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그러고보니 매우 오래전이네 ㅋㅋ)
언젠가의 알바비를 받고 달려간 곳은 하이마트였다.
내 오디오를 사고싶어서.
내가 고른 오디오는 아이와. 씨디가 무려 다섯장이 들어가고. 다섯장중에 내가 듣고 싶은 씨디를 골라 들을 수 있는 거였다.
이삼십만원쯤 주고 샀던것 같고, 배달을 받았는지, 들고 갔는지는 기억안나는데.
후에 이에이스 받을때 들고 오간적이 있는데 무척 무척 무거웠다 ㅠㅠ
애지중지, 음악도 듣고 라디오도 듣고 아직 나에게 남아있었떤 유진박 앨범 테이프도 들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고장이 나서 고쳐야지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며 미루기를 몇번.
큰맘먹고 서비스센터에 가서 고쳐서 또 한참을 잘 들었다.
그렇게 세네번쯤 고장이 났었고 미뤄뒀다가 고쳤는데 (아마 씨디 다섯장이 들어 가는 기능이 고장을 유발하는게 아닐까 싶다) 고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겁고, 고장이 잦아서 더는 고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내 소중한 씨디 네장이 들어간 상태에서 나오지 않은 상태라ㅠ
그런데 오늘. 오늘, 오늘!
나에게 새 오디오가 생겼따 푸하하하하하.
사랑하는 내 오디오였지만. 이제 안녕.........
드라이버를 가지고 땀 뻘뻘 흘려가며 해체 작업도 해서 씨디 네장을 살리고, 오디오와 안녕을 고했다.
다시 씨디를 들을 수 있다는게...넘나 큰 기쁨......
스벅에 오랜만에 왔는데
여기 스벅은 관악산이 보여서 좋은데
날씨가 좋은 날이라 관악산이 또렷! 하게 보이니 또 좋고.
이따 맛있는거 사러 슈퍼에 갈거고.
그런데 내일은 월요일이네(응?)
밤에 씨디 들으며 잘생각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