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양장)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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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개도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 후배가 건넨 소설이 바로 페인트였다.

페인트? 색 칠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는데 읽어 보니 완전 딴판이다.

후아~ 지은이는 어떯게 이런 발상을 하고 현재를 입혔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2019년 지어진 것으로 청소년문학으로 분류했다는 데 이건 어른들이 부모들이 읽고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과연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어른이고 부모였는지.

물론 누구나 처음이 있다. 부모가 되는 것도 어른이 되는 것도. 그러나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 지켜야 하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있다. 

아이들이 부모될 사람을 면접을 통해서 선택한다는 설정은 현재와는 다른 가정법인데 정말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부모로 선택받을 만한 어른일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말 할 수 있는 어른은 얼마나 될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부모가 키울 수 없는, 키우고자 원하지 않는 아이들을 나라에서 만든 기관은 NC, 센터장 박, 가디 최, 제누 301, 아키, 노아. 이들이 부모를 만나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 보세요.

읽는 사람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NC 아이들은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영어 발음과 비슷한 '페인트'라는 은어로 불렀다. NC의 아이들에게 '페인트 하러 간다'는 말은 부모 면접을 하러 간다는 의미였다. 서로 각기 다른 색이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과정이 바로 부모 면접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원칙과 규율을 칼 같이 지키는 것보다 힘든 것은 원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를 허락하는 일이었다."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모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으니까.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긴 여행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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