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늙은 5학년 일공일삼 59
조경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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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늙은 5학년, 이 이야기는 남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다.  

같은 나라 같은 동포이지만 너무 다른 사회 환경에 살다보니 외국인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사이가되어 버렸기에. 

이 책은 주인공은 중학생 나이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영우의 이야기이다. 19살인 형 영철이 굶어죽을 수 없어서 북한에서 불법인 밀주를 만들어 팔다 들켜 죽음을 당하기 전에 탈출하여 남한으로 오고 그 이후에 동생 영우를 데려 오면서 시작된다. 

북한을 절대로 떠날 수 없다는 누나와 아픈 엄마를 북한에 남겨 두고 내려 온 두 형제가 남한에서 정착하면 살아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데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탈북자들도 곧 우리 민족이고 우리 나라 사람인테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너무 다른 교육을 받아 온 사람들이라 남한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고 정에 굶주린 그들을 사기치는 대상으로 삼아 속이는 사람들 때문에 영철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 삶이 순탄치 않음을 알게 한다. 

내 주변 가까이에서 만나 본 적이 없기에 우리 나라 땅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보살핌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일임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남한에서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그리고 빨리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 통일이 되는 그 날에 서로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어갈 우리 동포이기에. 

다름에 대해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그 다름이 같음이 될 때까지 서로 노력해서 한 마음이 한 뜻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 리뷰에서 언급한 것 처럼 왜 영우의 첫번째 담임 선생님이 영우를 달가워 하지 않았는 지 그 이유가 언급되어 있지 않아 부당한 처사에 화가 난다. 말 쓰임이 달라 고생하는 영우를 위해 좀더 배려하고 보살펴야 할 사람이 담임선생님이 아닌가 싶은 데 오히려 옆 반 비행기 선생님이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준 거 같다. 다행이 영어 선생님도 특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적응해 가는 영우가 기특하기만 하다. 여우와 함께 하는 혜리랑 짝 은지를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은 어른들 보다 훨씬 마음이 맑고 순수함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은 특히 맑고 밝은 우리 어린이들이 잘 알고 건강하게 대처하고 함께 하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은 그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어린이들이,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이다. 권장 도서로 선정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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