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
박희정 지음 / 길찾기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젠가부터 성희롱에 관한 잘못된 의식들을 고쳐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면서 여자들이 자주 들었던 그리고 현재도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말,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가 책의 제목이다. 지은이 왜 이런 제목을 정했을까? 아마도 그건 여자들이 무조건 순종이길 바라는 데 점차 제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나타낸 말이여서일 것이란 생각을 한다.

 

개인적인 생각인 지 모르지만 한국 사회가 유난히도 성희롱에 대해서 관대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남성 위주의 사회로 개편된 조선시대부터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에 왕권을 정립하기 위해서 유교를 도입하여 가부장적인 사고 체계를 주입하여 가계를 다스리게 유도하여 군주제 확립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세월은 흐르고 흘러 세계화가 점점 더 급속하게 이뤄지는 요즘에 남성들의 사고는 아직도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게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데 그 중 하나는 책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상대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말해지듯 "딸 같아서", "친밀감의 표시인데 오버하기는" 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들이 행한 성희롱에 대해 느끼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그들에게 "딸과 딸 같은" 것이 얼마나 큰 차이인지, 친밀감이란 쌍방간에 느낄 때 이뤄진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피부로 느끼게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성희롱이란 말의 탄생부터 법으로 법제화 되어 어떻게 적용되는 지에 대하여, 또한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다뤄졌으며 어떻게 교정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적고 있다.

 

성희롱이란 용어가 처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때 마음 아픈 유행어 "삼천만원 있어?" 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은 주로 남성들 사이에서 성희롱이란 것에 대해 빈정거리는 투로 많이들 했던 말인데 당시 여자들이 무리하게 억지를 부린다는 듯이 말해졌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해마다 교육을 하고 있지만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러나 교육은 반복적으로 이뤄질 때 그 효과를 나타내므로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희롱 예방 교육용 교재로 이 책을 사용하면 법적인 부분과 사례 부분이 같이 있어 교육의 효과가 크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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