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유연하면 풀린다 - 당신의 관계에는 굳어진 패턴이 있다
클로에 마다네스 지음, 나혜목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론 학점을 잘 받았다는것도 이론적 평가일뿐, 실제 소통과 그 깊이와는 다른 문제다.  글과 머리로만 안다는 것은, 정작 나와 관련된 부분에서 인정하지 못하고 그래서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막연하게, 누구도 인간관계에 자유로울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긍정적 인간관계는 인생 최대의 선물이라는 글이 동기부여가 되었다.  

대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나와 상대방을 생각하며, 관계의 원리와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았다.  냉정한 시선으로 나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도 '학습된 무기력'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경계해야 하는 나의 심리 문제와  치우친 가치관, 선결된 잘못된 결정 등은 버려야 하며, 나를 바꾸는 과정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도전이 아닌 미래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한 필연인 것이다.

 

관계를 바꾸려면 자신의 욕구보다 배우자의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부당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 관계회복을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일단 관계를 맺고 그것을 행복한 관계로 만들려면 '무엇을 받을것인가'보다는 '무엇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본문발췌 73p -

 

친밀한 관계보다는 형식적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누군가와 금새 친해지기는 하지만, 가까워지는 단계에서 더 불편과 부담을 느끼는 '관계의 회피'인데, 상대 또한 그런 내게 불편함을 느꼈을수도 있겠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그의 마음과 욕구를 헤아리는 자세를 책에서 얘기했는데 나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나면, 오히려 여유를 가지게 되어 편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착장애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 욕구의 나열에서 나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를 찾아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몰랐던 나를 찾아보는 일이랄까, 안정과 사랑의 우선 순위에서 늘 고민하지만 결국 같은 선택을 했었다.  그것은 그러니까 감정적 실수가 아니라, 의지와는 또 다른 기본적 욕구라는 설명이 된다.  안정, 변화, 존재가치, 사랑과 교감, 성장, 공헌의 욕구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모순적이고 미묘한 차이를 느껴볼수 있었다.

고치지 못한 나쁜 버릇처럼 반복되었던 것들, 상황을 바꾸지 못해서 상대를 벽처럼 느끼기도 여러 번이다.  그 벽을 내가 쌓아둔 것이라 생각하니, 예시된 긍정적 칭찬과 화제전환 등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고치지 못하는 습관을 되풀이 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점점 방어적으로 되어가고 긍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만족감을 채워가게 될테니까.   

 

책을 읽으며 언젠가 얽힌 실뭉치를 풀어주었던 동생이 생각났다.  얽혀버린 실타래를 두고 짜증을 냈는데, 동생이 바라보다 뭉친부분에 충격을 줘야 한다며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느슨하게 만들더니 신기하게도 실을 풀어냈다.  이처럼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둘러쌓여 있지만 효율적인 관계개선은 뒷전이었다.  지금 누군가 대인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상처받는 상대와 자신의 행복한 인간관계 그리고 회피해온 내면의 문제와 마주할 용기와 기회를 얻도록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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