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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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디 하산(지음)/ 시공사(펴냄)














설득해도 안되고 타협도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을 만들고 싶지는 않은 마음 다들 공감할 것이다. 아! 그때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해 본 적이 있다.

논쟁을 예술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저자!! 영국계 미국인, 언론인이자 작가, 특이한 이력 중 하나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찬성 측 연설자로 나선 분이다. 또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나 트럼프 정권 인사 에릭 프린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사회적으로 주요 인물들과 토론 & 논쟁을 펼친 미국 최고의 인터뷰이 중 한 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논쟁에 대해 비관적이다. 토론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증거는 국회의원들의 대정부 토론, 국민토론을 보면 알 수 있다. 토론에 토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 비아냥, 결점 찌르기, 심한 경우에는 고성이 오가는 우리 국회..... 이것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방식의 토론 문화를 접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최근에 학교에서 토론 분위기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입시 위주로 치닫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토론다운 토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부분은 할 말 정말 많지만 여기까지!!!








책은 눈에 쏙 들어오는 편집으로 총 4장으로 서술된다. 이기는 논쟁의 기본 원칙은 뭘까? 강한 집중력으로 청중과 교감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너무 자주 언급해서 입이 아플 정도다!! 스토리텔링 대세 시대! 책에는 실제 청중들에게 연설한 사례들이 소개되어서 무척 유용하다. 굳이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지 않더라도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은 반드시 온다!!! 청중에 대해 얼마나 치밀하게 고민하는지 놀랍다. 그리고 연설 멘트에 있어서 첫 문장의 중요성!! 상대방이 이미 했던 말을 자신의 영수증으로 만들라!







저자는 듣기 방법도 언급한다. 무조건 말하는 테크닉만을 강조한 책이 아니다. 잘 듣는 방법에 대해서도 두 가지를 소개한다 비판적 듣기와 공감적 듣기! 자신감과 연습은 필수다. 특히 거울을 보며 연습하기를 강조하는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토론을 통해 내가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 외에도 실제로 토론하기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에 있어서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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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왔다 -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고경애 지음, 박소영 그림 / 다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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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우리의 이웃이자 동료인 많은 장애인들이 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시금 그들의 권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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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1952-1961 - 오래된 방랑하는 집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프랭크 허버트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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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펴냄)
















영화 듄 시리즈 2탄이 개봉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려진 프랭크 허버트 선생님의 소설!!!

영화 원작 듄 신장판 시리즈 전 6권을 2021년 6월을 잊지 못한다. 출간 당시 먼저 읽었던 소설 #듄 의 감동이라니!!!! 고전의 정의는 무엇일까? 어떤 작품을 사전 정보 없이 읽었을 때 그 소설이 지금 읽어도 전혀 이질감 없다면 그것이 고전 아닐까? 나에게 소설 듄이 그랬다.



이 책 오래된 방랑하는 집은 프랭크 허버트 선생님의 1952~1961년 쓰인 단편 소설 모음이다.

길고 긴 장편을 좋아하고 벽돌 책도 좋아하지만 임책트 있는 단편을 사랑하다.

선생님이라 붙이는 것은 정말 존경하는 작가에겐 특별히 선생님!!!!



먼저 읽으신 독자도 없거니와 간혹 리뷰를 보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보통 단편소설은 순서대로 읽지 않고 가장 흥미로운 작품을 먼저 읽는다. 이 작품집에서는 단연 듄 행성의 모태가 된 〈건조 더미 작전〉과 〈오래된 방랑하는 집〉을 먼저 읽었다!!



의사가 살려낼 희망이 없는 남자라는 첫 문장에서 나는 왜 듄이 던컨 아이다호가 떠올랐을까? 몇 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난 나의 던컨 아이다호! 듄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나의 던컨!!!!

생명유지 장치로 겨우 목숨을 보전하는 미래소설, 지배계급은 여성에 한정한다는 소설의 배경이 너무 이질적이었다. 남성 노예 군대 묘사도 신기했다. 미래 사회도 여전히 계속되는 계급, 신분제, 타고난 출생 성분, 빈부격차, 차별, 환경오염이 주요 포인트였던 소설이었다.



이 작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인가! 100년 후 미래를 타임슬립 해보고 쓴 소설인가 싶을 만큼 놀라운 감동!!!!



영화를 보시기 전에 꼭 먼저 읽으시길!!!!!

영화의 감동이 두 배가 된다는 사실!!

저는 영화도 두 번 봅니다 ^^ 듄 1은 세 번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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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고민 상담소 - 20대의 감정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성 사용설명서
김선일.김승환 지음, 진태원 감수 / 그린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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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성 사용설명서 『스피노자의 고민 상담소』 철학탑승선



김선일 & 김승환 (지음)/ 그린비(펴냄)












스피노자 선생님 제 고민도 해결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20대는 어떤 고민을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독서모임에서 책 읽는 20대를 볼 때의 반가움!!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요즘 니즈에 맞춰 출판사들은 각 연령을 타깃 해서 책 제목을 붙인다. 30대를 위한, 40대를 위한, 50대를 위한 등등....... '20대를 위한'이라는 제목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라니!!!!!!!!



20대의 감정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성 사용 설명서!!!!!!

감정의 철학자 스피노자 선생님의 철학을 알아야 하는데, 1600년대를 살다간 스피노자를 소환하는 마음. 자신의 소신을 위해 유대인 공동체에서 파문당하는 일을 감수한 용기, 우주에 대해 신과 이 세상은 하나라고 신과 세상 사이에 분리는 없다고 말한 스피노자.



20대의 고민은 끝이 없다. 졸업을 앞둔 서준 님, 남자친구와 헤어질 결심을 하는 수지 님, 어느 날 멀어진 우정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은우 님,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나 화가 나는 성훈님,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힘든 경철 님,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오빠를 바라보는 동생 수연 님 등 다양한 사례들은 실제 저자들이 상담한 사례 중심이라 스피노자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식으로 녹아드는지 쉽게 와닿는다.



스피노자가 말했던 기쁨, 슬픔, 욕망의 기본 감정들이...

감정은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는데 너무 많은 감정을 느끼는 나는 그중 어느 하나의 감정선을 자르고 싶었다. SF 소설을 읽다 보면 필요 없는 감정을 약으로 다스리는 장면이 나온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슬픔이라 생각한다. 스피노자는 이 또한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숏폼이 대대적인 유행인 이유는 뭘까? 현대인들의 집중시간이 짧아져서이기도 하지만,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에 너무나 필요충분적이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했던 스피노자의 사상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라는 다소 식상하지만 안전한 문장을 실천에 옮기기에는 20대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 책은 부제를 20대로 한정했지만, 30대 40대에게도 유효한 책이다. 그린비는 철학 전문 출판사로 무거운 책들과 비교적 가벼운 철학 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중이다. 종이책 안 읽는 시대, 더군다나 가장 먼저 외면당하는 장르인 철학 책을 이렇게 꾸준히 출간해 주다니 감사하다^^



덧. 일요일 밤의 조용한 리뷰 철학 책!!! 당신의 철학 탑승선!!!

20대에는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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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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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홀 (펴냄)








'영혼을 갈아 넣는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소설 속 인물들의 안간힘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근미래 SF 디스토피아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







우리의 삶을 담아내기에 SF라는 필드보다 더 넓은 것이 또 있을까! 작가 후기에서 MBTI 가 N인 사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내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S대 응용 마법 학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허무한!!! 부모님이 이름을 너무 잘 지으신 것 같았는데 과연 그의 삶은 행복했을까? 서울로 상징되는 더 나은 공간은 그의 고향 창원 외곽의 바닷가 마을 횟집 아들인 무한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듯했다. 무한에게는 점점 더 높은 목표가 생겼고 고액 아르바이트 중 하나인 과외를 시작하는데...






대학 새내기인 무한에게 다가온 사랑 서지현, 과외 샘 무한에게 역장 이식을 받은 부잣집 아들 이 준, 재능 있는 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임현채, 반마력을 사용하는 집단의 에이스인 김혜정

총 다섯 꼭지로 서술된 책은 무한과 관계된 사람들을 서술하고 마지막에 다시 무한에게 바통이 돌아온다. 무한이 느끼는 우월감과 패배감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다. 지방 출신으로 소외된 자들이 문화적으로 훨씬 개방적인 특별시를 만났을 때의 열패감, 더 큰 세상을 알았을 때 느끼는 현실 자각 끝내 자기 비하....






내가 좋아하는 마법이라는 소재가 부의 대물림, 사회 불평등과 능력 중심 계급사회, 지방 소멸 저출생 초경쟁 사회, 마력의 피를 사고파는 역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려고 미래를 고민하는 젊음의 모습이 마법보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환상성 다분한 소재에서 느끼는 처절한 현실이라니 이것이 심너울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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