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가게 : 명가의 비결 - 전 세계 장수 가게의 경영 비결을 추적한 KBS 초특급 프로젝트 백년의 가게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지음 / 샘터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년의 가게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백년 넘어서 생존하고 명가라는 호칭을 받은 그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이 지닌 공통 분모는?

이런 것들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 데 대부분은 추측했던 내용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었던 건 한 번 더 확인하고 과연 대한민국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 위해서였다. 책의 제목은 백년의 가게이나 실제로 읽어 보면 백년을 다 훌쩍 넘긴 가게 들이 많다.

 

피자, 두부피, 초밥, 일본 요리, 정육점, 녹차, 액자, 골동품, 구리 공에, 신발, 종, 도자기, 직물, 연필, 보석, 휴대용 칼, 모자, 침구를 만드는 회사 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 종류가 다양하면서 백년 가게로 존속하는 이유를 찾아 보니 참으로 단순하다. 물론 단순하다고 지키기 쉬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각 장마다 나름대로 비결을 정리해 놓았지만 대부분은 표현만 다를 뿐 핵심은 같다고 생각한다.

1. 대부분 가족 중심 기업으로 기업 정신이 잘 보존, 유지되고 있다

2.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고 현재에 맞게 변헝, 발전 시킨다.

3. 기본에 충실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4.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고객 존중).

5. 언제나 업계 최고를 목표로 한다. 

 

일본 조사에 따르면 200년을 넘은 장수 가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는 그 수가 적지 않고 일본은 3천개가 넘지만 한국에는 단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왜 한국에는 거의 없을까? 를 생각해보니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기술과 상업을 존중하지 않는 유교문화와 역사적으로 침략을 많이 받아 온 탓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도 100년을 바라 보는 가게가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빵집으로 군산의 자랑이 된 "이성당"이 있다. 60여년을 넘기고도 줄 서서 빵을 사게 만드는 그 맛. 우리도 백년 기업을 꿈 꿀 수 있는 때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생각도 바뀌고 세상의 흐름의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 가운데에는 움직이지 않는 핵심 가치가 있다. 이 핵심 가치를 잘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린 백년 가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 두부피 명가 유바키치 : "소의 군침처럼 가늘고 길고 건실하게 장사라하"

독일 전통 액자 가게 F.G 콘젠 : "액자는 작품이 결정한다. 그러나액자 선정에 정답은 없다.
좋은 액자는 그림에 느낌을 더한다. 시각적으로 그림의 가치를 높이고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게 하는 동시에 좋은 유리와 짜맞춤 기법으로 그림을 보호한다. 작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색과 조화를 이뤄 감상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액자를 파는 사람은 액자만 알아서는 안 된다. 먼저 그림을 알고 예술을 사랑해야 한다.

벨기에 골동품 전문점 코스테르망스 : 우리에게 골동품은 다이아몬드보다 값지다. 세월은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재는 복원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는 1964년 기념물과 사적지 보존을 위해 세계 기술자들이 모여 합의한 `베니스 헌장`의원칙 중 하나다. 새 것은 새 것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미래의 세대들이 복원된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일본 침구 회사 이와타 : "꾸준한 판매되는 기본 상품은 한 세대 만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품이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판매되고서야 비로소 꾸준히 판매되는 기본 상품으로 자리 잡는다.

프랑스 직물 명가 장 로즈 : 흙으로 전통을 빚어내고 장인의 숨결로 현대를 그려내는 규라이 촘렉칠렉은 똑같은 도자기는 허락하지 않는다. 오로지 `다름`으로써 생명을 얻는다. 매장에 전시된 도자기들은 단 한 개도 같은 디자인이 없다. 규라이 촘렉칠릭만이 디자인은 과거의 지혜와 새로운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다.

벨기에의 보석 가게 드 그레프 : 흔히 보석의 가치는 광채, 내구성, 희귀성 그리고 유행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드 그래프가 말하는 보석의 진정한 가치는 보석을 지니는 이와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