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 베를린 페미니즘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채혜원 지음 / 마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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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이 어린 후배가 좋다고 권해서 구입해서 읽기 시작한 것으로 독일에서 국제여성공간(IWS) 활동가인 지은이가 5년 동안 페미니트스들과 보낸 연대를 적어내려간 내용이다. 지은이는 그곳에서 기록을 담당한다고.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많은 남자들이 경기(?)를 일으킨다. 도대체 그게 뭐길래.... 헌데 책을 읽다 보니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수시로 벌어지는 묻지마 폭행,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따위를 생각하다 보니 페미니즘이 생긴 이유가 이해가 간다. 그건 그냥 생존에 관한게 아닐까 하는. 2020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양궁선수 안산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여러가지 일들이 생겼단다. 과거에 언급했던 말들로 인해(확인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여자나 남자나 생물학적인 차이를 빼면 다를게 전혀 없는 그저 호모 사피엔스일뿐인데.... 좀 많이 답답한 현실이다. 나름 선진국이라 생각한 독일은 좀 어떨까 싶었는데 뭐 거기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인종차별, 성차별도 심해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나라. 지은이도 말 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고 힘들 때 단 한 사람만이라도 곁을 지켜준다면 힘이 되는 걸 우리는 안다. 그래서 지은이는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느끼며 사는게 중요하다고 말 하고자 하는 것 같다. 우리 나라도 점점 혼혈인 국민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 겉모습이 다르다고 무조건 어디서 왔냐고 묻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모습이 좀 다르고 한국말이 어눌해도 그 사람이 한국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일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외국인일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세계인, 그냥 사람으로...나누기, 편 가르기는 이제 그만~이면 싶다.

 

"지금 나를 맞잡아준 이 따스한 손이, 나를 혼자 두지 않으려고 일정표를 짜는 그 뜨거운 마음이 그들이 말한 연대구나. 어떤 여성이 차별과 폭력으로 인해 힘들 때, 당장 필요한 건 법과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그저 곁을 지켜주는 동지애구나."

"난민 여성들은 전쟁, 가난, 정치적 박해 등을 이유로 떠나오지만 강제결혼, 가정 폭력과 전쟁 성폭력, 여성생식기 절단 등 젠더에 기반을 둔 박해를 피해 도망 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억압은 독일에 도착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가해 남성들의 추적이 끈질긴 데다 라거라 불리는 난민 수용 시설에서 그들은 수감과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대부분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커뮤니티 형성이나 자유로운 통행, 방문자 방문 등이 부분 통제된다."

"한국여성의전화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8일에 한 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다."

"간호, 돌봄 영역 구조 개선은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주요 열쇠이기도 하다. 소위 여성 영역으로 여겨지는 산업과 직군의 임금이 낮은 '성별 임금 격차'가 전 세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역시 기업의 변화라는 것을 독일의 공정임금법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촉구하는 정부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여성 할당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진이나 리더 자리에 여성이 진입하는 것을 두고 '어려운 도전'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도전'으로 여긴다면, 현실도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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