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김승현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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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김승현(지음)/ 앤페이지(펴냄)







책의 저자처럼 적극적으로 돈 이야기하고, 돈에 욕심내고, 결국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사람들이 좋다^^





과거에 우리는 돈 이야기하는 사람, 돈 욕심 내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것도 유교문화일까? 어디서 온 사고방식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경제공부가 필수인 시대다. 최근 가상화폐 루나의 대폭락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일까? 이미 알 사람은 다 예견했던 일....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법, 혹하는 부제다^^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 조조 칼국수 대표이지만, 한때 대학교 앞에서 옷 장사를 했던 저자.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며 닭강정 가게며 무려 25곳의 매장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청년 사업가라니!!! 사람 관리가 사실 가장 와 닿았다. 역시 사람 경영이 가장 힘들다. 장사와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내게도 무척 와 닿는 책이다. 역시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 경영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철학'을 가진 장사꾼은 두려울 게 없다는 저자의 말에 정말 공감한다. 물론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스물아홉 살이 첫 사업은 철없고 겁없던 시작이었다. 책의 저자는 돈그릇을 키우는 방법으로써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홀로 서기 , 고객 창출, 소비심리, 사람, 리스타트, 자기 절제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창업의 시작에서 흔히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꼭 알아야 할 구체적인 팁까지 자신의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 창업 관련 책들은 너무 먼 거리감이 느껴진다. 악착같이 일해서 벌었다는 식의 괴리감 느껴지는 책이 아니라 내 주위 이웃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장사는 그냥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꼭 되게 하는 게 목표하는 저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업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요즘이다. 또한 플랫폼의 이점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그릇은 빨리 채워질 수 있지만, 큰 그릇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자영업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지만, 나처럼 사람을 많이 만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내가 만나는 대상의 니즈를 읽을 것!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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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이지상 지음 / 의미와재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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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이지상(지음)/ 의미와재미(펴냄)






팬데믹 이전에 세계를 여행하는 작가였다는 이지상 저자. 정치외교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그가 보는 세상은 어떤 풍경일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머리로 암기하는 역사는 오래가지 못한다. 비단, 역사 과목만 그럴까? 모든 과목이 그럴 것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경상도와 충청도, 전라도와 그 외 섬을 중심으로 여행한 기록이다. 코로나 이전 나 역시 방학이면 가방을 메고 문화유산을 보러 많이도 다녔었다. 책에서 그때 내가 다녀온 곳, 심지어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을 만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갑다. 여름방학이나 겨울 방학 때 위주로 다니기에 너무 덥거나 너무 추위에 떨면서 고생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뜨거운 여름에 경주를 방문했다는 저자, 그 더위에 놀랐다는 말에 실감한다. 나정에서 신라의 유리왕 이사금이 여섯 촌장에서 성씨를 하사한 일, 오릉을 지나 첨성대까지 자주 들러본 곳이다. 항룡사 9층 목탑 터를 보면 몽골의 침략 당시를 상상해 본다. 무자비하기 이를데 없는 몽골군의 횡포에 서라벌 사람들은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항복하지 않으면 문화재든 뭐든 싹 불태워버리는 정말 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몽골의 군대. 황룡사 9층 목탑에 불을 지르자 거의 한 달 간 그 연기가 서라벌에 자욱했다는 도슨트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는 순간이다. 










저자의 여행기를 따라 나도 여행 다닌 기억을 떠올려본다. 역사 여행지에서는 꼭 도슨트 선생님의 해설을 듣고 온다. 한 시간이 걸려도 좋고 두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다. 궁금한 점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제일 앞에 서서 적극적으로 경청하니 설명을 마치신 도슨트 선생님이 해당 박물관의 안내 책자와 cd까지 챙겨주셨다. 집에 돌아가면 꼭 읽어보라고^^




김해 금관가야의 터 역시 자주 가 본 곳이다. 이 곳은 학생들을 태우고 간 적이 있다. 내 기억에는 정말 양지바른 곳이라 볕이 너무 좋았다. 어디라도 김해는 다 명당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가장 많은 비중을 둔 경상도 편을 읽고 나서 그 다음은 충청도 편, 한때 대전에 살았기에 충청도 역시 많이 돌아다닌 곳이다. 충청도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계백 장군의 묘. 정말 볕이 좋은 곳에 장군이 모셔져 있었는데 참 눈물 나는 것이, 멸망한 나라의 장군이라 그런지 김유신 장군 묘의 으리빵빵함과는 정말 반대였다. 쓸쓸하기까지 했던 계백 장군의 묘에서 나는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삼국 중에 백제 내가 참 사랑하는 나라다..... 고구려도 마찬가지지만...







공산성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내가 사진 찍고 온 장소가 수록되어 있었다. 내가 본 공산성은 정말 보안의 요지로 아늑하게 산에 감싸여 폭 안긴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직접 다녀온 곳은 정말 반가웠고 가보지 못한 곳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너무 더울 때나 추울 때 말고 날씨 좋을 때 가고 싶다 정말 간절히 ㅜ.ㅜ





사실, 남들의 아름다운 휴양지 제주는 내게 눈물의 섬이다. 제주 해녀 박물관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제주에서 나고 자란 도슨트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해녀의 삶이 얼마나 기구한지 정말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던 그 역사와 제주 4.3사건의 얘기를 하셨다, 지금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 여행지에서 만난 도슨트 선생님들이 떠오른다. 감사한 분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추억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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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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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문학 편 01 



디오니소스(지음)/ 다반(펴냄)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과연 어떤 책들일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고급스러운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정보'과잉의 시대, 종이책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 1책 쓰기 등으로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보통 내 돈 내산 책들은 독서일기장에 메모로 남기는 편이고, 서평 책 위주의 리뷰를 하다 보면 가끔 난감할 때가 있다. 특히, 에세이 분야의 책들, 하!!! 정말 자기 이력을 위해 출간한 책들이 요즘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기후 위기'로 한 그루 나무가 소중한 이 시기, 그런 종류의 저급한 책이라면 굳이 나무를 잘라 만든 종이 책을 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 책들은 e북으로 내도 될텐데 굳이 그렇게 까지 출간이 하고 싶을까 싶은 에세이 책들을 생각 외로 많이 본다. 같이 서평을 나누는 독자님들의 커뮤니티에서도 걱정스럽게 하는 말이다.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내게 맞는 양질의 책을 찾기란 예상외로 쉽지 않다. 디오니소스적 가치를 지향하는 네 분의 저자.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으로 알고 있다. 혹은 광란의 신, 글쎄 이 부분도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아 조심스러운데 디오니소스적 현상은 삶의 환희, 열정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수록된 고전 중에 과연 읽은 책이 얼마나 있나 세어보니 부끄러울 정도다. 그동안 나는 무슨 책을 읽었던가?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고전은 진리를 포함한다는 게 내 독서 마인드다. 물론, 고전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 수없이 회자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기다리는 존재, 개인적으로 나는 연극을 통해 먼저 만난 작품이다. 두 명의 무명 배우가 장광설 같은 대사를 늘어놓으며 확신하지도 못하는 존재를 하염없이 기다리면 장면이 마치 우리의 삶과 같아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지!




헤밍웨이의 전쟁 체험을 담은 자전적 소설 《무기야 잘 있어라》 한때 금서라는 딱지가 붙어있던 작품이다. 존 스타인 벡의 《분노의 포도》, 조지 오웰의 《1984》 등 고전 중의 고전을 언급한다. 고전의 가치는 한 시기만을 관통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시 읽어도 고전은 역시 명작이다. 그 이유는 뭘까?









고전이 다루는 주제들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이기 때문 아닐까? 21세기의 한복판을 지나는 우리에게 피 흘리는 전쟁, 특히 이웃의 주권국가를 침략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전문학 속 배경 일텐데 '전쟁'은 현실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전쟁은 우리와 함께 한다. 러시아의 광기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굴복시키기 위해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있다. 전쟁은 헤밍웨이 작품 속 일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주제는 참으로 다양하다. 흥망의 부동산, 삶과 죽음에 대한 집착, 사랑에 대한 갈망과 증오, 세상의 부조리, 방황할 권리, 문명이 가진 폭력 등 이 시대에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찬란한 토론거리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는 점 놀랍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 작품에서 소개한 고전들을 한 달 에 한 권씩 도장 깨기 하듯 마침내 다 읽어낼 생각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꼭 지킬 약속 이번 달에 바로 시행해 볼 생각이다^^ 



#인문, #세기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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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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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지음)/ 비채(펴냄)






촉망받는 음악 신동 소녀 유괴 사건.....이 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 하라 료의 《내가 죽인 소녀》를 만났다. 




'일본 문학' '추리소설' '하드보일드' 세 가지 키워드는 내게 살짝 거리감이 있었다. 글쎄, '거리감'을 두는 이유는 나의 편견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 하드보일드 소설의 경우 이전에 여러 번 시도했지만 내 취향과 맞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할퀴었다. 왜 죽인 것일까? 왜 소녀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했다.  497페이지를 무려 보름간 가방 안에 넣어 다니며 생각나면 꺼내서 사진도 찍고, 읽다가 생각하다가, 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진지한 상황에서 느닷없이 유머러스한 시대를 꿰뚫어보는 저자의 관조적인 미소랄까?  하드보일드를 필기 꼼꼼히 챙기며, 마음에 드는 문장 일일이 적으며 읽어보기는 또 처음이다^^ 13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출간된 《내가 죽인 소녀》. 주인공 사와자키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작가 마카베 오사무의 집을 방문한다. 소녀 유괴사건에 휘말리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겠지?











연행되고 나서도 여유만만한 사와자키의 품격(?)에 놀랍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범인들이 원하는 거액의 현금 가방을 전달하는 의무를 맡게 된다. 목숨이 걸린 걸린 상황이고 잘되면 소녀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만약 실패하면 이 임무를 맡긴 경찰의 위신은 바닥, 게다가 납치된 소녀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다. 나라면 거부했을 것 같은데 암튼 주인공 사와자키는 특유의 침착함과 여유로 사건을 떠맡는다. 





여기서 마카베의 손위 처남인 가이 교수의 사건 의뢰가 추가된다. 가이는 자신의 세 아들과 내연녀가 낳은 딸 지아키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아들들과 딸은 각자 금전적인 위기에 처해있어서 사야카 유괴 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생각지 못한 출생의 비밀과 옛 파트너인 와타나베 겐고, 오토바이 라이더 아쿠쓰 등 다양한 인물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는 저자의 필력에 놀랍다. 또한 조연이지만, 마치 실존 인물인 듯 착각할 정도의 생동감 있는 묘사, 중간중간에 작가의 시대관을 알 수 있는 시대 풍자하는 문장들,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가 이 책의 매력이었다. 하드보일드 인 듯 아닌 듯, 살짝살짝 경계를 넘나들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속적으로 독자를 빨아당기는 필력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저자의 수상 이력은 내가 리뷰에서 다 쓸 것도 없이 너무 유명하고 알려진 분이라 다만, 책날개에서 본 작가의 외모가 잊히지 않는다. 담배 하나들 턱하니  들고 서있는 옆모습에서 이미 '나는 작가다. 니들이 여태 읽은 소설과 다를 것이다'라는 식의 아우라를 뿜뿜 뿜어내는 사진이다. 처음에 책을 펼치던 날 이 외모를 보고 나는 예상했다. 흠흠, 딱 보니 이 작가 작품은 대작이겠군...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추천합니다....나처럼 하드보일드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신 독자님들께 더욱 추천합니다. 여태 내가 읽은 책은 하드보일드가 아니었어. 이 책이 진짜지!!!! 와우~~~  나는 진짜를 읽었다....










각 문단에 독특한 묘사, 받아 적고 싶은 문장들이 한 줄씩 나온다. 예를 들면, 시간 묘사(초여름의 더운 날씨를 설명하는 문장)에서 작가는 "초여름의 하루는 돈을 꾸기 위해 늘어놓는 서론처럼 길다."라고 한다.... 매 문장이 이런 식이다... 작가지망생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묘사를 하려면 이렇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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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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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지음)/ 모모(펴냄)









이 소설을 읽으며 바라는 점은 한 가지! 그냥 소설이기를 바랐다. 






이 작품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대구의 지하철 참사 사건. 당시 타버린 지하철 객차는 대구 추모 공원에 기록 자료로 보관되어 있다, 지난 여름 기록 공간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한여름인데도 자꾸만 팔이 소름이 돋았다. 사망자는 무려 192명이며 그중에는 나의 지인도 한 분 계신다. 삼십 대 초반의 지인이 세상에 남기고 간  두 아들, 지금은 어른이 되었을 것 같은데 잘 컸을지 궁금하며 마음이 아린다..... 




너무나 큰 사고였는데 축소 보도된 사건은 지하철 참사뿐 아니라 1995년 4월 28일 대구 상인동 가스 폭파사고도 마찬가지다. 7시 52분 등교 시간이라 희생자 대부분은 영남고 학생들이었다. 어린 목숨을 앗아간 사고 당일 오후 무슨 이유인지? 정규 프로야구 방송을 다 내보냈던 나라다ㅜ.ㅜ 우리나라가! 어린 아들을 떠나보낸 가족들을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나라가 과연 좋은 나라일까?  대구 지하철이나 상인동 가스 참사나 생존자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 트라우마가 정말 크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트라우마를 가지신 분들은 이 소설이 더욱 아플 것이다. 총 4편의 이야기 하나같이 아팠고 또 아팠다. 기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죽음과 삶, 사랑과 이별을 생각하게 한다. 사랑하는 약혼자를 떠나보낸 도모코, 아버지를 떠나보낸 유이치, 짝사랑하던 누나를, 남편을 떠나보낸 네 사람의 이야기다. 너무 아파서 실화 같았던 소설. 마지막까지 울음을 참고 참느라 목울대가 따가웠고 마지막까지 울음을 참고 참으니 두통이 일어났다. 




평소 현장일을 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한 아들,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유령 열차에 타서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난 아들은 효도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효도 못해서 미안해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부모님의 마음은 다 같다....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유령 열차를 탈 것인가?












네 가지 사건이 다 아팠지만 특히 가즈유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얼굴에 있는 반점으로 인해 내내 놀림당하는 아이. 친구 하나 없이 방과 후에는 아동센터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 아이, 부모가 이혼해서 엄마는 가버렸고 아버지는 늦게 까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아이. 비오는 저녁 동생을 데리러 온 다카코 누나가 우산을 씌워준다. 이런 것이 사랑이구나 깨닫지만, 몇 년 후 다카코 누나와 가즈유키는 기차 사고를 당하고 누나는 죽고 만다. 그리고 가즈유키는 자신고 함께 죽기 위해 기차를 타는데..... 부모도 나를 버리고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고 세상에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나라도 그런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 





유령 열차를 탄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죽음을 택하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 살아서 세상에 보내진다. 사고로 죽은 이들을 결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함께 저승으로 데려가지 않는다. 부디 잘 살아남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너무 아팠던 이야기를 덮으며 대구 지하철 사고 희생자,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얼마 전에 TV 꼬꼬무 시즌 3에서 《대구 지하철 사고》를 방송으로 다루어주셔서 그나마 약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들, 혹시 미리 막지 못하는 사고가 있다면 그 사고에 대한 수습은 국가가 하는 것이다. 성숙되지 못한 국가를 살다가신 분들, 유족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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