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의 영화 - Oki`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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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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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10-2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네 정유미.

風流男兒 2010-10-25 18:29   좋아요 0 | URL
하하하 하지만 누나가 더 알흠다우신걸요 ^^

風流男兒 2010-10-2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이름 너무 웃겨 oki ㅋㅋㅋ 물론 나는 가끔 답문으로 오키를 옥희라고 보내는 무리수도 두는 자라.. ;;
 

편도선이 부었다.
목이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가장 큰 문제는 축가를 꼭 해야 한다는 점이었고.
목이 나으려고 오렌지 쥬스를 마시다가 목이 타버리는 줄 알았다.

축가를 부르는 당일에서야 병원에 갔고, 의사는 과로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말로
그리 길지 않은 진료를 마쳐주었다.

진료를 마친 후 시간에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도심을 질주해 식장으로 달려가 주차를 하고 축가를 준비하기 위해 포항에서 온 후배들과 연습장소를 찾기위해 온갖 쇼를 다하던 와중에, 후배들을 먹이기 위해 산 얼마안되는 다과에 이따 내가 먹어야지 하며 벌꿀유자 따듯한 캔 하나를 안에 넣어놨는데,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해 다른이의 목에 음료를 허용하는 뜨악한 짓을 해버렸고, 다시 사먹어야지 하는 생각도 하지 못한채 예식장 내 6군데가 넘는 곳에 피아노가 있는 공간을 빌리고자 하는 문의를 해댔다. 더 대단한 건 6군데를 돌면서 문의하며 돌다 보니, 어느새 처음에 문의한 곳에 서있는 나를 발견해버렸고. 결국 그동안 내가 알게된건, 역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나 몸이 고생. 이라는 아주 간단한 사실과, 항상 나는 사서고생한다는 더 명료한 사실이었다.

결국 겨우 장소는 빌릴 수 있었지만, 담당청소아주머니의 호된 호통을 들었고, 눈치보며 조심조심 연습을 하고 막 밖에 나오려는 그 순간, 사실 청소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는 진실을 발견하며, 완전 반전돋는구나 하며 나왔다.

나의 이런 고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신랑인 친구녀석은 결혼식 내내 살찐 얼굴로 허허 웃고 있었고, 과정상 조금 뻥을 보태자면 이런 처사에 격노한 나는 축가 중간에 축가를 멈추고 뽀뽀를 시키기 위해 축가팀과 관중들을 동원하여 박수와 함께 뽀뽀하라는 말 열댓번과 빨리해라는 말 약 다섯번을 외쳐 결국 뽀뽀를 시키고 나서 빨개지는 그 얼굴을 보고서야 득의양양하게 축가를 마쳐주었다.

하지만 마음을 이렇게 쓰면 안된다는 것인지, 어느 육중한 스케일의 영상 기사가 자리에 앉으며 의자를 기울여 내 정강이를 쳐버렸고 역시 목상태는 더더욱 악화되는 사정을 거쳐 결국 이런식으로 축가는 무사히(;;;) 마쳤다.

결론적으로 축가를 부르는 동안, 그리고 토요일 내내
의사가 당부한 과로하지 말것, 물 많이 마실 것.을 모두 어기는 초유의 짓을 해버렸고
덕분에 편도선만 더더욱 고생을 하게 되었다.

역시, 예전에 과학상자니 레고니 항상 설명서대로 안만드는 덕에
항상 바보멍청이같은 모양, 지구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모양을 만들어내던 나는,
이번에도 공신력있는 매뉴얼을 무시한 채, 또다시 노쇠해가는 몸의 메커니즘에 의해 편도선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동생의 말을 빌리면 결국 병을 키우고야 마는 뻘짓을 해낸 것이었다.

결국 덕분에 일요일에는 18시간을 자버리는 역사를 일으켰고
가을에 틀어놓은 가습기의 강약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아침마다 흥건한 바닥의 물을 걸레로 북북 닦는 멍청한 짓은 기본에
자는 내내 꿈에서는 회사의 상사들에게 시달리고 시달리다 잠에서 깨어났다.
(오죽하면 오늘은 빨리 출근해야지.. 라는 생각마저 했을꼬..)
게다가 지금 목소리의 성량과 톤은 상당히 낮은 상태이고,
스스로 발언권도 삭제해 버리는 초강수로 이 몸을 버티고 있다.

그나저나, 참 나도 문제는 문제인게, 항상 문제를 안으면 놓지 않고 끙끙앓는다.
차라리 모든 문제를 앓고 끙끙앓으면 일관성이라도 있겠지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걸 끙끙대고, 막상 정말 중요한 문제 앞에서는 별로 그러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밥먹고 살고 잘 돌아다니는 것 보면, 우리 어머니 말씀대로 참 신기하고 신기한 일이다.

어쨌거나, 축가를 불러줘야 할 결혼식은 11월에 두개나 남아있고
주말에 못본책은 꼭 봐야겠다고 가방에 북북 쑤셔넣고 출근하긴했지만,
모지리답게 정작 중요한 목도리는 집에 놓고왔으니

아하, 이러언. 월요일부터 이리 추우면 곤란하다.
아직도 편도선의 투혼밖에는 기댈대가 없단말이지.


그래도, 잠깐 깬 사이에 겨우 볼 수 있었던 사가판 어류도감은 꽤나 괜찮았다.

 (조류도감때도 느끼던 거지만,  이 작가는 참 착해보인다.
  난 그 점이 참 좋다.)












자, 오늘은 따듯한 물 5컵은 먹으며 버텨보는 게 목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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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10-2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보다가, [다이다이]가 무슨 새로운 인터넷 메신저인가 생각하다가, 갑자기 깨달음이 오셔서 혼자 웃다가, 모지리대마왕은 나로구나, 생각하니 잠시 멍~했다는.

편도선이 부으면 열감도 있었을텐데, 하필 오늘 춥네.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좀 천천히 와도 될 것을...무슨 카드값 고지서도 아니고 뭐 이렇게 정확하려고 하는지..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비타민도 먹고, 무엇보다 오늘은 집에 가면 무조건 언능 자.
빠른 쾌유 왕창와장창 기도할께^^

風流男兒 2010-10-25 18:30   좋아요 0 | URL
네 ㅠ 결국 오늘 회사에서도 이래저래 별거 아닌걸로 설명한다고 말을 많이 해버렸답니다 ㅠㅠ 그래도 덕분에 차차 쾌유되는 거 같아서, 감사하고 아주 좋아요 ^^ 추운날 누나도 정말 감기 조심하시고 절대로 아프지 마세요!! 저녁 맛있게 드세욤 :)

양철나무꾼 2010-10-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물 다섯 잔 드셨어요?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어요.
목에 뭐 하나라도 뜨뜻하게 둘러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사가판 조류도감 좋았는데 말이죠~^^

風流男兒 2010-10-26 12:26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오늘은 하반기 처음으로 넥타이를 했답니다!
(이런 바보같으니)
그래도 오늘은 일어나니까 아, 좀 좋아졌구나. 가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지요.
어제까지는 물 외에 다른 것들을 절대 허하지 않던 목이 오늘은 ㅠㅠㅠ
많이 허락해주더라구요

네, 참 요즘 주위분들 덕분에 좋은 책 많이 보게되어 정말 좋고 그렇습니다.
감기, 편도선도 포함해서 조심하세요 ^^

언제나한량 2010-11-1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 왜 여기서 풍류남아님께서 어릴적 만들었던
"바보멍청이 같은 모양, 지구에 존재하지 않을 모양"의 레고를 보고싶죠?
아우 궁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주제를 보기보다는 소재에 집착하는 나란 인간 얼빠진 인간 ㅋㅋㅋ)
모지리답지 않은 모습으로, 이제는 목도리 잘 챙겨서 다니세요. ^^

風流男兒 2010-11-19 12: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보는 게 좋아요 ㅎㅎㅎ
오늘도 아까 깜빡하고 놓고와서 다시 들어와 챙겼답니다.
장갑과 목도리와 그리고 핸드크림이 필수인 계절이에요.
게다가 입술도 ㅎㅎㅎ 본래 주제란 소재보다 못할때도 많지요 ㅋ
 

 

8월 경인가, 재밌는 꿈을 하나꿨었다. (꿈을 대개 적어두는 편이라 찾아보니 8월 초구나)

장면인즉슨, E-BOOK의 화면이 보였고 그 화면에는 어떤 소설이 써있었는데, 

그 본문에 공감가는 부분을 밑줄을 그을 수 있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그 공감가는 부분에 그은 밑줄은 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긋는 순간 그 책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깨어나서 그것참 신기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10월이고 약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소설가 김영하는 어느 영어 기사를 보여주었고, 나같이 무지한 자를 위해 본인의 블로그에 그 영문기사의 내용과 본인의 생각을 적어주었다.

http://kimyoungha.com/tc/136  

아, 놀라웠다.

 

딱히 긴말을 하기는 그렇다. 항상 말을 길게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너무 많으니..  

게다가, 꿈꾸러 갈 시간이기도 하고,

솔직히 말해 좀 둥둥, 동요되는 느낌도 있고.  

이런 날은, 긴 말보다는 조용히 지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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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2010-10-2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거 정말 놀라운데, 나는 불건전한 상업적 의도로 이런 서비스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 그런데 정말 그 꿈 놀랍다. 놀랍네....

風流男兒 2010-10-21 12: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가만 생각해보면, 왜 우리 공부할 때 같은 부분에 밑줄 그은 거로 막 좋아하고 그러잖아요(저는 내심 그래요 ㅎㅎ) 아마 그런 것들이 속생각과 합쳐져서 그렇게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역시 말이 길면 안돼..) 여튼, 불건전한 의도라니 후후훗 듣고 싶은걸요!! ㅋㅋ
 
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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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move..?? , Only my lips. 더 말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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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男兒 2010-10-1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관람후가 옆에 나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긔??

2010-10-20 0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주는 집밖에 나가지를 않았다. 금요일 공부를 마치고 나서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봐주면서, 참 저런 우연앞에 쉽게 운명을 끼워맞추려는 노력이 가여우면서도 너무나 공감이 갔으며, 어쨌거나 사랑은 하고 볼일인게구나 싶었다. 

토요일은 한껏 게으름을 피웠고, 그러다가 너무 방이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방의 책장을 모조리 정리했다. 서가 한켠엔 문학, 한켠엔 인문, 한켠엔 만화책. 역시나 읽은 책보다는 안 읽은 책이 훨씬 많았으며, 굿바이누나가 저번에 얘기한 책등으로 책 읽은척하기는 나에게 정확하게 맞아떨아지는 말임을 실감했다. 

다행히 정리는 끝났고, 어차피 집밖에 나갈 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열심히 만화책부터 읽어대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나니 일요일은 이미 지나 월요일이 되었고, 이제 눈을 감았다 뜨면 씻지도 않은 이 누덕누덕+반질반질+풍기문란형 옷차림새에서 참 귀찮은 정장차림으로 집을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간만에 쓰는 이 페이퍼가 이런 이유로 여기서 끊기면 안되겠다는 생각 + 이러다 못쓰면 또 안쓰겠지 + 써도 항상 이모냥 이꼴. 이라는 생각이 잡스럽게 섞여 있구나 라는 생각마저 하다보니 세상에, 한문단을 한문장으로 채울 셈이냐 너! 하는 마음에 마침표를 지금 막 찍으려는 마음이 들어 이제 찍으려 한다. 휴, 겨우 찍었다.

내가 살던 용산. 을 막 읽었다. 읽고나면 가끔 눈이 뜨거워지는데, 오늘은 눈이 뜨거워지기 싫었다. 나는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눈이 뜨거워지는 건 무언가, 자격이 필요할 거라는, 그 자격이 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부끄러움, 아니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고 윤용현님의 말이 깊이 울렸다.

'사람이 당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 

물론, 나는 용산과 큰 관계는 없다. 굳이 용산과의 관계를 따지자면, 금요일마다 용산의 원효면옥에서 스터디를 빙자한 공부를 조금 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퇴근할 때 버스를 타면 원효대교를 건너 집으로 향하며 용산구청과 참 여전한 용산의 풍경을 보게 된다. 뭐 좀 더 따지면 용산에서 컴퓨터를 몇번 구입했고, 인턴도 좀 했다는 정도랄까.

어쨌거나 참 오래되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용산도 이젠 점차 변해간다. 여의도에서 집에 퇴근하는 길 오른편에 보이던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미 입주한 상가들의 간판이 반짝인다. 물론 그곳은 4구역이 아니다. 다만 그 주상복합아파트를 가기 한 블럭 전, 그러니 이름은 모르지만 도로를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기 전, 항상 전철연이라는 문구와 자신의 사정을 호소하는 나무판의 글씨들, 그리고 언제나 그런 자리에는 항상 있어야 할 것 같이 각인된 승합차 한대가 서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는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상복합은 올라가고 있었고, 나는 그 기묘한 대치를 항상 신기하게 바라보며 버스를 타고 지나갔다. 전철연은 생소한 단어였지만,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생활(출퇴근)에서 만난 그 단어는 언론과 방송의 기기묘묘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그렇게 편향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렇다, 내가 용산에 대해 가진 생각은 딱 이정도였다.

물론 조금 더 보태자면, 나도 공범에 가깝다. 코레일이 용산을 업무복합도시 비스무리 한 것으로 만든다고 할 때, 아, 용산에 이사를 갔어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을 하며 괜히 안타까워 했었으니.이 빌어먹을 꼼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교묘해져 가는 게 참 싫다.

 

용산을 사실 읽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용산까지 보게 된 데에는 용산과는 조금 다른 설움과 애환이 소소한 행복으로 얇지만 따듯하게 차곡차곡 덮이는 만화인 자학의 시 덕분이었다. 게다가 덤으로 책등으로 모든 걸 추측하는 못된 버릇으로 끝까지 오해했던 사가판 조류도감도 볼 수 있었고.

 

 

 

 

 

 

 



빈둥대고 싶었음에도, 끝까지 뭐라도 보게 만들었던 데에는 자학의 시가 큰 역할을 했다. 매번 넘어가는 테이블과 매번 엎질러지는 음식물들에도 그녀가 꿋꿋했던 데에는, 그녀에게는 분명 확실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때문'의 주인공인 이사오는 비록 말썽+폭력+빚쟁이+경마광+도박중독자 였음에도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믿음만큼은 확실히 그녀에게 주고있었기에 그런 듯 싶었다. 항상. 의심외에는 믿을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그녀에게 이사오는 다른 것은 몰라도 믿음. 그 자체만은 되어 주었으니, 그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한, 아니 충분해진 것이다. 

사실 물수건을 배달하면서도 멋들어지고 간지나게 정장을 입는 남자니까, 이미 자격은 충분하지.

어쨌거나 이러니, 모리타의 이 말이 참, 무게감있게, 그러면서도 흐뭇하게 다가오는 게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이제 상관없다. 양쪽 모두 가치는 같다. 인생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는 참 진실된 말.아, 내가 말하기에는 아직도 멀기도 먼 말.

 

 

 

 

 

 

 



그리고 불편한 경제학. 처음엔 나는 위기의 경제학? 인가하고 리브로 매장을 몇 바퀴 돌다 에라 없나 보네 하고 나왔는데, 출간일 순으로 정리를 하고 찾고 찾다보니 겨우 나왔다.(사실 생각해보니 리브로에도 없었으니 이러나저러나 무식하면 항상 몸이 고생) 개인적으로 저자인 세일러(세일러 문이 아니라 가명)는 잘 모르는 사람이고 글로는 처음접하지만, 적어도 제목만큼 보기 불편한 책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 더하기 생각보다는 두꺼운 경제학 책보다는 이해가 잘 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골랐는데, 역시나 책은 괜찮은 편이다. 적어도 누군가가 스스로 키워온 경제시각을 진솔하게 풀어내었구나, 하는 생각과 적어도 나같이 무지몽매한 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랄까. 1/4밖에는 보지 못했어도, 경제에 워낙 무지한 나에게는 은근 도움이 된다.  

게다가, 내가 4년전에 골라놓고 못본 책을, 은근히 볼만한 책이니 보라는 압박도 준다. 

 

 

 

 

 

 

 



뭔가 제목은 값싸보이지만, 결국 안 읽었던 이유는 제목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무식덕이었음을 일깨워준. 내일의 금맥. (그래서 금맥이 뭔지는 과연 알 수 있을런지 항상 의심 산지 4년되었구나ㅠ)

 

어쨌거나, 우리 어머니와 동생을 책좀 그만 사라고 하시고, 

나는 여전히 책등으로 책을 읽으며 살고 있음을 제대로 깨달은 일, 아니 월요일이라니, 

벌써 한주의 시작이 믿기질 않고, 왜 올해 개천절은 일요일인지, 어서 대체휴무제가 시행되는 게 옳다는 생각만 잔뜩드는, 그런 밤이니, 휴, 한량의 생활은 쉽지가 않구나.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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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男兒 2010-10-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사람은 한번에 두개를 하면 곤란해. 글이 이게 뭐냐

굿바이 2010-10-0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주의 시작이 믿기질 않네^^
나는 사서 10년을 묵혀뒀다 읽은 책도 있어. 참...할 말이 없더라, 재미있는데 재미있다고 혼자 떠들기도 뻘쭘하고, 이건 장도 아니고, 소금도 아닌데, 누런 종이를 붙들고 참...ㅋㅋ

<자학의 시>가 괜찮았구나. 제목만 보고 괜히 미워하고 업수이여겼네. 미련함이 인연을 망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또 배운다. <내가 살던 용산>은....할 말이 없네. 그래서 맨날 [가만있어보자]만 중얼거리나봐. T.T

風流男兒 2010-10-04 12:48   좋아요 0 | URL
가만있어보자. 라는 말은 저도 ㅠㅠㅠ
근데 저도 10년 묵어가는 애들 많아요 ㅎㅎㅎㅎㅠㅠ
정말 못버리겠는 거 있죠. 아마, 제가 그걸 읽을 능력이 되면
그때서야 읽을 수 있게 되겠지 싶어요 ^^

자학의 시, 저 다봤으니 이번주나 곧 누나에게 전달해드릴께요
물론, 저와 느끼는 바는 사뭇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네요 ㅎㅎ

점심 맛있게 드셔요!

웽스북스 2010-10-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지나가요 출근길에 거길.

사가판 조류도감은 어땠어요? 저는 그녀석도 나름 신선했었는데 말이죠. :)

風流男兒 2010-10-04 12:50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 쓰고 나니 사가판 조류도감 얘기를 안썼네요. 저는 아주 좋았답니다.
어류도감도 은근 끌린다능. 어때요 어류도감도 볼만한가요?? ㅎㅎ

웽스북스 2010-10-04 13:40   좋아요 0 | URL
어류도감...도 좋지만 저는 조류도감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ㅋㅋㅋ

집에 있으니 나중에 그녀석도 가져가세요~

2010-10-04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5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제나한량 2010-11-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정되신거, 감축드려요.
읽으면서 잘쓴 느낌이 퐉 왔더래니까능요? ^^
자아, 이제 말러인가효 바흐인가효!!!! >.<

風流男兒 2010-11-19 12:24   좋아요 0 | URL
지금 고민중. 근데 책을 먼저 선질해버려서 ㅎㄷㄷ 어째야 하나 싶으요 ㅋ
곰,압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