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사람들 - 서럽고 눈물 나는 우리 시대 가장 작은 사람들의 삶의 기록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5
제정임.단비뉴스취재팀 지음 / 오월의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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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선 사람들"
휴~ 책 읽는 동안 한 숨이 절로 나오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그럼에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어른들은 거지나 부랑자들을 보면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라는 말씀을 어렵지 않게 하시곤 했었다. 어릴 적엔 "정말 그런가?" 라고 생각했었다.
어쩜 과거 농경 문화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던 때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지금 보다 높기는 했을 거다. 하지만 문명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변해가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말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노숙자들을 보면 보통은 피하는게 다반사인데 실상 그들의 과거와 환경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이 그렇게 된 데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적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과거 대학생 시절에 르뽀를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오랜 직장 생활로 내 시야가 얼마나 좁아졌는 지, 많은 것들을 생각지 못하고 살았는 지 깨닫게 된다. 그들과 내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글이었다.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 다섯 가지,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이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건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중병 들면 가정 파판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이 그것이다."
"취재팀이 제시한 대안은 크게 세 가지로 기초 분야의 복지 대폭 강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재벌 중심 경제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는 것, 노동이 제 값을 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재벌 구조 개혁과 노동 보호가 맞물리면 고용의 90% 가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살고, 노동자들이 살고, 진정한 의미의 '균형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산전후휴가와 육아 휴직을 주는 게 손해라는 인식이 기업에 만연하다. 월차와 같이 산정후휴가와 육아휴직이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부모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의 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비슷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체험하며 자라도록 해야 한다."
"공공병원이 늘어나면 고잉 진료가 없어지고 의료저ㅐ정 낭비가 줄어들게 된다. 재정의 낭비를 막기 위해 포괄수가제 및 총액계약제로 전환하고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국민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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