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중에는 의식적으로 업무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하고싶어도 상대방은...싫을 수 있잖아. 나도 싫긴 하다.
그런데 또 회사사람들이랑 나의 취미생활이나 주말에 대한 얘기를 공유하고 싶지 않기도해.
그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단 말이냐.
회식을 없애버려.......ㅋㅋㅋ
이 회사에 처음 왔을때.
슬펐던 것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냥, 인간에게 호감이 가지 않았어. 내 문제가 컸던 때다.
나이가 들어. 사람과의 관계에 에너지 쏟는게 점점 힘들어지는건 느끼긴 했지만.
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다니. 그냥. 슬펐다. 내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세상에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이 많은데. 메말라가는 내가.
입사한지 2년쯤 되었나보다. 지금도 여전히 회식은 왜 하는거야. 하긴 하지만
업무를 하는데 있어 업무적으로 쌓은 유대와 별개로, 사적으로 조금씩 쌓이는 유대도. 회사생활을 좀 윤택하게 할수도 있지 않은가. 뭐래.
난 어색한걸 잘 참아내는 사람이지만
상대방이 어색해 하는것에는 민감한 사람이라 하고싶은 말이 없음에도 대화를 이어나가는 사회생활정도는 한다. ㅋㅋㅋㅋ (잘하진 못한다)
그리고 우리팀이야 매일 보지만 다른 팀들은 매일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년정도 꾸준히 만나긴 하니 굳이 궁금하지 않아도 알면 좋기도 하잖아
또 깊은 얘기를 할수도 없으니
간단한 스몰토크
주말엔 뭐하세요, 좋아하는 음식은 뭐가 있나요.
무슨 책을 재밌게 읽으셨어요 (이건 제일 궁금한 질문이지만 상대방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물어보진 못한다 ㅋㅋㅋㅋ)
진짜스몰토크 ㅋㅋㅋ
난 주말에 악기를 배우러 다니지만 진짜 못하기 때문에 배운다고 말하기 민망하고
강아지 산책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맨날 하는거고
늦잠자고 간단한 조리로 식사를 해먹고 종교생활을 하고. 끝.
ㅋㅋㅋㅋㅋ
책사는게 취미에요. 잘 읽진 않지만 사는걸 좋아해요.
라는 것도 이제 더이상 말하지 못해...책쇼핑을 거의 안하기 때문...안읽은 책 삼백권....
좋아하는 과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는, 딸기를 좋아한다. 복숭아도 좋아하고. 수박은 좋아하지만 과정을 감내할정도로 좋아하진 않는다. (수박을 썰고 앜 수박껍질을 음쓰로 버리고 으으으)
과일들은 대체적으로 다 잘먹는다. 두리안도! 망고스틴도!! 망고도오오오!
아. 여행가고싶다.
여행가서 한국에서 비싸서 많이 못먹은 과일들 맨날맨날 많이많이 먹는거야.
로또 1등이 당첨되고
회사는 음. 다니긴 다녀야하는데. 음 그런데 이직을 하자. 이직을 하기전에 1년쯤 쉬는거지
1년쯤 쉬면서...여행을 가는거야. 영국으로....스페인으로....우즈벡으로....대만으로....
예전에 잠시 머물렀던 곳도 가보고 맛있는거도 먹으러 다녀보고 우와
진짜 더 나이 들기 전에. ㅋㅋㅋ
다음에 여행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에요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