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보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6월
1장
중서부 도시의 부유한 명문가의 닉 캐러웨이는 1922년 봄 증권업을 배우기로 하고 동부로 떠난다. 그는 웨스트 에그에 집을 얻고 만을 끼고 건너편 상류층이 사는 곳의 톰 뷰캐넌 부부를 만난다. 데이지는 먼 친척 동생뻘이었고, 톰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닉은 그 집에서 조던 베이커를 만난다.
새로 살게된 이웃 대저택에는 개츠비라는 남자가 살고 있다. 닉이 처음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는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 건너 멀리 부두 끝에 초록색 불빛이 희미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2장
웨스트 에그와 뉴욕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잿더미의 계곡이라 불리는 (쓰레기 매립지) 지역이 있다. 이 곳에 윌슨의 정비소가 있는데 윌슨의 아내 머틀은 톰의 정부이다. 톰은 머틀과 함께 뉴욕으로 가 잡아둔 작은 아파트에서 머틀의 동생 캐서린과 아래층 부부와 함께 난잡한 시간을 즐긴다.
3장
여름 밤 내내 이웃집에서는 파티가 열린다. 손님 대부분이 주인 개츠비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닉은 베이커와 가까워진다.
4장
수많은 인사들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하고, 7월 하순 개츠비가 닉을 찾아온다. 닉은 개츠비에 대해 불투명하지만 어느 정도 알게 되고 데이지와의 관계를 듣게 된다. 개츠비의 목적은 데이지를 다시(5년만) 만나는 것, 닉과 조던은 그를 돕는다. 닉과 조던은 연인관계로 진입한다.
5장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 개츠비와 데이지가 이전에 사랑했었다는 사실이 완연히 드러난다.
6장
개츠비의 이름이 가명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톰과 데이지 부부가 개츠비 집에서 벌어지는 파티에 온다. 톰은 개츠비를 경계하고 혐오한다.
7장
파티는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개츠비는 하인들을 해고하고 새 하인들을 고용하고 대저택은 전처럼 관리되지 않는다. 톰의 집으로 오찬 초대를 받아 닉과 개츠비가 방문한다. 데이지를 사이에 두고 톰과 개츠비는 신경전을 벌이고 그들은 즉흥적으로 시내로 나가기로 한다. 이날, 닉이 개츠비로부터 듣게 되는 진실 "데이지의 목소리에는 신중함이 없어요...... 그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하지요."
닉과 톰, 조던이 개츠비의 차를 타고 개츠비와 데이지가 톰의 차를 타고 이동한다. 중간에 톰은 정비소에 들러 기름을 넣게 되는데, 이때 윌슨이 톰에게 자신들은 서부로 떠날 거라고 말한다. 윌슨은 방금 전에야 아내와 톰의 관계를 깨닫게 된 것이다. 하필 이날, 톰과 윌슨은 자신들의 아내가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교롭게도 깨달았다. 이것은 앞으로 개츠비에게 일어날 비극의 전제가 된다.
그들은 호텔 스위트룸의 객실로 들어가 술을 마신다. 연적인 두 남자의 대결이 시작되고, 톰은 개츠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를 공격한다. 그러나 개츠비는 톰에게 데이지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츠비의 불안한 사업과 불안정한 위치는 데이지에게 두려움을 자아내고 그녀는 톰에게 매달리는(?) 것처럼 어정쩡한 태도로 바뀐다.
승리감에 도취된 톰은 개츠비와 데이지더러 같이 집으로 가라 하고, 개츠비의 차로 두 사람은 먼저 떠나온다. 돌아 오는 길에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맞아 떨어졌는지, 정비소 앞에서 남편에 의해 갇혀있다 나온 머틀이 거리로 뛰어나오다 그들의 차에 치여 즉사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목격자는 개츠비의 '크고 노란 신형차'를 증언한다.
개츠비는 데이지를 들여보내고 돌아오는 톰에게 데이지가 어떤 불상사라도 당할까봐 그 집 그늘에 숨어 그녀를 지킨다.
8장
데이지와 처음 만났던 사연을 듣는 닉.
개츠비는 수영장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닉은 불안을 느낀다. 전화를 받지 않는 개츠비에게
달려간 닉. 이미 개츠비는 총을 맞고 죽어있다. 그리고 윌슨은 자신에게도 총을 쏘았다.
9장
신문기사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신나게 다룬다. 윌슨은 미치광이가 되었고 개츠비는 범죄자에 지나지 않는다. 닉은 장례에 올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개츠비의 아버지가 시카고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죽은 아들을 찾아 온다. 그는 개츠비가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정표를 쓰고 결심을 적은 책의 메모를 닉에게 보여준다.
닉이 처음 파티 때 개츠비의 서재에서 보았던 올빼미 안경을 쓴 남자만이 비내리는 장례식에 참석한다.닉이 떠나기 전 조던을 만나 관계를 정리한다.
10월 어느 오후, 톰 뷰캐넌을 만난 닉은 문제의 그 날, 톰을 찾아온 윌슨에게 개츠비의 차가 머틀을 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개츠비를 통해 닉은 알고 있었다. 개츠비의 노란 차를 운전한 건 데이지였고, 개츠비는 자신이 차를 운전한 것으로 했다고.
오래 전에 영화로 보았던 작품이지만 소설이 훨씬 좋았다. 이런 남자를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어떤 여자라도 본 적이 있을까. 이런 남자도 지구상에 없지만, 데이지같은 여자도 쌔고 쌨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비열함은 어쩔 수 없는 생래적인 것이라고 할 수밖에. 일단은 자기 보존의 욕구. 나머지는 가리고 덮고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간의 진화는 그렇게 이어졌다. 그러니 사랑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