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지음 / 프롬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 그런지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잘 적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마흔에 흔들리는게 당연하다고 하는 근거가 처음 접해보는 접근법이다.

지은이는 40이 볼혹이라는 것은 평균 연령이 40세일 때 이야기라고.

생각해 보니 참 그럴듯하다. 그래서 60이면 환갑잔치를 하니 말이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80이니 40이면 흔들릴만도....

2015년 발간 책이라 내용이 지금과 맞을까? 하는 생각은 접어둬도 될 듯.

40~50세 넘는 성인들이 읽으면 무척이나 공감을 할 듯하고 그 보다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아~ 이렇게 변해가는구나."라고 예상할 수 있을 듯 싶다.

동일한 생물학적 변화에 남녀가 다른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데는 처음과 끝이 드러냄이라고 하는 데 백퍼센트 공감한다.

"요즘 참 심신이 고달픈데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책 속에서 새로 알게 되거나 공감하는 부분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사랑은 하면 할수록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사랑할수록 결국 그와 내가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욕망은 중년이 될수록 더 커지는 법이다.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변화가 남성과 여성에게 일어나더라도 그것이 행동으로 표현될 때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우울증 발생의 원인이 되는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가 떨어지면 여자는 위축되는 불안해하는 반면 남성은 공격적, 충동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좌절의 순간과 그때의 감정을 타인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마음을 치유하는 처음과 끝은 모두 '드러냄'이다.

스트레스 증상이 생겼다는 것은 달리 표현하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이다. 과거와 다른 행동과 사고 패턴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은 만남으로 요약되는 것이 아니ㅏ 지속성 속에서 실현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년이 되면 남자는 정서와 관계성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반면 여자는 자율성과 자기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읽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주의하고 노력하며 또 애를 써야 한다.

지혜는 나이와 상관없다. 다만 과거를 버리고, 변하려 애 쓰는 사람만 가질 수 있다.

분노의 문제는 '분노를 느낀다'는 문제가 아니라 '표현 방식'의 문제이다. 분노를 언어로 표현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은 기분을 좋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 숨겨진 위험과 위협에 대비하여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진화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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