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AI 플레이북 -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임태중.김동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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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임태중. 김동석/ 경향비피






성공학·경영관리 카테고리에 있는 책이다. 금융의 현장에 실전 가이드라는 키워드에 끌려 펼친 책이다.

금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가? 숫자, 그래프, 시장 지표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질문으로 시작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일하는 방식, 언제 바꾸시겠습니까라는 프롤로그의 문장이다.


1부는 금융 산업이 이미 AI의 파도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투자 판단, 리서치, 고객 응대 같은 일들이 더 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40년 vs 최근 3년’이라는 비교는 인상깊다.






서두 부분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압축되어 있는지 체감하게 했다. 과거에는 세대가 바뀌어야 가능한 변화가 이제는 몇 년, 어쩌면 몇 달 사이에 일어나니까...

흥미로운 점은 AI를 거대한 미래 담론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회사의 전략, 데이터 거버넌스, 조직 문화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다룬다. 기술보다 먼저 사람과 조직이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AI는 결국 도구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인간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부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이론에서 실전으로 넘어간다. 실제 금융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들을 단계별로 소개하는데, ‘리서치 → 사고 구조화 → 결과 출력’이라는 세 단계 워크플로가 실용적이다. 정보를 찾고, 생각을 정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AI와 함께 어떻게 바뀌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가 금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쓰는 느낌...

기술에 대한 나의 마인드가 달라진 최근인데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기술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검색해보면 비슷한 책들이 정말 많은 요즘이다. 과연 이 책만의 강점은 뭘까? 눈에 띄는 것은 AI 교양서가 아니라 직무 매뉴얼에 가까운 책이라는 점이다. 금융 산업 변화 이해, 금융회사 전략 조직 변화, 실제 업무에 AI 적용이라는 3단계 화법도 좋았다.


AI는 트렌드가 아니다 생존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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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금지된 말들 Entanglement 얽힘 4
예소연.전지영.한정현 지음 / 다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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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전지영 한정현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이름이 한 권의 책에 함께 놓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반가운 책이었다.

예소연, 전지영, 한정현.




이 책은 ‘얽힘’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세 작가가 각각 독립적인 단편을 쓰되 서로의 세계관과 단서를 공유하며 하나의 책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지점에서 서로 연결되고, 보이지 않는 실처럼 감정이 이어진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세 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큰 세계를 이루는 듯한 느낌이다.


금지된 말

예소연의 「나의 체험학습」은 이 책의 제목이 왜 ‘금지된 말들’인지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주 평범한 말처럼 보이지만, 그 말이 어떤 관계에서는 이별을 부르는 주문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특정한 단어를 피한다. 말하는 순간 관계가 변해 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말을 끝내 하지 못하고, 대신 다른 말들로 주변을 맴돌곤 하는데...


한정현의 「가짜 여자친구」는 가족과 사회, 그리고 세대 사이의 미묘한 균열을 포착한다. 고모라는 인물은 시대의 모순을 품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미제’를 싫어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삶은 온갖 외국 문화 속에 둘러싸여 있다. 그 모순적인 모습이 이상하게도 현실적이다. 이 소설은 어떤 큰 사건을 보여주기보다,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어디까지 말할 수 있고 어디에서 멈추는지 말한다.


말할 수 없는 것들

전지영의 「나쁜 가슴」은 여성의 몸과 모성, 그리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소유권을 잃어버린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산 이후 여성의 몸이 어느 순간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처럼 취급되는 장면은 낯설지 않다.

산모의 가슴은 언제나 제공될 준비가 되어야 했다.

이 문장은 짧지만 묵직하다. 몸에 대한 권리가 언제부터 사회적 규범 속으로 넘어가 버렸는지 묻게 만든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여성의 삶 전체로 확장된다.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하는 것들은 뭘까?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금지된 말이 하나쯤 존재한다는 것.

그 말은 너무 솔직해서, 혹은 너무 늦어서, 혹은 너무 두려워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끝내 말하지 못한 문장들을 마음속에 남겨 둔 채 살아간다.

끝내 말하지 못하고 삼키게 되는 말. 나는 끝내 삼키려 한다. 보고 있나? 이 글을 읽는 이가 다칠까 봐.... 그러나 너의 불행만큼은 끝끝내 빌 것이다.

이 소설은 말의 경계와 침묵 그 사이 어디쯤 머물게 되는 소설이다.

세 분 소설 다 좋지만^^ 예소연 작가님에 대한 나의 애정은 감출수 없다.





#우리사이에금지된말들

#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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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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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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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역사의 뒷골목에서 만나는 인간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기묘한 기록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AK커뮤니케이션즈







세계사 속에는 언제나 영웅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법을 어긴 사람들이 오히려 전설처럼 기억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을 모았다.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벌어진 대담한 범죄, 기상천외한 탈출, 치밀한 계획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모험심을 담았다. 스페인 작가의 글과 독특한 일러스트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한 세계를 만나는 느낌이다.

책은 단순한 범죄 이야기 모음을 넘어서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사람들은 법을 어긴 이들의 이야기에 매혹될까!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모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법이다.






책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다. 1911년 루브르 미술관에서 일하던 빈첸초 페루자는 아무도 없는 전시실에서 그림을 벽에서 떼어내 천으로 감싸고 아무렇지 않게 미술관을 빠져나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림이 그렇게 사라졌다. 놀랍게도 그는 그림을 이탈리아로 가져가 조국으로 돌려주기 위해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책에는 다양한 사건이 등장한다. 완벽한 금고실을 모형으로 만들어 수십 번 연습한 다이아몬드 강도단, 은행 아래로 땅굴을 파기 위해 가짜 조경 회사를 차린 범죄 조직, 그리고 탈옥 불가능한 감옥으로 알려진 알카트라즈 연방 교도소에서 벌어진 탈주 사건까지.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기묘한 창의력에 놀라게 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범죄의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 인간의 욕망과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어떤 사람은 명성을 위해 범죄를 계획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단지 도둑질이라는 도전 자체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는데... 인간들의 어두운 심리는 내게도 늘 관심사다.


인간은 언제부터 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한 모험에 끌리는 존재가 되었을까.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묘한 흥미를 느끼는 걸까.





어쩌면 그것은 인간이 가진 자유에 대한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규칙과 제도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모든 규칙을 깨고 도망치는 이야기는 일종의 금지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그런 역사의 뒷골목을 들여다보게 한다. 낯설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역사는 언제나 두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역사와, 사람들이 몰래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역사.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상이 몰래 기억해 온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 보이는 책이다. 추천합니다






#전설의대도둑과세기의탈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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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사건

#역사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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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살아갈 힘을 주는 괴테 아포리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현규 엮음, 김하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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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메이트북스클래식











독일 문학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괴테가 아닐까? 괴테를 단순히 한 명의 시인이나 소설가만 부르기엔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는 시를 썼고 소설을 남겼으며 극을 창작했다. 또한 행정가로 일했고 자연을 탐구한 과학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독일어권에서 괴테라는 이름은 한 작가를 가리키기보다 한 시대의 정신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문장들을 읽다 보면 그는 행동하는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는 궁정 관리로 일했고, 행정가였으며, 과학 연구까지 수행했다. 그의 철학에서 삶은 관념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여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서두에서 시작하지 않은 꿈은 영혼의 독이 된다는 문장이 주는 의미는 깊이 와닿는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보다 선택할 때의 망설임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작은 것 속에 깃든 거대한 우주를 보라

이 문장은 특히 좋아하는 문장인데, 자연을 연구했던 과학자 괴테의 시선을 보여준다. 그는 자연을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세계의 질서를 드러내는 거울로 인식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왜 지금도 괴테를 읽는가에 대한 질문, 그는 시대의 문제보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탐구했기 때문이다.

욕망과 실패, 성장과 시련, 자유와 책임 같은 문제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괴테의 문장들은 문학 작품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삶에 주는 격언이기도 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괴테의 작품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다. 나는 전영애 교수님의 번역으로 괴테를 만났다.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괴테를 계속 이야기하는 이유는 뭘까? 괴테의 문장에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 인간이라는 존재를 끝까지 묻고 대답하려는 시선이 담겨있다.










위의 관점에 연장선에 있는 이 책은 괴테가 남긴 생각들을 생성, 활동, 형성, 자유, 시련, 관조, 연대, 현재라는 여덟 개의 흐름으로 나누어 언급한다. 한 인간이 살아가며 통과하게 되는 여러 계절을 따라가듯, 괴테의 사유가 내게는 마치 인생 지도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다 보면 대단한 철학을 만난다기보다, 긴 세월 삶을 관찰해 온 한 사람의 사상 또한 시대를 넘나드는 거대한 사유의 물결을 만나는 감동이 있다. 내가 메이트북스의 클래식 시리즈를 꾸준히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괴테의인생수업

#요한볼프강폰괴테

#메이트북스

#클래식시리즈

#독일문학

#고전읽기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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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 대전환의 시대를 건너는 진화론적 생존 법칙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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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R. 브룩스 ·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역자 장혜인/ 출판사 더퀘스트





완벽한 것이 살아남는 줄 알았다.

아니, 적어도 조금 더 완벽에 가까운 것이 끝내 선택받는다고 믿었다.






더 정교한 시스템, 더 빠른 판단, 더 효율적인 구조 다듬어지고 최적화된 존재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아닐까? 이전에 읽은 책 《이기적 유전자》 《종의 기원》 《사피엔스》에서도 나는 자연선택을 ‘더 잘 설계된 것의 승리’로 이해해왔다. 적자생존에 관해 언급했기에 필연적으로 믿었던 부분이다. 나는 오래도록 그것을 ‘완성도 높은 것의 승리’로 이해해왔다.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의 선택을 배웠고,


이기적 유전자을 읽으며 더 성공적으로 복제되는 유전자가 살아남는다는 세계관에 익숙해졌다.






문명사 역시 비슷해 보였다. 《사피엔스》는 더 큰 협력 구조를 만든 집단이 확장되었다고 말했고, 《총, 균, 쇠》는 더 유리한 환경과 기술을 가진 문명이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자연과 문명의 역사를 더 강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체계적인 쪽으로의 진보라고 막연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그 어떤 의문도 갖지 않은 채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연은 완벽해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인다고 말한다. 진화는 최적화의 결과가 아니라 늘 어긋나 있는 상태에서 시작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생명의 이야기는 멸종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재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류의 궤적을 따라간다. 수렵채집의 이동과 협력에서, 농경과 정착, 전쟁과 산업혁명, 그리고 1950년대 ‘대가속기’ 이후의 인류세까지.

우리는 이동 대신 고착을 선택했고, 적응 대신 통제를 시도했다. 완벽한 질서를 만들겠다는 욕망이 오히려 불일치를 키워왔다. 하지만 저자들은 절망으로 끝내지 않는다. 진화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명은 늘 환경과 어긋나 있었고, 그 어긋남 속에서 새로운 길을 탐색해왔다.






자연은 완벽하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작동한다.

책을 읽으며 각자 인생의 멸종 사건을 떠올려보시길 ^^







#완벽하지않은것이살아남는다

#진화의역설

#불완전함의힘

#대전환의시대

#인류세

#생존에서지속으로

#진화적사유

#과학과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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