게 꾸민 작은 집 38곳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구석구석 실속 있게 꾸민 작은 집 38곳을 소개하고 있는 이책은 내가 찾던 책이기도 하다.
집꾸미는데 흥미는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과감하게 도전을 못하고 있는 나. 다른 책에서는 잘 꾸며진 집들을 보면 평수가 그만큼 커야 할수 있다는 실망감에 사로잡혀서 괜스레 감정만 상했던 기억이 있다. 아니면 과감하게 정리해서 버리던지 재활용에 내놓아야만 집안을 정리할수 있다는 생각에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만족하지 못했었다. 물건에 집착을 가져서 버리지 못하는 내 병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아이물건과 또 나이차가 있을 정도로 막둥이를 낳다보니 옷 또한 쌓아놓아야할 물건이 되었다. 그것도 작은 평수의 집에.
하지만 이책에서는 원룸부터 평수별로 예쁜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집이 이정도 평수이면 이렇게 꾸밀수 있겠구마를 저절로 사진을 통해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다. 너무 정리해서 이리 저리 박스형태로 정리된 집이 아닌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에서 사용감있게 실용적으로 된 인테리어들이 소개되어 공감이 많이 갔다.
파스텔톤의 집과 화이트한 분위기 집을 난 좋아한다. 우리집도 화이트형이다. 겨울엔 조금 추운감도 있지만 그래도 가구며 다른 작은 물건들도 화이트로 통일하니 집이 어수선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지인의 집에 가면 그분의 손재주로 인해 DIY로 장식된 가구들로 거실, 방, 베란다를 메워 쌓다. 처음 보았을때만 해도 우와~~ 하며 소리를 내짖곤 했는데 얼마전 가보니 더욱더 늘어난 살림살이로 어떻게 보면 더 어수선해 보였다. 그리고 내 입에서 나온 한다디 " 헉~~ 어떻게 청소하며 사신데요" 아기자기하다 못해 구석 구석 메꿔진 물건들은 감히 난 손도 못댈것 같았다. 게으른 내 취향에 맞는 것은 간단 간단한 가구며 물건들이다. 오랜만에 남편과 책을 함께 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것 같다.
겉표지를 보던 남편은 이러한 책을 보면 눈만 버린다고 하더니 내려놓았던 책을 다시 잡고 보고, 읽고 하기를 되풀이 하였다. 눈길이 저절로 가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이라면 어찌 잘 꾸며놓고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랴.
P220에 나와있는 햇살이 머무는 지중해풍 전원주택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나이를 더 먹고 나서 살고 싶은집. 너무 화이트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너무 칼라플한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다.
헐~~ 그런데 54평에 맞는 구조이다. 언제 돈을 버나. 역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속은 돈계산부터 앞선다. 그래도 실망은 하지 않는다. 책속의 평수별로 나온 예쁜집들을 보면서 내 마음도 평수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