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미래 -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
다니엘 앨트먼 지음, 고영태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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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게 해줄 뿐 아니라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더욱 풍부한 기회를 만들도록 함으로써 미래를 변화시킨다면 나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단지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세계 경제의 운명을 결정하는 딥 팩터들을 세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 서문 중에서 발췌 -

 

 

통찰력있는 전문가가 바라본의 10년후의 세계의 경제 예측이 궁금했다. 그때는 어떤 변화가 있고 강대국과 주변국, 유럽의 경제시장은 어떤 상황의 그림일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세계와 대한민국속의 개인은 어떤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펼쳐보게 되었다. 
한계, 장애물, 기회, 위험이라는 섹션으로 나누고 조심스레 세계 경제 현재에 산재한 문제들과 10년후의 그림을 얘기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한 '딥 팩터'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내제되어 있어 단기간에 변하기 힘든 한 국가가 가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칭하는 단어인데,  우리에게 있어서는 지정학적 위치, 세계화의 의식, 정치, 법률체계, 인구문제이 그런 요인이 될수있고, 변화의 방향에 대한 의견까지 담았다.  분단 국가의 상황, 대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생산, 판매, 소비시장의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이 그들의 눈에는 다르게 비춰질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시각에 따라 다른 그림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이 최대 소비국이자 최대 생산국으로 급상하지 않을까 바라봤던 나의 시각과 미국을 생각했던 부분들이 책으로 인해 조금 달라졌다.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얘기할수 있듯이 현재와 과거에 충실한 설명들에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초창기 부럽고 긍정적 시작이었지만 언제까지일지 궁금하게된 유럽연합, 그리고 식민지 개척국의 의미를 짚어보고 그 대안에 귀기울여 보게 되었다.  자원의 저주를 안고, 인재마져 빼앗기는 약소국의 비애와 미래, 그리고 한계점에 부딪치는 지구를 위한 대책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후세에 물려줄 지구에 대한 배려가 자국의 유해물질을 제3국에 매립하는것일가?   이상기후, 질병 등 한계에 다다른 지구와 인류를 위해 혁신적인 시스템을 교체해야하는데, 지구가 없다면 인류의 미래또한 기대할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강대국의 정책만을 기대해야하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하며 살아가려 하는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인데, 결과적으로 10년전을 생각하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겠지만, 이 역시 지금에 와서야 느껴지는 것이지 그때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수도 있다.  그럴바에야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것을 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는것이 잘못된 선택들에 푸념도 섞였지만, 책을 보며 현재와 미래의 국제정세등 처음엔 어렵게만 느껴졌던 부분들이 재차 읽어보면서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개인적 시야를 넓혀주는 의미로 되새겨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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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유연하면 풀린다 - 당신의 관계에는 굳어진 패턴이 있다
클로에 마다네스 지음, 나혜목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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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 학점을 잘 받았다는것도 이론적 평가일뿐, 실제 소통과 그 깊이와는 다른 문제다.  글과 머리로만 안다는 것은, 정작 나와 관련된 부분에서 인정하지 못하고 그래서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막연하게, 누구도 인간관계에 자유로울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긍정적 인간관계는 인생 최대의 선물이라는 글이 동기부여가 되었다.  

대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나와 상대방을 생각하며, 관계의 원리와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았다.  냉정한 시선으로 나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도 '학습된 무기력'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경계해야 하는 나의 심리 문제와  치우친 가치관, 선결된 잘못된 결정 등은 버려야 하며, 나를 바꾸는 과정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도전이 아닌 미래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한 필연인 것이다.

 

관계를 바꾸려면 자신의 욕구보다 배우자의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부당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 관계회복을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일단 관계를 맺고 그것을 행복한 관계로 만들려면 '무엇을 받을것인가'보다는 '무엇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본문발췌 73p -

 

친밀한 관계보다는 형식적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누군가와 금새 친해지기는 하지만, 가까워지는 단계에서 더 불편과 부담을 느끼는 '관계의 회피'인데, 상대 또한 그런 내게 불편함을 느꼈을수도 있겠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그의 마음과 욕구를 헤아리는 자세를 책에서 얘기했는데 나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나면, 오히려 여유를 가지게 되어 편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착장애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 욕구의 나열에서 나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를 찾아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몰랐던 나를 찾아보는 일이랄까, 안정과 사랑의 우선 순위에서 늘 고민하지만 결국 같은 선택을 했었다.  그것은 그러니까 감정적 실수가 아니라, 의지와는 또 다른 기본적 욕구라는 설명이 된다.  안정, 변화, 존재가치, 사랑과 교감, 성장, 공헌의 욕구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모순적이고 미묘한 차이를 느껴볼수 있었다.

고치지 못한 나쁜 버릇처럼 반복되었던 것들, 상황을 바꾸지 못해서 상대를 벽처럼 느끼기도 여러 번이다.  그 벽을 내가 쌓아둔 것이라 생각하니, 예시된 긍정적 칭찬과 화제전환 등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고치지 못하는 습관을 되풀이 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점점 방어적으로 되어가고 긍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만족감을 채워가게 될테니까.   

 

책을 읽으며 언젠가 얽힌 실뭉치를 풀어주었던 동생이 생각났다.  얽혀버린 실타래를 두고 짜증을 냈는데, 동생이 바라보다 뭉친부분에 충격을 줘야 한다며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느슨하게 만들더니 신기하게도 실을 풀어냈다.  이처럼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둘러쌓여 있지만 효율적인 관계개선은 뒷전이었다.  지금 누군가 대인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상처받는 상대와 자신의 행복한 인간관계 그리고 회피해온 내면의 문제와 마주할 용기와 기회를 얻도록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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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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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가족 모험 환타지 소설 '에머랄드 아틀라스' 의 시간 소식을 접하고는 궁금해져서 빨리 읽고 싶었다.  더군다나 작가가 즐겨보던 미국드라마 '길모어걸즈'와 'o.c'의 대본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더 관심이 갔다.  읽고 싶던 책을 드뎌 펼쳐보면서 어린 시절의 잔혹동화속으로 빠지듯 흥미롭게 읽어갔다. 

 

시작은 4살짜리 아이에게 찾아온 크리스 마스 이브의 악몽으로 부터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말도 안되는 그런 사건이 생겨버렸다.  마이클, 엠마 두동생을 맡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케이트.   맏이로서 그녀의 책임감은 잘 표현되어 있다.  물론 그녀앞에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한없이 힘들고 아프기만 할텐데, 책에서의 삼남매는 항상 밝고, 구김이 없었다.  안경을 쓰는 마이클을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지적인 느낌이 들었고, 엠마는 개성이 강한 말광량이 꼬마아가씨다.  그 두동생의 누나며 언니인 캐이트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맡느라 근심에 쌓인듯 했다.  10년동안 고아원 12군데를 전전하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들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일까, 삼남매를 입양하겠다는 이는 드물테고 아이들은 부모님이 살아있다고 믿었고, 그들의 갈길이 왠지 험난하게 느껴졌다.  대체 어떤 이유로 아이들을 숨긴걸까?  고아원 이름이 '희망도 대책도 없는 고아들을 키우는 에드가 앨런포의집'이라니 너무 으스스한 이름 아닌가.  스토리 전개가 자연스럽고 코믹한 장면도 많이 등장했다.  러브스틱부인 캐릭터가 재미있었다.  백조모자를 쓰고 백조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부인이라니, 역시 상상력이 뛰어나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러브스틱 부인은 정말 궁금증을 자아냈을것 같다.  아이들은 다른 고아원으로 쫓겨나고 모험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행은 아이들에게 모험의 시작이 된다.  힘든 일에도 기죽지 않는 아이들의 태도가 당당했다.   엄마가 남겨주신 로켓목걸이를 한 케이트는 걱정스럽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다.  우연인지 낯선 환경앞에서 삼남매를 구원하는 손길이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어두운 저택, 그 곳에서는 더 굉장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아이들을 만족시켜주시는 분도 계시다.  저택 이곳저곳을 '고아원이었을까?' 의문을 가지며 모험하듯 돌아다니는 삼남매.   그들은 우연히 그곳으로 왔다기 보다는 운명적인 중요한 임무를 가진것 같았다.  캐이트는 느낄수 있었고 묘하고, 신기한 곳과 이상한 책...그리고 그곳에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하며 점점 흥미로워지는 책이었다.  

 


 

크림리원장, 미스샐로우, 에이브러험, 백작부인, 꽥꽥이, 비서, 핌박사, 그래니피트, 허미시왕, 가브리엘 등의 선과 악의 매력적인 캐릭터 들을 만나고 모험과 여행을 하는 긴박감과 그속에서의 가족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용감히 싸우고, 진실을 믿고 마법의 책으로 시간여행을 하기도 하면서 어느새 마음까지 훌쩍 자라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 용기의 메세지를 전한다.

삼남매의 모험에서 나니아 연대기도 떠올릴수 있었는데, 다음 편에서는 어떤 멋진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환타지소설에 매력을 모르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시지 않을지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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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박영만 엮음, 문철현 감수 / 프리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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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연찮게 초등학교 도서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글과 함께 놓여진 필독도서목록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껴야 했다.  작품 보다는 논리적 사고의 폭넓은 주제를 다룬 느낌이 들었다.  그런 나의 눈에 들어왔던 책, 예전 추억을 되새기며 볼수 있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는 반가운 책이었다.  고전으로의 여행은 제목만 들어도 많은 향수를 자극하는듯 하다. 

초등학교때 필독서로 읽었던 몽테크리스토백작,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주홍글씨, 셜록 홈즈의 등장은 홈즈와 루팡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취향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책에서 에피소드와 간단한 줄거리와 배경이 소개되지만 읽으면서 개인적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다.  청소년기에 읽은 책중에 인상적이었던 책은 55편에는 포함되지 않은 데미안과 지와사랑이었는데, 지와사랑을 읽으면서 수준이 맞는건가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고전으로의 여행을 하니 한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독서 취향도 함께 떠올랐다.  일리아드 오딧세이는 초등학교때 '트로이의 목마' 만화로 읽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영화 '트로이'와 많은 책들로 함께 접하고 있다.  하지만 제목만 알고 접하지 못했던 책들이 많이 소개 되어서 반갑기도 했고 독서량이 심하게 부족하고 편중되어 있음을 되짚어 볼수 있었다.  실러의 군도, 윌터 스콧의 아이반호, 발자크의 인간희극,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이반 콘자로프의 오블로 모프, 서머셋 몸의 인간의 굴레 등 너무나 많아서 창피할 정도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때만 정말 열심히 읽었던것 같다.  그나마도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것을 중요하게 말씀하시던 담임 선생님 덕분이었다.

영화를 보고 원작에 흥미를 갖게된 경우도 있다.  영화 발몽과 위험한 관계, 우리나라 영화 스캔들의 원작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인데, 글렌클로즈와 존 말코비치의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흥미를 느꼈던 것인데, 아마도 처음엔 당스니 역의 키아누 리브스 덕분이었을 것이다.  파우스트는 연극으로 먼저 멋진 대사를 접했고, 폭풍의 언덕과 테스도 영화를 먼저 보았다.  진한 감동을 느꼈던 작품으로의 여행, 세계명작 다이제스트덕분에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폭넓게 읽지 못했다는것과 원작으로 접근하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것이다. '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예전에 읽고 간략한 줄거리 정도 알고 있지만, 깊은 내용을 접하지 않은 모습이 많이 게으른 것이다.   읽지 못했던 작품들의 소개와 에피소드가 고전을 다시 찾게 해줄것 같아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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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을산책 - 당신이 몰랐던 유럽의 숨은 보석들
권기왕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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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곳을 원하는지 모르고 인생의 여행을 한다.  욕망과 후회속에서 얽히고 방황하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동안 끊임없이 찾던 곳에 도착하였음을 깨닫게 된다.  여름날, 코르드의 어느 창가에서 여행자는 더 이상 길을 떠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코르드의 아름다움에 잠긴 여행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과 외로움에서 자유로워진다." 

- 알베르 카뮈 -  

 

유럽의 로망에 이끌렸다. '당신이 몰랐던 유럽의 숨은 보석들'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꿈꾸는 유럽의 아름다운 자연의 고성과 문화역사를 간직한 소박하고 작은 동화같은 마을들이 책속에 펼쳐지는데, 그리스 산토리니,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의 이탈리아의 베로나와 시에나 등 익히 알려진 곳이나 생소한 곳 모두 매번 눈이 즐겁다.    

그리 로맨틱하지 않은 내가, 어린시절 동화를 좋아했었나 싶게 고성을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공주의 이미지다. 라푼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설공주 등...숲속의 성들이 자연스레 환상으로 안내해주는것 같다.

독일 바하라흐의 슈탈레크 성은 라인강과 계곡과 구릉의 초원에 위치해 있고 원형의 높은 첨탑이 있는데, 탑 꼭대기의 창이 있는 조그만 방이 독일동화 그림형제의 라푼젤을 연상시켰다.  목조주택마을 사잇길로 올라가 유스호스텔로 변한 성안의 첨탑방에서의 저자의 일박 후기가 궁금하기도 하며 부러웠다.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모르지만, 루트비히 2세가 남긴 유명한 유언의 백조의 성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자태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다.   

'향수의 수도'라 불리며, 소설 '향수'의 무대이기도 한 그라스에서는 천연 원료가 되는 장미, 라벤더 등의 꽃과 옛 건물들이 이어지는 미로같은 좁은 골목이 묘사되어 있는데 향과 옛 골목에 호기심이 앞선다.   남프랑스 한 지방의 외딴마을 코르드 쉬르 시엘은 사진으로 보여지는 근사하고 소박한 자연환경과 예술, 문인들의 섬세하고 화려한 작품들과 조화를 이루는 근사한 풍경이다.  비 내리기 전 오후4시의 느낌을 주는 곳, 파스칼의 고향 클레르몽페랑은 사진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화산지대 채취한 돌로 지어서 불에 그을린 듯 어둡게 보인다고 했다.  잿빛의 새로운 도시에서의 약간의 우울감은 여행자를 사색의 길 '파스칼의 길'로의 인도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휴양도시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 태양의 마을이라 불리는 핀란드의 난탈리가 인상적이었다. 짙푸른 바다위의 하얀 요트의 멋진 풍경과 뜨겁고 성분좋은 온천이 있었고, 작고 아름다운 난탈리 마을 태생인 '무민'캐릭터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민 머그잔 더 소중히 관리해야겠다.  에스파냐의 남부해안에 있는 영국령 항구도시 지브롤터의 역사적 배경과 두 페이지 가득 담아낸 른 바다를 감상해 보길 권한다.  글에서 처럼 이슬람, 에스파냐, 영국의 문화가 혼재된 지브롤터의 문화는 여행자에게도 이색적일듯 하다.  바위산의 원숭이들을 조심하라는 글이 있는데 방콕의 예의없는 원숭이가 생각난다.

책속의 사진들이 환상이다. 그야말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담아낸것 같은데, 이렇게 바라만 봐도 좋은 곳으로, 현실의 부족한 감성을 책으로 감동받고싶은 욕심이라면 가볼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도 감상만으로도 너무 근사하다.  '서른두 조각짜리 초콜릿 상자' 표현처럼 시간이 멈춘, 달콤한 이야기 선물에 잠겨보고 싶을때 상자에서 하나씩 열여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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