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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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영화 4 이야기가 연상됐지만 방을 구하는 문제부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환상에서 깨어야 했다. 자칫 친구들의 아지트가 될지 모르니 몇가지 철칙이 있어야 할것 같다. 생일 선물이 실속형으로 바뀌는 부분에선 웃음이 났다. 과장되지 않은 친근한 일러스트가 좋다. 이상적인 집을 보면서 솔직히 빵터졌다.

내가 진정 포기할수 없는 부분, 포기할수 있는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욕심을 최소한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실제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포기할수 없는 책만해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무리이긴 하다. 혼자서 잘사는 사람은 어디서든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스스토의 테스트가 될것 같다.

부모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가 많이 행복했구나, 혹은 사랑받았구나 느끼는 일들이 새삼스러울 것이다. 소중함을 느끼는 다시 계기가 것이다.

혼자 사는 자유와 모든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의 책임이 발란스를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사랑을 받기만 했던 입장에서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입장으로 바뀐다. 어른, 현실의 생활인으로의 면면이 보였다.

번화가에서 독립해서 살던 친구가 현관에 남자신발을 항상 두었던 , 인터넷 쇼핑으로 컴퓨터를 구매하고 설치기사가 함께 있어줬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제는 그런 일들이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친구가 아픈 모습이 가장 안쓰러워보였다. 구비해야할 약들, 식량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꼼꼼하게 챙겨야 같다. 필요한게 있음 집에 들어오직 않은 식구들에게 부탁하기 일쑤였는데, 모든 것을 가질순 없으니 경제관념을 포함한 나름의 준비가 철저해야 같다.

반드시 혼자 살면서 생길수 있는 상황이라기 보다, 난감한 일들에 대한 상황이 사회초년생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같다.

혼자 사는 일에 대해서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는데 어렸을때는 독립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의 로망으로 자리잡기도 했었다면, 지금은 어쩌면 상당히 구체적으로 두렵기까지 부분이다.

1 가구가 많은 지금에서는 이런 부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고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부모입장이건 가족입장이건 솔직히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도래할, 혹은 선택할 있는 부분에 있어서 마음을 열어두고 있어 읽게 되었다. 일본에서 자취하던 언니도 생각나고 비슷한 부분도 있을것 같고 흥미롭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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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 인물 드로잉,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김용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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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을 펴고 그려본 기억이 너무나 오래다.

며칠을 선 연습만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스케치 감각을 되살려 볼 수 있을까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잊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인물 스케치책이 반가운 것을 보면 마음 한켠 접지 않은 미련이 있었나 보다. 4b연필로 행복해 지는 작업을 천천히 책과 합께 시작해 보는 시간이다. 연필을 잡는 법부터 차근차근 1부와 2부 각 단계별로 진도가 나와 있고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보다 조급하지 않게 진행되어야 한다. 지금 생각하면 수업에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빛과 음영의 표현에서 명도 차이를 주는 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아마 책으로 다시 시작해도 그 부분은 역시나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 꾸준한 연습량으로 감각을 익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물론 그릴수 있고 또 그런 작업을 해온 경우를 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교재가 있으니 부담없이 연필을 잡게 되지 않을까 한다.

처음 스케치를 접했을 때는 특별히 스케치작업을 좋아해서 라기보다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한 기본과정에 있었기에 특별한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렸을때 부터 보아 온 화실을 다니던 친척언니 영향도 있었겠고 당연한 기본의 과정으로 알았고 깊게 공부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미술과는 동떨어진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림을 대하는 것, 스케치를 향한 시각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한참 후에 무심코 책을 보다가 책 속의 토끼를 스케치 했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잘 그려져서 책 사이에 끼워두었더니 동생이 발견하고는 칭찬을 해줬던 것 같다.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그림도 어쩌면 작은 관심과 독려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예전과 다른 시각이 있다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독학으로 스케치를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연습하면,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게도 스케치 소망이 있다면 실사의 인물을 그려보는 작업이 아직까지 없었기에 책의 과정을 밟아 보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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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 청색시대를 찾아서
박정욱 지음 / 에르디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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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 뿐 아니라 마치 열려 있는것 같은 착각마저 주는, 없는 듯이 그 자리에 있는 문이다. 사람 역시 그런 문을 가지고 산다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문에 들일 수 있는 만큼 들이며 살아간다. 흰 벽에 뚫린 이 문은 사람의 크기에 딱 들어맞는 문이다. 어쩌면 소중한 한 사람만을 위한 문인지도 모르겠다.

- 어둠을 어루만지는 문앞에서 중 발췌 -

 

 

지친 몸과 마음에 시간을 주는, 일상의 멋진 쉼표는 여행이다.

이국적이면서 일상적 편안함을 전해주는 표지의 청색시대를 찾아서피카소처럼 떠나다는 그런 의미에서. 많이 털어내고 비워내는 시간을 암시해 주는 것 같았다. 다가온 한여름 책 한권 옆에 끼고 더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게 만들어 준다.

피카소를 자취를 따라 떠나는 테마에세이. 뜨거운 태양아래 원색의 색깔로 자유롭게 표현된 그의 작품들이 떠올렸다.

저자가 생각하는 피카소의 겨울이미지와 내가 가졌던 이미지(마티스처럼 여름같다고 생각했기에)가 너무도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글들로 감성의 차이를 채워볼수 있었다.

입체파 화가로서의 화려하고 완숙한 느낌의 나이든 예술가 피카소를 떠올렸다면 얼마간은 그의 무명시절로 돌아가 젊은 피카소를 떠올리게 해줄 것이다. 청색시대라 함은 아마도 그의 순수했던 열정, 예술적 고뇌와 함께 성장의 가능성 조차 점칠 수 없었던 시절일지 모른다. 지나고 보면 20대 감당하기 힘들었던 시간이 우리에게도 그 같은 아픔과 혼란이 있었다. 너무 힘들었기에 그때로 되돌아 가고 싶다고 생각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글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역시나 되돌리고 싶은 열정이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마음이 전달된다.

 

 

추상화는 어쩌면 매우 사실적인 묘사인지도 모른다. 현실이 얼마나 추상적인지를 우리는 모르고 있을 뿐이다.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화가의 눈이 없을 뿐이다.

 

- 피카소가 거닐던 길목에서 산책하기 중에서 -

 

 

피카소가 젊은시절 즐겨찾았던 바르셀로나의 네마리 고양이 술집을 궁극의 종착지로 떠난 여행에서 아름다운 항구도시 까다께스, 바르셀로나와 그리고 시쩨를 거친다.

바다를 향한다는 골목들 그늘과 빛의 공간이 자연스레 분할되고 흰색 집들과 푸른바다의 조화가 한가롭고 싱그럽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것이 아닐까. 까다께스에서 달리와의 조우는 피카소 뿐이 아닐것이다. 해변에서 달리의 작품을 만난 장면은 감탄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의 청년 피카소가 되어 그가 걷던 거리의 광장, 술집에서 스케치를 감상해 보고 변치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일이 너무나 근사했다.

잊고 있었던 지난날의 열정과 마주하는것, 저자와는 달리 어떤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조차 역설적일지 모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아름다운 시간들을 추억 이상으로 의미두지 않으려 하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싶어했다.

위로받는 시간,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이 부러웠다. 저자의 인생의 새로운 탈출구를 향한 에너지를 얻어가는 여행이 내게도 좋은 에너지를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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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것 - 인류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후베르트 필저 지음, 김인순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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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설명을 읽으면서 최초의 예술품은 어떻게 탄생했을지 등등의 궁금증도 있었고 교양 다큐같기도 한 테마로 어느 정도의 고리타분함도 감수 해야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점점 몰입되어 기분만은 어느새 요즘 유행하는 타임슬립 드라마처럼 고고학자로서의 여행이 되는것 같았다. 700만년전이 언제쯤일지 대략도 상상하기 힘든 시간이긴 하지만 유형 무형의 인류 문화 기원을 찾아가는 일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프리카의 사막도 커다란 담수호로 지금의 환경과는 다르다. 마침 tv의 아프리카 모로코여행에서 물고기 화석 가공공장을 보았다. 가공하여 한화로 1,000원에서 몇천만원까지 판매되는 기념장식품이다. 털가죽이 덮인 인류라니 참으로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든다. ‘직립보행부터의 저자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재밌는 미스테리 영화 같기도 하고 때로는 환타지 같기도 한 상황들에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많은 인류 고고학자들이 찾아낸 유물과 흔적의 각종 연구와 이론 그리고 멋진 추론들을 접해볼 수 있었던 점들이 새롭다.

 

<인간이 아무런 이점이 없는대로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데 결코 무의미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을리 없다는 점에서 학자들은 전체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인다.>

- P 166 중에서-

 

위의 글은 4만년전 슈바벤 알프지역 부근의 흔적을 화두로 한 '최초의 음악'의 발췌글로 처

음에는 갸우뚱 했던 부분으로 어쩌면 미술과 음악의 부분은 아주 우연하게 터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물론 우연은 있을수 있지만 공동체 사회에서 보다 있음직한 가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과학의 발달이 가능하게 한 최초의 것으로의 여행은 책에서 말한 이상고 뼈를 우주선상에 가져가는 것 만큼이나 경이로운 일이다. 낯설진 않지만 공부가 필요했던 단어들을 찾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고 지금과 맞물려 이해되는 부분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인류가 감수해야 하는 것 등 인류 진화에 많은 이해를 도왔다. 내면은 어땠을까, 정착생활을 하면서도 공통체 생활을 했던 인류에게 최초의 살인무기는 살인을 암시하는 그림으로 표현됐다. 악을 인간존재의 일부로 표현한 글이 인상적이다.

최초 인간이 길들인 동물이 늑대인지 개인지, 맥주와 포도주중 어떤 술을 먼저 만들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추측해 있다. 물론 최초 근거가 발견될시 그전까지의 연구와 이론은 달라질수 있다는 점을 기본하고 있지만, 현 인류가 인류의 기원에 얼마나 연구하고 있는가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 보다는 그냥 박물관을 선호했고, 400만년전 원인출현, 4만년전, 신인출현, 1만년 전 농경 개시로 출토된 화석 등으로 추측하다는 것 정도뿐, 인류의 진화과정은 그다지 관심있어 하지 않았지만 인간 본질에 관한 문제에 다가가는 느낌으로 매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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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 버지니아 울프 전집 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진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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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며 당시 사회문화,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교육, 결혼관을 엿볼 수 있다.

소설 댈러웨이 부인에서 주인공 댈러웨이 부인이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헬렌, 레이첼 등 여러 인물에서 내적 외적으로 자전적 스토리가 투영된게 아닐까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인물과 사건의 구성을 큰 틀로 이어가기 보다, 인물의 감정에 따라 내면을 자세하게 표현하여 전달하고 있어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서 집중이 쉽지 않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초반에는 몰입하지 못하여 주체가 되는 인물들의 설명을 놓치기도 했는데 반복해서 읽어가는 등 시행 착오가 많았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설의 큰 줄기를 이끄는 인물은 스물네살의 젊은 여성 레이첼 빈레이스다. 선박사업을 하는 윌로우비의 딸로 어머니의 부재가 느껴지는 탓에 누군가에게는 아이처럼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버지의 화물선 유프라지니호 탑승 여행중, 외숙모와 외숙부가 되는 엠브로우즈 부부, 정치성향의 댈러웨이 부부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고, 예기치 않게 예민하고 강인한 내면의 외숙모 헬렌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녀를 통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주로 인물과 대화와 편지속에 가치관에 따른 지적 유희를 수단으로 한 서로의 소통과 대립이 표현된다.

살아가다 보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얘기들, 혹은 얘기치 못한 연민의 감정이 헬렌과 레이첼을 통해 현실적 조언자로 그려진다.

레이첼은 아버지와 떨어져 엠브로우즈 부부와 남미의 휴양지 어느 호텔에서 머물게 되고, 레이첼과 헬렌은 소풍 초청에 테렌스 휴잇, 세이트 존 허스트 등을 만나고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게 된다.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알아가고 무도회를 통해 서로를 더 가깝게 알게 되고 소통이란 얼마나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에 대해, 반면 몰이해는 또 얼마나 상대에 대한 배려야 바탕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두 남자 휴잇과 허스트, 레이첼과 헬렌의 감성적 지적 교류도 중요한 부분이며, 사랑이라는 복잡하고 사적인 감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출향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중에서 과도기적 작품으로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댈러웨이 부인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로 모더니스트로의 방향 뿐 아니라 정치적 성향까지 드러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예상처럼 어려운 소설이었지만 전형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닌것에 더욱 의미가 있었고, 놓치기 쉬운 섬세한 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인 점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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