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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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철(지음)/ 21세기북스(펴냄)










믿고 보는!! 정말 믿고 보는!! 《서가명강 시리즈》다. 나의 기록으로 총 서른네 권 중에 스무 권 정도는 정독해서 읽은 것 같은데 만족도가 높았던 책. 이제 신간 출간 소식을 들으며 무조건 구입하게 되는 서가명강, 인생명강 시리즈다.






제1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가 2019년 1월에 출간된 이후로 꾸준히 국내 최고의 필진이 의학, 생명과학, 수학, 사회학, 산업공학, 정치외교, 물리학, 국사학, 미학, 철학과 작곡, 영어영문학, 수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다뤄야 할 사회 이슈적인 소재들을 언급해왔다.




매번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서가명강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야 교수님의 책에 대한 소개와 강연 영상을 보곤 한다. 책을 통해 다 알지 못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분야 권위자인 교수님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참여했다. 이번에는 라이브로 들었는데 마침 그날이 생일이라서 다 보지는 못하고 중간 부분까지 강의를 보았다.




식량 잉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식량난, 식량 폭동은 정말 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기후 위기, 기후재난 등 웬만한 단어를 보아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들... 우린 그새 둔감해지고 말았을까? 분야 전문가의 피맺힌 절규를 들어보면 정말 다르게 느껴질 텐데.....








책에 언급한 내용처럼 글로벌 식량 전쟁에서 우리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나부터 실천해야 할 방법을 가끔 지인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지인들은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럼 너부터 차 몰고 다니지 마!, 너부터 컴 끄고 살라고."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정말 기분 상한다 ㅜ.ㅜ 어쩌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어땠는가? 책스타그램을 하기 전의 나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이상 기온 이런 단어에 대해 아무 관심 없었다. 지금 당장 닥친 문제가 아니니까!!! 아무리 강한 영상을 봐도 그냥 그렇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달랐다. 삶을 대하는 마음도, 지구를 대하는 나의 가치도 달라졌다. 그러니까 책! 결국 책!!!!







저자는 말한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최근 많은 학생들이 이미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알고 마에스터고로 바로 진학하거나, 농대를 선택하는 소신 있는 학생들도 많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실제로 마에스터고 학생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진학을 위한 선택으로 마에스터고를 선택했지만 농업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정말 멋진 학생이다.






시리아 난민은 기후난민이라는 점, 작년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반지하에 살던 장애인 가족의 사망사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울진이나 삼척의 산불은 또 어땠는가? 내가 사는 도시에는 11월 초까지 반소매를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건가?!!!!!!!!!!! 오늘은 11월 23일 한낮 온도 무려 20도........






사람들은 착각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폭염만 걱정하는데 반대로 극심한 한파에 시달리는 지역도 생긴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워지는 양극화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한정된 공간과 자원에서 힘없는 자들은 결국 죽임당할 수밖에 없다..... 디스토피아 소설 속 일일까? 영화 속 장면일까? #배고픈대한민국이온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비관적인 생각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저자가 인터뷰에서 언급하신 얘기다. 희망은 없는가....






저자가 말하는 기후 스마트 농업에 미래가 있다. 기후 위기 전망에서 3대 산업 메가 트렌드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농업 테크!!! 그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과 실천!!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다. 나중에 가 아니고 '지금'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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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0호 - 2023.여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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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호 리뷰를 가을 끝자락에 하는 이유는 읽고 또 읽고, 내게 창비 계간지는 가장 '창비'스럽다......






몇 년 전 사랑하는 이에게 받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창비 계간지였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 창비 계간지를 선물한 걸까? 책이라고는 평생 삼국지(이문열 삼국지 3번 읽은 남자) 밖에 안 읽는 사람이^^ 이후에도 거의 책 읽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창비 내 최애 출판사!!! 창비를 왜 좋아하냐고 묻는데 딱히 이유가 없다. 사랑에 무슨 이유를 쓸 수 있을까요?






굳이 쓰라고 한다면 울 엄마가 넘 사랑하는 최영미 시인의 시집이 출간된 창비,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창비 초판본을 아직 갖고 계시는 울 엄마! 덕분에 나도 최영미 시인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괴물 고은과의 소송으로 한참 힘들 때 우리 도시에 오셨다. 장소와 시간을 말할 수 없다^^ 물론 사진이나 인터뷰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셨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며칠 잠을 자지 못한 초췌한 최 시인......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시인의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고 엄마랑 내가 함께 좋아하는 유일한 시인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무척 힘드실 상황인데 나에게 힘내자며 내 손을 꼭 잡아 주셨다. 정말 언니 같았다. 그 온기가 아직 잊히지 않는다. 그녀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특집 편에 과감하게 장애인권 굴러라 구르 김지우 님, 플랫폼 노동 박정훈 님, 그리고 기후 위기의 김현지 활동가님 나는 이분들의 평소 유튜브와 이번 창비와의 인터뷰 내용 다 찾아보고 메모했다. 그러느라 리뷰가 더욱 늦어졌다. 내용을 여기 다 쓸 필요가 있을까?





창비가 소개하는 연재 시와 연재소설..... 내가 너무 사랑하는 김금희 작가의 소설, 내 최애 박소란 시인의 시.....






'나무 아래 앉아 울음을 퍼담았지...'로 시작하는 고영민의 시는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지금 리뷰 쓰면서도 우는 중 ㅜ.ㅜ 어쩌면 시인도 울음을 삼키고 울음을 퍼담아야 했는지 모를 일이다. 소리 없는 울음들이 모여 시가 된 것은 아닌지... 울음을 삼키느라 목울대가 아파본 적이 없는 자가 감히 시를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언제나 좋은 시를 만나면 나는 울음을 참느라 목이 따끔 아리고 아팠다.... 창비의 시가 그렇다. 문학○○, 민○○ 등 주기적으로 시집을 출간하는 메이저 출판사가 많지만 특히, 창비의 시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시인들이 창비에서 시집을 내고 있다. 그중에 한 분은 코로나 직전 여름에 우리 도시에 오셨다.






작가와의 만남이 끝나고, 나와 같이 갔던 지인은 로비에서 시인을 기다렸다. 시인 이름을 말할 수 없다^^






차를 한 잔 대접하고 싶다는 말에 시인은 의외로 허락해 주셨다. 시인의 요즘 근황, 시 작업하실 때 주로 하는 루틴 등 평소 궁금했던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역시 이 사진도 우리만 아는 폴더에^^ 그리고 시인을 동대구역까지 모셔다드렸다.






창비 계간지는 가장 창비스럽다. 내게 창비스럽다는 말은 민중을 뜻한다. 소수자, 약자로 대표되는 저자들이 창비에서 책을 많이 출간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ㅎㅎㅎ최근의 책들도  소개 글과 부제만 봐도 "아하! 역시 창비네 " 하고 알아맞힌다.





앞으로 25년도 '창비스럽게' 출간해 주시길. 창비가 '창비 정체성'을 잃는 순간 더는 출판할 이유가 없다........ 나의 창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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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의 여자 - 뮤리얼 스파크 중단편선
뮤리얼 스파크 지음, 이연지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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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얼 스파크(지음)/ 문예출판사(펴냄)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에 속했다는 그가 왜 국내에 널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나만 몰랐던가?^^ 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뭐가 좋을까? 작가는 독특한 곤란함 속으로 독자들을 밀어붙인다.


총 11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그의 작품집. 여든여덟 살의 나이로 영면하기까지 고통 속에서도 집필을 멈추지 않은 작가. 시와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지속한 작가다. 리투아니아 혈통의 유대인 노동자의 딸. 시인이자 몽상가로 불린 학창 시절,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를 통해 1961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을 꼭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가장 충격적인 표제작 《운전석의 여자》 책표지를 보고 섬뜩한 스릴러, 매혹적인 이야기라 예상했었다. 운전석의 여자가 살해되던가 아니면 주인공 여자가 상대방을 살해하는 이야기일까 내 마음대로 유추했었고 이야기는 내 생각과 너무 다른 반전이었다.


소설은 이미 30페이지쯤 왔을 때 주인공 리제의 죽음을 암시한다. 아니 암시가 아니라 대놓고 죽을 것이라는 문장이 ㅜ.ㅜ





내일 아침 그녀는 다수의 자상을 입고 손목은 실크 스카프로 발목은 남성용 넥타이로 묶인 채, 현재 14번 탑승구에서 탑승 중인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낯선 도시의 공원 안 텅 빈 저택의 장원에서 시체로 발견될 것이다 p31





죽음을 암시하는 문장이 초반에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더욱 팽팽했다. 소설의 마지막 결말까지도 눈을 뗄 수 없는 불편함, 긴장감, 신경증........ 리제는 왜 죽어야 했는가? 독자들은 그녀가 죽을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래서 더 긴장감이 높았다. 읽으며 계속 나는 두 손을 모았다가 폈다가 평소 긴장할 때 하는 습관들이 튀어나왔으니... 소설이 평소 예민한 나의 감정 선과 매우 비슷했고 그래서 익숙하다라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자극했다.






소설에는 다양한 여자들이 등장한다. 예민하고 신경증적인 여자,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여자, 투표권을 주장하는 여자, 여사장, 남자들의 미성숙함에 맞서지만 자신도 어딘가 불안정한 여자 그리고 시대상, 당대의 사회 분위기에 종교적인 색채 등을 암시하는 문장이 잘 녹아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책 소개 글을 보았지만, 장르적인 규정도 불가한 소설. 그 어떤 전형성도 비켜간다는 말을 실감하는 소설이었다. 1950~80년 사이 꽤 긴 기간 쓴 중단편 모음이라 이 책이 하나의 시대사, 연대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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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클래식 리이매진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티나 베르닝 그림,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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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지음)/ 소소의책(펴냄)








책은 어터슨과 엔필드의 대화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산책을 하면서 어떤 집 앞에 이르게 된다. 엔필드는 자신이 이 저택 앞에서 본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내용은 기괴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터슨은 지킬을 찾아가지만 그는 태평하기만 했으니......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수없이 회자되어 온 작품이다. 영화로 뮤지컬로 연극으로..... 책을 읽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 내용을 다들 알고 있다는 것.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 우리 인간 내면의 두 가지 얼굴을 표현할 때 우리는 꼭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언급하고 한다. 마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작은 이 책 뿐 아니라 《보물섬》이 유명하다. 어릴 때 한 번쯤은 읽어본, 혹은 영화로 본 보물섬. 성인이 되어 스티븐슨의 작품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 감동과 충격은 어릴 때 만화와 동화로 만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무려 1883년에 출판된 작품이다. 19세기 후반에 대대적으로 유행했던 해적 소설, 모험 소설의 유행은 당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주는 것이 아닐까?






인간에게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범죄자를 조사한 인터뷰나 다큐 프로그램을 보면 잔혹 범죄자 그가 평소 유순하고 말이 없는 좋은 이웃이었다는 지인들의 증언을 가끔 보곤 한다.

해적이 나타나게 된 당대 사회상도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민낯을 고발하는 이런 소설이 쓰이게 된 이유는 그 시대에 있다. 고전이 좋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고전이 시사하는 바는 시대는 달라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보물을 갖고 싶었던 인간의 욕심,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고 믿은 인간의 어리석음 등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은 늘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리얼한 그 민낯을 다룬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소소의 책 출간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우선 그 도판이 화려하고 수록 그림이 풍부하다는 장점. 읽기 편한 가독성, 청소년 독자도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혐오, 잔혹한 사건들을 보면 인간 스스로가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듯한 범죄들.... 인간에게 잠재된 선과 악, 인간의 본성을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만한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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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지능 -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인간의 일곱 가지 수학 지능
주나이드 무빈 지음, 박선진 옮김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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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이드 무빈(지음)/ 까치(펴냄)








수학 도대체 네가 뭐길래!!! 전 국민의 수포자화!!! sns에서 어떤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스치듯 지나친 글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음악을 창작하고 시를 쓰는 인간의 마음을 수식으로 어떻게 표현하냐고? 반대로 물어보고 싶다.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히틀러처럼 책을 불태우고 예술을 파괴하는 인간의 악한 마음은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수학만큼 정직한 학문이 또 있을까? 수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단지 수를 활용하는 인간들이 거짓말할 뿐^^



수를 사랑한다. 수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의 열 번째 개정 교육과정, 기존 교육과정과 다른 점은 문이과 통폐합이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도입이 있었고 거기다가 고교학점제 도입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차기 정권 교육과정으로 미뤄졌다. 그때는 2015년이었다. 수학에 미쳐서 수학을 사랑해서 수학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수학교사 만든 수학 스터디, 수학샘 모임^^ 리더는 숙명여대 수학과 지도 선생님 그리고 교사들, 학부형들 꽤 많은 숫자가 시작했는데 지금 남은 사람은 몇 없다. 우리의 연구 대상은 무엇이었냐? 하면? 바로 수학 교과서였다^^ 지난 교육과정과 개정될 교육과정의 초, 중, 고 수학 교과서를 비교해 보며 한 명씩 나가서 학생들에게 이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의 수업하는 방식이었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샘들이 교과서를 얼마나 제대로 파보는가? 의문이다. 수학 문제풀이는 설명할 수 있어도 공식이나 교과서 개념을 초, 중, 고 학년에 맞게 적절히 설명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해 보신 분은 알듯^^ ( 초등에게는 중등의 선행이 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초등 기반의 수학 상식을 바탕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쉽지 않다.........아! 선행 안되어있다는 가정이 더 어려운 일이라니 ㅜ.ㅜ)



학창 시절에 우린 "수학공식? 뭘 물어? 그냥 외워 인마"라고 배웠다. 반은 맞고 반을 틀린 말이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창조물에 내재한 가능성에 무한한 희망을 품었다. 인간을 이기는 AI의 기념비적 승리, 인간을 달로 우주로 쏘아 올리는 무한한 능력, 죽을 사람을 살리는 기술 그 기반에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학문이 수학이다. 저자는 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챕터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저자의 철학적 고민이 돋보이는 빛나는 문장들!!!에 나는 감동했다.

아직 기계가 모르는 영역이 많다. 인간만이 다룰 수 있는 영역.... 수학에 흥미를 주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한 달에 한 명씩 수학자를 소개하는 일이다. 첫 학이에 어머니들은 수학 시간에 웬 책이냐고 의문을 가지셨다. 몇 년 지난 지금은 아무도 그런 불평을 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수학 문제는 흥미 없어도 내가 말해준 수학자는 반드시 기억했다. 내가 공개수업에서 자주 언급하는 수학자는 오일러. 양쪽 눈의 시력을 다 잃고도 수식을 쓴 천재 수학자!! 이 책에도 오일러 공식, 당대 오일러가 살던 인근 마을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 너무 반가운 마음^^



책은 수학 지능의 다양한 사례를 추정, 표상, 추론, 상상, 질문, 조율과 협동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설명한다. 나의 존경하는 김민형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수학 대중서에 수식이 하나 늘어나면 독자가 10%씩 들어든다고 ㅋㅋㅋㅋ 이 책엔 수식이 적습니다. 매우 읽어볼 만한 책, 읽기 쉬운 편입니다.








수학은 우주의 언어, 세계 공통어, 과학적 진보의 엔진, 자연의 비밀을 푸는 열쇠...... 그것은 수학!!!!! 수학은 통찰이다^^라고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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