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일주 '
무려 7년이란 세월동안 세계 오지 여행을 했던 한비야.
그녀의 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했다. 그저 꿈조차 꾸지못하는 나에겐 더더욱 그러하다. 감히 엄두도 못내고 용기조차 나질 않는다. 세계여행하면 꿈은 꾸지만 이렇게 걸어서는 아니였다. 그러한 세계여행을 성공하고 이번엔 국토여행에 나섰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젊은 한국인 1위, 평화를 만드는 100인등에 선정되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받았다는 그녀의 여행기록을 볼때 허구가 아님을 알수 있다.
책을 받고 첫장을 넘기니 '더 높이 더 멀리 날아 보아요. 두 날개를 활짝, 펴고서!'란 문구가 보인다. 바로 한비야의 싸인과 함께 말이다. 책장을 넘겼을때 이렇게 저자가 싸인이 되어 있을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비록 알고 지내는 사람은 아니여도 선물받은듯한 정감이 흐른다.
이번 국토여행을 하게된 동기는 우리나라 도시를 물었을때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대답을 하지 못한것에 충격을 받았단다. 세계 곳곳을 그리 훤하게 알고 있었는데 내 나라의 유명한 곳까지 헷갈려하다니...그래서 계획했단다. 토말 땅끝 탑부터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3월 2일부터 시작된 여행은 한비야와 함께 여행다니는 것처럼 자세하게 설명되어지고 있다.
도보로 하는 여행에서의 규칙과 함께 말이다. 차가 다니는 길에서는 차가오는 방향으로 걷기, 숙박은 여관도 있지만 동네에서 혼자사시는 할머니집을 찾는 것도 노하우인것 같다. 종교인답게 수녀원이나 교회를 찾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여행길에 항상 질문받는 것.
그래도 한비야는 이름이라도 알려져서 책이라도 보이면 반가워라도 하지.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떠한 걸로 증명할수 있을까?
또한가지 한비야한테 배워야할점. 물론 끈기와 용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다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여행중이라도 일기를 꼬박꼬박 쓴다는 것이다. 쉬운듯하나 매일 매일 쓰는 일기는 어른인 나에게도 아직 실천되지 못하는 것인지라 아이들에게도 권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저 숙제로 일주일 두세번 정도. 하지만 한비야는 매일 매일 그것도 초등학교때부터 이제까지란다.
여자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걱정부터 앞서는 것은 어느누구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돈을 써가며 해야하는 여행. 지금은 나이가 조금 들어 그것이 무기라면 무기인데 예전 세계 여행을 했을때는 젊었을때가 아닌가? 그렇게 도전했고 성공했다는 것만 보아도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1권엔 3월 한달의 여행일기가 담겨져있다. 땅끝마을에서 문경까지 왔다.
도보 여행이라 원칙은 없다. 중간에 딴짓을 해도 다시 돌아와 걸으면 그만이다. ㅎㅎㅎ
어느법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 가족의 꿈인 세계여행까지는 아니여도 한비야처럼 국토라도 도전해 보고싶은 마음으로 1권을 내려놓았다. 어서 2권을 들어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한비야를 만나고 싶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