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카이스트의 시간 - 천재 창업가들의 멘토에서 한국 미래학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심재율 지음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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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이광형 교수에 대해 "재미있어서 뭔가에 미쳐버린 제자들을 품어주고, 계속 미치게 해줄 뿐 아니라 함께 미쳐준 교수, 그가 바로 이광형 교수다."라고 이야기 한다. 과연 그분은 정말 그런 사람일까? 언젠가 티비에서 소개하는 장면을 봤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 스쳐지나가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고 후배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지 알고 싶어 읽은 책이다. 늘 자신이 공부할 수 있었던 지원에 대해서 부채감을 갖고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 온 삶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엔 물러섬이 없는 언제나 자신 보다는 뒤에 따라 오는 후배들을 위해 먼저 난 사람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평생의 화두로 삼고 살아 온 인생이지 싶다. 그 마음과 생각은 부모님으로부터 잘 물려 받은 무형의 자산 덕분인 듯.

자식이 부모에 대한 최상의 효도가 이런게 아닐까. 부모님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사회에서 쓰임새가 뛰어난 사람으로 살아 가는 모습으로 부모님을 드러내는 것. 진짜 성공은 이런 것이겠지...


이동형 교수님이 카이스트에 새로운 과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지식재산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미래전략대학원 같은 새로운 과를 만들고 정착시킨 것 처럼 이제 자리 잡거나 잡는 중인 후배들이 그의 뒤를 이어 끊임없이 발전하고 앞서 나가는 카이스트가 되면 좋겠다. 세계 좋은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앞자리에 정착하길...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나를 버리고 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지만 나는 없는 사이, 하나가 된 부부 사이에는 이기적인 거래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대가 없이 가진 것을 서로에게 주어야 하는 사이입니다. 희생도 기꺼이 감당하는 사이입니다. 내 것은 없고 부부 사이의 것만 있을 따름입니다."

"이광형 교수는 박사학위를 이렇게 정의한다. '특정 분야에 세계적으로 앞선 깊은 지식을 얻었으며, 다른 분야를 연구해도 6개월 안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 사람'"

"원천 특허권이 없는 분야를 연구하면 나중에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그것의 뿌리가 되는 원천 특허에서 허락해주지 않으면, 사용화할 수 없다."

"미국 기업들은 대학에 연구비를 주고 연구를 할 경우 특허권이 대학에 귀속된다는 방침을 당연하게 여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카이스트에 연구 과제를 주면 특허권을 카이스트에 준다."

"생명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필수적으로 중요한 것이 측정이다. 새로운 분야를 측정하려면 많은 경우에 계측기를 새로 만들거나 계측 방식을 스스로 고안해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선진국형 경제의 특징인 창조적 기업 활동에 대해서는 지식재산을 충분히 보호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가진 지식재산을 손쉽게 사업으로 바꿔야 하고, 특히 창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업 생태계 조성이 가장 기초적인 국가경제 기반이다. 이 부분은 아직도 미약한 상태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형성해주는 핵심 동인을 파악하여, 그것들의 시간 흐름에 따른 상황을 보면서, 다양한 미래의 이미지를 그려본다. 그래서 미래예측에서는 핵심 동인의 추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도형 교수는 주도적으로 사는 방법으로 'STC'를 말했다. "Stop, Think, Choose(멈춤, 생각, 선택)"이다."

"박진하는 '우리는 많은 문제들이 기본을 무시했기 때문에 나온다는 점을 잊고 산다'고 강조한다."

""STEPPER는 우리 사회를 바꾸는 요소 중에서 주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 그 요소를 중심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다른 학자들은 STEEP(Society, Technology, Environment, Economy, Politics)라고 불렀다. 이광형, 임춘택 교수는 너무 적다고 판단해서 두 개를 더해 'STEPPER'라는 이름을 붙였다. Society, Technology, Environment, Population, Economy, Resource의 약자다."

"창의력 개발법은 문제의 답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질문하느랴를 ㅏ루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창의력을 개발하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는 질문조차 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꾸려면 질문하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상장 문장도 바뀌어야 한다. 질문하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특히 혼자 스스로 질문할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질문할 수 있으니 가장 좋다."

"이광형은 연구 방향을 크게 두 번 바꿨지만, 큰 계획을 가지고 바꾼 것이 아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겠다는 필요성과 시대적인 요구 때문에 컴퓨터에서 바이오 정보로 바꾸었고, 다시 바이오 정보에서 미래전략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으니, 중요하거나 큰 일을 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돈이나 권력이다. 돈이나 권력 없이도 사람을 움직이려면, 꿈을 공유해야 한다. 사랑도 사람을 움직인다. 앞선 사람이 여러 가지를 양보하고 솔선수범할 때 움직인다."

"이광형은 '이해관계의 계산을 10년 후에 한다고 생각하면 계산법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10년짜리 계산법을 가지고 임하면, 이해관계도 신의의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해관계가 끝이 나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보상은 오랜 시간을 두고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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