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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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기후 변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우리나라 식량 시스템의 한계와 도전 과제를 살펴보고 우리의 식탁이 의존하고 있는 세계 식량 공급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왜 지은이가 그리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난 우리 나라가 쌀이 남아 돈다고는 하는 데 농업인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청년 농부라 불리는 분들은 쌀농사가 아닌 다른 수익률이 높은 작물들을 재배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될려나 생각했는데...

단순히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먹을거리에 대하여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생산부터 소비 이후까지 전체 과정을 잘 생각해 봤으면 싶다.


기후 위기는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물적 성장을 하려고 할 때 일어난다.”

기후 위기는 먼 미래에 닥쳐올 내일의 위협이 아니라 오늘 실재하는 위협이다.”

육지와 해양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56퍼센트만 흡수했고, 이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2배를 배출하고 있다.”

토양은 1센티미터가 형성되는 데 대략 200년이 걸린다<총균쇠>”

토양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4F(식량 food, 사료 feed, 섬유질 fiber, 연료 fuel)을 생산하는 기반이다.”

인류 생존에 기본이 되는 농경 활동 자체가 기후에 영향을 줄 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환경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대가를 치르면서 식량 생산은 꾸준히 늘어났고, 따라서 인구도 늘어났다. 인구가 늘어나니 더 많은 식량이 필요했다.”

화력발전소와 달리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넓은 면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간헐성이라는 문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에너지가 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함을 의미한다. 우리 삶을 지탱하던 경제 시스템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흥망성쇠와 일자리가 모두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로 집을 지으면 그 목재는 집을 다시 지을 때까지 탄소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가 목재를 더 잘 활용할수록 숲은 화재로부터 더 안전해지고, 기후변화도 되돌릴 수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3~7퍼센트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단일 재배가 늘어날수록 병해충의 공격에 취약해지고 농약의 사용량도 따라서 늘어난다. 수질오염과 농약의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생물의 종 다양성은 떨어진다.”

식품 폐기에는 두 가지 개념을 함께 포함한다. 식량 손실(food loss)과 음식물 쓰레기이다. 여기서 식량 손실은 농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과정에서 손실되는 식품과 농산물을 말한다.”

식량 손실과 폐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지금은 1초에 원자폭탄이 3~6개 터지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지구에 축적되고 있다.”

지구 환경의 수용량은 유한하고 자연의 회복력을 초과한 성장은 파국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의 생물 다양성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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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 - 우주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이임복 지음 / 퍼블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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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우주로 관광, 여행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은 못했었는데 어느 새 그게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돈만 있으면 우주로 나가는 게 가능한 세상. 좋다는 생각 보다 무섭단 생각이 먼저 드는 건 나 개인의 문제겠지만. 지은이가 말하는 대로 우주 쓰레기가 지구 환경 문제만큼 심각해지는 것도 멀지 않은 듯 보이고. 막을 수 없는 세상인데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야 하는 진 정말 모르겠다.

선진국, 글로벌 대기업들의 소리 없는 우주 전쟁. 치열하다 치열해.

내용은 어렵지 않게 쓰여져 읽는 덴 힘들지 않아서 좋다. 

반면 과연 이 책 값이 합리적인가? 생각했을 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276쪽이라 표시 되어 있는 데 간지, 표지 빼고 장별 시작이 절반부터인 걸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책 편집으로 했을 때 과연 몇 쪽 분량일지....책 속에 있는 사진들의 저작권료 때문에 비싼건가?

그게 아니라면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게 아쉽다.


우주에서 위성을 파괴하는 일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내기에 조심하는 상태다. 따라서 위성 간의 우주 전쟁은 직접적인 폭발과 파괴가 아니라, 일정 국가를 통과할 때는 정보를 수집 못하게 방해하거나 이동 속도를 늦추는 등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소리 없는 전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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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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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추리 소설 작가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죽음에 대한 작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선 무당, 프랑스에서는 영매. 역사적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와 함께 하는 데 처우가 참..... 상황에 따라 참으로 다르니.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로. 죽음을 당한 작가가 자신의 죽음을 파헤치는 데 결말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평균 정도. 딱히 크게 끌리지는 않지만 읽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제가 인정하는 비평가는 단 하나뿐이에요. 바로 시간이죠. 작품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건 시간이에요. 고만고만한 작가들을 사라지게 하고 혁신적인 작가들만 영원히 살아남게 만드는 긴 시간이라는 비평가가 지닌 힘이죠.”

우리한테는 정년도 은퇴식도 없네. 점진적인 대중의 무관심이 우리 커리어의 끝을 알려 주는 경종일 뿐이지.”

선택은 포기의 다른 이름이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가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비가시 세계의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더라.”

문학을 권력의 도구로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일세. 문학은 교육과 성찰과 오락의 도구지. 작가인 자네들이 할 일은 의식의 고양이야.”

믿는가 믿지 않는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상상하고, 꿈꾸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멋진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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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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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추리 소설 작가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죽음에 대한 작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환생을 선택할 수 있고 떠돌이 영혼으로 살 수도 있다는.

다시 태어날 경우에 어떤 삶을 살 수 있는 지에 선택권도 있으나 거기에 맞는 페널티도 있다는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로. 죽음을 당한 작가가 자신의 죽음을 파헤치는 데 결말은...

베르나르 작품으로는 평균 정도. 딱히 크게 끌리지는 않지만 읽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글쓰기가 끝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처음 생각해 봤다.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선택을 강요 받는 일이다.”

그들이 바라는 건 단순했어요, 누군가 자기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자기를 칭찬해 주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주길 원했죠.”

건강에 이르는 지름길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내가 어떤 영혼에게 환생을 권하는 것은 그에게 자신을 규정했던 일제의 것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다른 식으로, 다른 것>이 되라고 하는 얘기라고 했어요. 절대 판단하지 말고 영혼들의 자유의지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여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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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지능 - 최재천의 진화학 에세이, 2판 드디어 다윈 5
최재천 지음, 윤호섭 그림, 강호정 외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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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종의 기원"은 찰스 다윈의 지은 책으로 진화론을 주장하여 종교계와 마찰이 있었던 학자로 그저 외웠던 기억이 아는 데. 최교수님이 쓴 이 책을 읽으니 왜 그렇게 다윈 타령을 하셨는 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와~ 그렇게 대단한 내용이었구나 하는.

그리고 찰스 다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다. 문과생이라 그렇다기엔 무식한건가 싶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대해 다방면에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있는 지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읽기에 좋다. 한 장의 길이가 길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누구라도 읽을 수 있는 재미 있는 책이다. 많이 읽어 보면 좋겠다.


훌륭한 학술 이론이 갖춰야 할 속성으로 흔히 단순성과 응용성, 그리고 직관적 아름다움을 든다. 이론 자체가 너무 복잡하면 우선 활용도가 떨어지고 의미 전달에도 어려움이 많다. 수식으로 표현되는 수학적 이론들이 지니기 쉬운 결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1858년 앨프리드 러셀 윌리스와 함께 영국 린네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다위은 진화가 일어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의 네 가지를 들었다. 1. 한 종에 속하는 개체들은 각자 다른 형태. 생리. 행동 등을 보인다. 즉 자연계의 생물 개체들 간에 변이가 존재한다. 2 일반적으로 자손은 부모를 닮는다. 즉 어떤 변이는 유전한다. 3. 환경이 뒷받침할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은 개체가 태어나기 때문에 먹이 등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할 수 밖에 없다. 4.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형질을 지닌 개체들이 보다 많이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을 남긴다(자연 선택)“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개체군은 바로 유전적 변이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진정 섞여야 건강하다.“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란 철저하게 상대적인 개념이다. 생물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미래 지향적인 진보를 거듭하는 존재가 결코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제한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다른 개체들보다 조금이라도 낫기만 하면 선택받는 과정을 통해 진화한다는 다분히 상대적인 개념이 진화론의 기본 원리다.“

진화적 적응은 그것을 지닌 생명체로 하여금 보다 잘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전적 특징을 말한다.“

우선 제일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자연계의 수많은 생물에 동성애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 인간의 경우에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감한하더라도 모든 인류 집단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224)

그리고 먼 훗날 나는 서울대 교수가 되어 헌법 재판소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여성 유전 현상을 설명하며 남성 중심 호주제의 모순을 지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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