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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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빌어먹을 세상의 요가》는 딩크족, 층간 소음, 가정폭력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혼불 문학상 수상자이다. 13층의 아기우는 소리. 17층의 이사 인테리어 소음, 15층의 절구질 소리.... 아! 정말 생각만해도 나까지 머리가 아프다. 요몇달 간 인테리어 소음에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머릿속으로 소설 속 장면이 생생히 재현할 수 있었다. 소설의 제목 빌어먹을 세상의 요가, 제멋대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평온한 요가를 하는 아니 요가라도 해서 잊으려는 주인공의 노력이 인상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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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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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내가 처음 천경자 화백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2015년 신문에서 천경자 화백의 부음 기사를 봤을 때였다. 《미인도》위작 시비에 휘말려 절필을 선언하였고 큰딸이 사는 뉴욕으로 간 후 투병 소식만 전해졌다가 2015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작고했다고 한다. 생전에 서울시에 대표작과 저작권까지 기증한 첫 사례를 만든 천경자 화백, 자신의 전부인 작품들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신 분이라 더욱 마음이 아린다. 책의 저자는 이전에 천경자 화백에 대한 자서전을 낸 적이 있다고 한다. 천경자 화백의 자서전과 수필집에 남긴 주옥같은 글만으로도 2차 창작이 가능할 것이다. 희곡 전문가는 아니지만 천경자 화백을 널리 알리고자 희곡의 형태로 창작했고 또 저자의 공연예술학 박사 과목의 과제이기도 했다. 




책에 수록된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에 실린 사연을 소개받을 때 무엇보다 천경자 화백의 문장에 감탄했다.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고 받은 위로를 돌려주는 시간이었다. 

『결국 나의 모토는 욕망이 무한했기 때문에, 완성이 아닌 미완성의 꿈과 인생을 틀림없이 이루어 가기 위하여 그 세 가지 원동력과 알맞은 건강을 바탕으로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무리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말이 되겠지요.』 예술가는 감정에 치우치고 즉흥적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천경자 화백의 삶은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것과 같았다. 모두 계획하고 무리하지 않는 삶.  












우리는 천 화백을 한과 고독, 미완성의 화가, 슬픔의 화가 천경자로 알고 있다.  그러나 화가의 작품에는 꿈이 담겨있고 미래가 있다. 무엇이 완성인지 미완성인지 사실 나는 잘 모른다. 소개 글에 미완성으로 남았다고 하면 그것이 미완성이구나! 유추할 뿐이다. 그 당시 여성으로 흔치않게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대학의 강단에 서고 아버지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 결혼을 하고 이혼을 했다. 자신이 원하는 나라를 선택해서 여행을 했고 작품으로 남겼다. 그런 그녀에게 무슨 한이 남아 있을까? 다른 여성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꿈꾸었고 이루었다. 그리고 사회에 환원했다. 그래서 천경자 화백은 내게 시대를 앞서 간 위대한 인물로 다가온다. 




여류 화가, 여류 소설가, 여선생님, 여검사, 여의사..... '여자'라는 카페고리 안에 가두고 싶지 않은 인물을 만난다. 천경자 화백이 내게는 그런 인물이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천경자 화백은 인터뷰 때마다. "뱀은 나의 돌파구였고. 뱀 그림은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낸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살기 위해 떠난 아프리카 여행. 

『나로서는 산다는 의미가 예술이라는 용광로에 불이 활활 타올라 새로운 작품이 쏟아져 나올 그 생활에 있고, 아프리카의 자극과 풍물은 내 마음의 용광로에 불이 붙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리라 믿고 있어요.』 아프리카에서 천경자 화백 불멸의 대작이 탄생했다.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너무나 평온한 아프리카의 모습인데 코끼리 등 위에 쭈그리고 앉은 여자 보기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여행을 하면서 부딛친 어려움 중에서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미친 듯이 파고드는 고독이었다는 천경자 화백. 그의 삶은 고독과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뜨겁다 못해 활활 타들어갈 것 같은 천경자 화백의 그림들. 캔버스 위에 쏟아부은 그녀의 열정이 오롯이 느껴졌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과 함께 한 20일간의 여정은 작품 안에서 또한 나를 만나는 여정이었다. 우리도 함께 슬픈 전설의 91페이지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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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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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할머니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며 걸려온 체의 전화,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체의 대화가 나오는 부분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앙헬을 좋아하는 체. 체 게바라의 얼굴이 프린트된 체라는 이름의 담배를 즐겨피운 체. 늙으신 할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곡기를 끊고 누운지 열흘 문득 앙헬이 보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약간의 장애가 있었지만 대학 시절 내내 사람들과 잘 어울렸던 체, 자신과 같은 여성의 가슴이 아름답다는 체. 이 소설은 묘한 매력이 있다.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힘이 있다. 어딘가 결핍되어 보니는 체이지만 결국 결핍을 가진 쪽은 체가 아니라 나라는 것을 또한 깨닫게 해 준 작품이었다.


그 시절 한 번쯤 동성을 좋아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쩐지 내부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가 하는 힘이 있다. 대상 수상작이든 우수상이든 요즘 좀체 만나보기 힘들 만큼 우월한 작품들이었다. 요즘 소설들이 어디 '작품'같은가.... 소설과 작품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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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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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주간 슈메이 기자 마치다 리카와 가지이의 만남. 만날 때마다 음식이야기를 나눈다. 맛난 음식 레시피나 음식에 대한 묘사가 정말 맛깔스럽다. 엘리베이터에서 한 층 아래로 쑥 떨어지는 느낌이라니! 얼마나 맛있길래. 그나저나 이 책 읽다가 한 2킬로는 키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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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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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행성들이 차례로 파괴되는 동안에도 여전히 골라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고 늘 생각만 하고 있는 오드레이드. 리더로써의 자질 부족인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든다.  

우주선은 그냥 감옥이 아니었다, 그는 멘타트로서 여러 가지 전망을 고려해 보았다. 가장 높은 것은 이 우주선은 대모들이 인간의 감각을 혼란시키는 비우주선의 능력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찾는 실험실이라는 것이다. 

우주선 안에 갇힌 던컨과 무르벨라 이들은 성적으로 서로 묶여있다. 무르벨라가 또 임신을 했고 어떤 의미에서보면 둘은 부부인데 대화 중에 무의식에서 오드레이드가 불쑥 끼어들기도 한다.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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