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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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청소녀인 주인공이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으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려 삶이 막막하고 어찌 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어떤 선택도 자유 의지로 할 수 있는 것 없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 배려 속에서 쑥쑥 커야 할 시기에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밖으로 내몰린 속에서 단 한 사람 자신과 연결된 아기에 대한 그녀의 태도.
바람 하나 막을 수 없는 환경에서 알게 된 청소부 아주머니의 보살핌으로 인해 자리를 잡아 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고 있어 그마나 터질듯한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가 되었다.

나라도 어른들한테도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할 때 우리 청소녀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되는 지 민낯을 보게 된다. 어른들의 따갑고 차가운 시선과 무관심 속에서 어린 그녀들이 사람답게 살기는 너무나 먼 이야기라는 것.
어른들에게 도움 받고 지원 받으면서 밝게 자라야 할 그녀들에게 무관심, 비판만 하지 말고 어떤 도움을 줘야 할 지, 일이 생기기 전에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을 땐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으로 한 사람의 어른으로 당당히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성년이 그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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