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15만부 기념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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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지음)/ 위즈덤 하우스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읽고 싶은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걸까? 처음 알게 된 단어인데 이후 내가 읽는 책마다 언급되는 신기한 일을 겪었다. 심지어 과학 책에서도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를 만나 반가웠는데, 그 책의 저자가 이 책 김주환 교수님의 지인이셨다.





저자가 2011년 이 책을 내게 된 계기를 찾아보면 참 흥미롭다. 당시 우리 경제가 한참 힘들었을 때 전 국민적인 힘을 주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저자에게 학술적인 내용 일부와 함께 출연을 의뢰한 모양이었다. 저자는 놀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인데 이런 심리학적인 내용이 필요한지 물었고, 담당 PD는 경기가 너무 어렵고 사는 게 힘든 요즘,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긍정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저자는 교수답게? 자신의 강의실에 들어와서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 일단 알아보라고 제안했고, 결국 이런저런 결과물들이 모여서 이 책이 태어나게 되었다. 책 제목을 정하는데도 정말 고민하셨는데, 처음에는 좀 더 짧게 정하려다가 결국 다섯 글자로 정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청개구리^^

목차대로 읽지 않는 편, 저자의 집필 의도와 책의 방향성을 먼저 잡고 읽는 편이다. (책 읽는 방법은 다양, 절대 저자 서문 안 읽는 분도 계시고 스포 없이 시작하시는 분도 많은데, 나는 전지적 시점에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심지어 영화도 결말 미리 알고 보는 편^^) 이런 성격의 나라고?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그 원인을 짚어보니 나는 새로운 것,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편, 그래서 나를 모른다는 상태에 놓아두지 않는다 ^^ 되든 안 되든 배워보려고 노력하는 편.





그래서 책을 받자마자 회복탄력성 지수부터 감사해 봤다. 나는 자신이 꽤 부정적이며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삐딱하기까지 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편이라서 놀랐다. 결과를 들고 직장에서 사람들과 공유했는데, 그들 말에 의하면 나는 매우 긍정적인 인간이라고 한다 ㅋ





아! 이렇게 또 나를 알아가는구나....

사람은 혼자서는 강할 수가 없다. 외로운 사람은 쉽게 나약해진다. 주변에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훈훈한 정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일수록 내면이 강인하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 스토리텔링을 많이 하기 위해 매일 글을 쓴다. 그것이 일기가 될 때도 있고, 시가 될 때도 있고 소설이 되는 날도 있다. 어떤 형태이든 간에 쓰는 행위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물론 손으로 쓰는 일기만 쓰다가 이것이 SNS로 옮겨오면서 온갖 가식이 덧붙여지기도 한다는 함정 ㅋ


제도권 교육에 인성이 우선순위 과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인성은 가정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무너진 가정들이 많은 요즘,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이외에도 운동의 중요성 등 공감 포인트가 너무 많았다.




책 초반에 '행복의 조건이 오히려 불행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라는 문장에 나는 이미 답이 나와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미 나의 대표 강점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나의 강점은 짓누르고 축소시키면서, 약점을 자꾸 헤집고 들어가니 더 큰 상처만 났다. ㅠㅠ 직업적으로 칭찬을 아주 자세히, 세밀하게 해주다 보니 타인에게서 장점을 금방 발견해 내고, 또 그것을 잘 표현해 주는 편. 그러나 나 자신에게는 얼마나 혹독했던지 눈물이 날 정도다.




굳이 줄거리는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되짚어서 생각하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내 삶은 참 감사하다. 무엇에 감사한가?




하나만 말해보자면, 특히 나의 가정에 감사한데, 어릴때 나의 할머니에게 나는 가장 사랑받는 손녀였고 아버지 어머니가 주신 사랑도 크다. 그분들에게서 받은 사랑의 가치를 가족이니까 부모니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성인이 되어서 내가 무너질때마다, 그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내가 힘들면 나보다 몇 배 더 아파할 사람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를 위한 기도로 함께 하는 분들이 아닌가! 내 회복탄력성의 9할은 나의 가족!!!





덧. 이 책이 선정될 때 출판사에 (그래도 이 출판사 포함 계열 출판사에 서포터즈로 리뷰를 몇 번이나 한 출판사였기에) 도서 협찬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 과정이 몹시 기분이 언짢았다. 책이 미워 보일 만큼 ㅎㅎㅎㅎ간혹 출판사 마케터님들이랑 대화를 해보면 그 짧은 디엠 소통에서도 그 사람의 에티켓이 느껴지거든요... 책은 별로인데 마케터가 좋아서 더 끌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본인이 그 출판사 대표인듯한 말투도 있긴 합니다 ㅎㅎㅎ






유리 멘탈을 시작한 11월은 저에게 정말 의미 있는 달. 아버지의 수술과 이사 등 정말 2023 최고로 힘든 달이었는데. ( 책을 손에 잡는다는 것을 상상도 못할 만큼), 그래도 그럼에도 그 와중에도 읽어낸 저 자신에게 박수를,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반대로 생각하면 책이 아니었다면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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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저자 직강에도 참석했던 도서라서 리뷰글을 읽어보았어요. 도움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