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2 연탄길 2
이철환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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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쭈~욱 읽고 나서 그림만 다시 봤다.

글 처럼 어둠과 차가움 속에서 빛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전공도 아니라는 데, 저 그림들을 그릴 동안 수많은 붓질과 색 선택을 위한 고민이 있었을 지 상상도 안된다. 면담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덧칠 없이 풀어내서 참으로 좋다.

어느 이야기 하나 허투른게 없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뉴스를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때까 한 두번이 아닌데 왜 지구가 깨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는 지 알 것 같다. 특히 와 닿는 이야기는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찾기 쉽다"는 것과 "가난한 사람 처럼 살아야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이 적다"는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늘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들이 부자로 손 꼽히는 사람들 보다 묵묵히 적으나마 도움을 주는 사람들인가 보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외치지 않지만 착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지은이에게 고맙다.  

 

"의미와 무의미는 지금 당장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혹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변화 속에서 다시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불씨와도 같은 거야. 어둠을 밝혀 주기도 하고, 때로는 차가운 손을 녹일 수 있는 따스한 불씨가 되기도 하지. 지금은 우리가 아프지만, 아픔이 때로는 길이 될 때도 있어. 고드름을 거꾸로 매달려서도 제 키를 키워가잖아. 아빠는 너를 믿어."

"세상이 물구나무를 선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물구나무를 서 있었구만. 그러니 모두 거꾸로 보일밖에..."

"그래, 모든 게 다 잘 될거야.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찾기 쉬운 법이니까..."

"사랑은 강물 같은 거란다. 흐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강물은 여전히 흘러가거든...."

"사람들은 세월을 닮아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가 살아온 세월을 닮아간다."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제일 행복한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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