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곰 보로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13
라파엘라 마리아 론디니 지음, 김홍래 옮김 / 서광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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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자신만 최고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어려선 형제가 없는 단 한 명이라는 생각으로 부모의 정성이 한 곳으로 쏟아진 후유증으로

좀 자라선 경쟁에서 살아 남아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서

어른이 된 후엔 치열한 자리 싸움판인 사회에서 자리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서

이런 우리들에게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이야기라는 데(분류상)

실상 초등 2학년 보조 교재(맞는 표현인 지...)로 읽는 책이라 읽게 되었는 데 막상 읽어 보니

후후후...

사십을 넘긴 회사인인 내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뚝뚝해 보이고 위협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곰, 보로

그의 배려는 기본 바탕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내 슬픔에 갇혀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것.

  해바라기 질다 의 자연에 대한 사랑은 스스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아끼는 마음에서라는 것

물질과 문명이 모든 해결점이 아니며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이 아니라는 것.

우린 과연 질다처럼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을 무시하는 다른 닭들 속에서도 굳굳하게 자신을 지키는 모습과 자신의 맡은 소임을 끝까지 잘 해 나가는 체사레 등 우리가 현실 속에서 지켜야 할 도리들이 나온다.

 진주를 만들어 준 예쁜 마음의 요정들

이런 모두가 배워야 할 일인데...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그 정도를 다 익힐 수 있을 지...

어린이 눈 높이에서 나름대로 이해하고 배우겠거니 하는 생각을 한다.

좋은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

어린이 책일지라도 어른이 함께 보고 같이 얘기해 보면 좋으니 아이들만 읽으라 하지 말고 어른도 함께 읽으면 정말 좋겠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책이니 온 가족이 읽고 저녁 후 간단한 독서 토론을 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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