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방법을 바꿔라
한국청소년상담원 엮음 / 샘터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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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정말 예쁩니다. 아주 조그만 모습으로 와서 점차 커가면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에 아주 작은 사람이라 부서질까 제대로 만질 수도 없었던 어린아이가 어느 새 부쩍 커서 어른이 됩니다.

요즘 어린이들이 그리고 청소년들이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헌데 정작 문제는 어른들한테 있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왜냐면 어린이들은 처음 올 때 하얀 백지로 와서 그 곳에 그림을 그립니다. 주변에서 주어지는 재료를 가지고서. 헌데 그 재료는 우리 어른들이 제공하는 데 어린이들 탓만 하니 문제는 어른들한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정말 우리 어린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지. 기 죽이지 않고 키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 건 아닌 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사람으로 잘 키우고 있는 건지 되돌아 보게 합니다.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잘 사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다른 사람들을 보듬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크고 있는 지 생각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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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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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오페라 가운데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던 '오페라의 유령'이 사실은 공포추리극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원어 번역본이라는 것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는 데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했다. 아름다움과 추악함. 휴우~ 이건 언제까지 우리에게 달라 붙어 있을 것인 지... 눈에 보이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음은 물론이지만 진실로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 지... 이 책을 보면서 '노틀담의 곱추'와 또 다른 장르인 영화로 '나쁜 남자'란 영화도 떠올랐다. 후우~ 정말 사랑이 뭔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것 같다. 심각한 기대치만 지니지 않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늘 기대가 지나치면 실망도 큰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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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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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는 무슨 물고기에 관한 책인가 했는 데... 아니 이럴 수가 하고 놀랬던 책이네요. 읽어 보고 너무 좋아서 오랫만에 만난 후배에게 얼른 사줬어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잊어 버리고 살 수 있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내용이라서 너무 기분 좋게 읽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조금씩 알아 가고 거기에 익숙해질수록 처음 마음 먹었던 것들을 하나 둘 포기하거나 잊게 되는 데 이 책을 보면 정신이 번쩍 나요.

늘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있는 책.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기실은 그런 모든 것들이 있음으로 인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느낌 만큼은 책의 분량으로 따질 수 없는 거라서 모두가 읽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만 있는 것 같은 진한 외로움으로 뒤덮일 때 읽으면 아주 따스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기도 하지만 그들로 인해 내가 있다는 것을 아주 진하게 느낄거에요.
읽어 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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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원성 글, 사진 / 이레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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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스님의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의 만남. 따스함이 물씬 배어나는 그림과 글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 온 스님의 인도 기행. 더구나 혼자 몸이 아닌 금강 스님과의 동행에서 느끼셨을 여러가지들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 데. 다 읽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글이 아닌,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묘사된 스님 생각들. '시선'이란 제목에서 그려지던 느낌을 실제로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삶의 소중함. 우리가 불평하고 있는 그 순간. 현재를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웃이 있음을. 스님의 눈길은 아주 작은 것에도 그냥 지나침이 없이 닿아 있었다.

어린이들은 맑은 눈동자 속에, 작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할아버지의 기쁜 눈동자 속에, 처연한 여인네들의 눈 속에 우리 삶이 담겨 있음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마음 속이 들끓고 욕심이 사나워(?!)질 때 우리 마음을 다스려 줄 것 같고 세상엔 내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의 불행은 우리 여건이 아니라 우리가 지닌 욕심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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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없다
윤구병 지음 / 보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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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없다>. 진짜 없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유기농이 힘든 시점에서 실천하는 사람들 이야기라 선뜻 사서 본 책이었다. 책을 받아 들고 첫 느낌은 재생지라서 너무 좋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재생지를 쓴 책은 찾아 보기 힘들기에. 재생지로 만들어진 책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다.

좋은 첫느낌처럼 내용도 참으로 따스한 것이었다. 점점 더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는 자연을 되살리기 위한 일, 식량 자급자족의 필요성, 이런 것들이 소박하게 나타나 있었다. 어렵지 않은 말로 알아 듣기 쉽게 씌여진 책이 고맙게 생각되었다. 쉽지 않은 결단을 성심껏 실천해 가는 모습이 앞으로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한가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 관련되어 생각하게 되어지는 부분이었다. 식물에, 자연에 잡초가 없는 것처럼 우리 인간들 세상에도 잡초(없어야 할 사람)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세히 관찰하고 살펴보면 다 그 쓰임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는 세샹에도 모두 다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귀중한 또 하나의 교훈이다. '만드는 문화'가 아닌 '기르는 문화'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인 것은 확실하다. 우리의 어여쁜 후배들을 위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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