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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알고리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스탠퍼드 학습 공식
호시 도모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공부의 알고리즘』

호시 도모히로(지음)/ RHK(펴냄)
요즘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에서는 중간고사를 끝내고 그 단점을 보완, 분석하면서 바로 기말고사 체제에 들어갔다. 늘 공교육보다 몇 발 빠른 사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 해마다 3월 그 해 수능 기조가 공식 발표되는 순간 '준비 땅~!! 하고 숨 가쁘게 달리기 시작이다. 학생들은 이제 운동화 끈을 메고 이제 출발선에 섰는데 이미 '3월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성적으로 '될 애(의치한약수의예)' '아닌 애(그외 학과)'로 대충 분류되어 나름 진학부장의 데이터 안에 들어와있다. 절망적인가? 이런 현실을 눈으로 보면서 내적 갈등을 겪으며 그러면서도 공부법 책을 파고드는 아이러니 속에 살고 있다.
학습 코칭에 관심이 많다 보니 '공부법'이나 '학습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일본 저자들의 공부 방법은 여전히 대세다. 잘못된 공부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책의 서문이 눈에 띈다. 책 초반에서 뇌와 배움에 대한 기초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우리 DNA에 새겨진 '배우는 힘'에 대해 알아본다.
과연 스탠퍼드 대학 출신의 엘리트 교육의 장단점을 몸소 체험한 저자는 '텍스트'와 '인터벌'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한다. 강사들이나 학부모라면 반할 만한 챕터 제목들, 공부머리 만들기, 워킹 메모리 활용법, 최강의 기억 학습법, 메타인지 각성법, 격차를 만드는 두뇌 활용법, 공부를 위한 마인드 셋 등 총 6교시로 구성된 이 책은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학생들이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물론 나처럼 종사자분들이나 학부모에게도 유용하다.
최근 공부법 책에서 뇌과학을 빼놓을 수 없다. 저자 역시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한 최강의 공부법 찾기의 여정을 보여준다. 책의 좋았던 점은 공부 많이 한 고학력의 저자가 일방적으로 강연하는 스타일의 기존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갈아온 4명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의 여정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학생들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지만 중견 직장인, 퇴직해서 시니어 창업을 준비하는 분, 가정주부도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 뿐 아니라 전 연령에서 공부열풍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가 굳이 대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다양한 형태의 모든 공부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분, 부동산 공부, 사회복지사 공부 등 다양한 형태의 공부에서 저자의 공부법을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의 학습 환경이나 쉬는 시간에 어떻게 쉴 것인지도 말해준다. 저자가 추천하는 휴식법에 명상 이런 것은 예상했던 바인데 스마트폰을 보며 쉬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 논리에 대한 근거는 "인간의 뇌는 환경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진화해서 새로운 것을 보면 졸음이 사라진다"는 논리이다. 또한 필기는 어느 정도 학습이 된 후, 기억을 점검할 때 하라는 부분도 인상깊다. 브레인 덤프라고 하는데, 공부 사이클을 10~15분 정도 하고 브레인 덤프를 1~2분 정도 반복하는 것이다. 아는 것 같다 혹은 공부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를 조심하라. 진짜 아는 게 아니라는 점.

어른들이 늘 하는 그 식상한 말,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학생 때는 학생으로서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 나역시 자주 생각하는 말이다. 동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적인 것'에서 나와야 한다. 굳이 공부는 아니더라도 무엇 한 가지에 몰입해 보고 그 희열감을 맛본 아이들이 다른 일을 할 때도 성취의욕이나 집중력이 좋다는 것. 미라클 모닝, 리추얼 등 '갓생살기'를 실천 중이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동기 부여가 오래 지속되며 한 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