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미역국을 거침없는 손길로 끓여낸 것을 보면,
나는 미역국을 끓여본 적이 있겠지.

평소, 요리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뭔가를 만들어 먹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다.
음 이말은 요리를 하기에 막막해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적당히˝ 의 용량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란 뜻 정도일까? 물론 내가 먹는것에 한해서. 프하하하하하하.
하지만. 핑계같지만. 요리를 하는 과정과 열심이 부담되어 먹고싶은게 생기면 사먹거나. 엄마찬스를... 주로 써왔던 사람이다.

내일은 엄마 생신이다.
퇴근길에 국거리용 한우를 만오천어치를 사왔다.
그리고 밤 10시 45분쯤 끓이기 시작했는데.
아 나 밥만 잘하는게 아니었어. 미역국도 이렇게나 잘끓이는 멋진 사람이구나.

미역을 물에 불렸다가
세네번 물에 씻어내기를 반복한다.
마지막에는 정성스럽게 정수된 물로 헹구고 물을 뺀다.
약간 불에 달군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과 핏물을 뺀 국거리용 고기를 넣고 볶는다
조금 익는다 싶으면 물뺀 미역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참기름도 조금 더 넣었다.
그리고 물을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을 넣고 미역이 잠길만큼 물을 넣고 푹. 푸욱 끓인다.

그랬을뿐인데.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갔을까.
이렇게나 맛있다.

아 졸리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12-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어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