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방 - 박정민 천우희 안재홍 변요한 이제훈 주지훈 김남길 유태오 오정세 고두심 자기만의 방
정시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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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 것 같아. 그 사람이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스스로를 뭐라 이야기 하든 그 일이 좋아서 안 하면 못 살 것 같은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지 싶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든 가수든 연예업 종사자들이 유명해지면 공인이라 부른다?

왜? 어째서 그들이 공인이지? 나라에서 뭐 해 준 것도 없고 우리가 낸 세금을 지급 받는 사람들도 아닌데.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서 또 거기에 운도 따라줘서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기도 하는 건데. 그냥 그들도 우리네랑 같은 직업인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이면 좋겠다.

유명세라는 건 치룰 수는 있지만 일반 사람들 보다 아니 정치인이나 존경받는 전문직종 사람들 보다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안 하면 싶다.

인기를 얻는 것도 그들 몫이고 좋지 못한 일로 인기가 떨어져서 힘들어지는 것도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사람들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중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나름대로 자신의 이름을 남들이 알아주는 10명 배우들의 속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일부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 또 잘 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으로 해내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보이지 않는 피, 땀, 눈물이 보인다.

앞으로도 스스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우리네에게 기쁨을 나눠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온 힘을 다해 애정을 쏟는게 갈수록 조심스러워지는 세상에서 인터뷰는 일말의 고민 없이 내 감정을 쏟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창구다. 인터뷰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상대에게 온전히 시간을 내어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1. 박정민 : 저는 비관론자에 가까워서 저를 몰아세우긴 하지만, 그래서 열등감에 시달리긴 하지만, 그것이 결국 제가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고 믿어요.

"내게 엉덩이 싸움은 '노력의 일환'이라기 보다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에 가까웠음을 말하고 싶음이다."

2. 천우희 : 남들은 다 아니라고 해도 내 사람만 나를 믿어주면 버틸수 있잖아요.

3. 안재홍 : '이 일을 잘 붙잡고 건강하게 오래 하고 싶다'가 지금의 제 마음입니다.

4. 변요한 : 복싱은 '아, 안 맞을 수가 없는 스포츠구나. 패배할 때도 맞지만, 설령 이긴다 해도 결국 맞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구나.

5. 이제훈 : 좋은 작품이라면 제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어요.작품 안에서 올바르게 쓰이고 싶을 뿐, 누군가가 빛나야 하는 순간이라면, 기꺼이 반사판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6. 주지훈 : 남들이 잘 한다고 하든 못한다고 하든, 스스로 자신감이 들 때까지 해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신 준비됐다고 생각하면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죠.

7. 김남길 : 길스로리 슬로건이 '작지만 위대함'이거든요. 타인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으며 사는 게 사람이지만, 중요한 순간을 결정하는 건 결국 자신이에요. 남을 탓하기보다, 나를 돌아 보는 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죠.

8. 유태오 : 안전한 곳에서 나와서 새로운 경험을 해아 발전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방법이기도 하고요. 매너리즘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버릇이 되고, 버릇이 패턴이 되고, 그 패턴이 결국 인생이 되곤 하니까요.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면 그곳이 울타리가 되죠.

박준 시인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9.오정세 : 오디션에 합격하고 합격한 게 쌓여서 지금의 오정세가 된 게 아니라, 떨어지고 떨어지고 수백번 떨어진 게 지금의 저를 만든거잖아요.

10. 고두심 : '자신을 위해 동료를 미워하지 마라. 문제가 생기면, 어떤 형식으로든 바로바로 풀어버려라.' 왜냐하면 그 동료가 어떤 상대로 올지 모르잖아요,

어머니란 말에는 '나(me)'는 없고 'You'만 있더라고요. 당신만 있는거지 나는 없더어요,

배우라는 건 참 아이러니해요. 얼굴이 팔렸다는 건 아무 것도 못하는 거니까. 반대로 얼굴을 알리지 않아도 아무 것도 못 하고 열 번 잘 해도 한 번 못하면 대중은 배우를 한 방에 쓰러뜨려버리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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