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페니 맬러리'는 런던의 여성 노숙인이었다.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레이싱 경기를 펼친 유일한 여성참가자며 멘탈력 부문의 유명한 기조연설자이기도 한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유년시절의 어두운 기억들로 어느순간부터 내면이 파괴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어머니 면회를 위해 정신병원에 들릴 때면 병원 복도에서 나는 소독제가 그렇게 싫었다고 한다.






14살이 되면서는 더이상 내면의 충동을 이기기 힘들었고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어졌다. 그녀는 학교 기숙사로 거처를 옮겨 자신과 타인을 괴롭히는 수 많은 일들을 저질렀다. 


그들의 인내심이 끊길 때쯤 그녀는 노숙인 쉼터로 다시 도망치듯 거처를 옮겼고 그렇게 한 동안 자유분방하게 살았다.


그녀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이미 바닥을 쳤고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더 망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6살 때 티비를 통해서 봤던 랠리 드라이빙을 떠올렸고 자신이 랠리 드라이버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 이후 멘탈력 하나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자신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며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이 정신적 강인함을 가질 수 있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들이 수록되어있다.



어려운 내용들은 없다.


다만 실행하기에 망설여지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나의 내면을 관찰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단점이나 감추고 싶은 부분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된다.



하지만 아무리 떠올려도 부정적인 미래와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기만 한다면 잠시 멈춰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그리고 뇌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간다면 인생의 긍정적인 점들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대신하면 된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갈수록 비관론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긍정적인 사고를 지나치게 부추기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고통과 상심, 두려움까지도 나만의 불편한 일로 치부하는 비관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 작가는 몸소 겪어본 결과 절대 그런 것들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에는 이솝우화 스토리들이 많이 나온다.


한국과 달라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토리들이 많이 나오는데 재미있다.


한 당나귀가 길을 지나다 우물에 풍덩 빠졌다. 사람들은 이미 늙은 당나귀를 구하느라 고생하지 않고 그냥 우물을 메우기로 했다. 사람들이 삽질을 하며 우물에 흙을 던지기 시작했고 당나귀는 서럽게 울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흙이 쌓일 때마다 당나귀는 우물 안에서 조금씩 다진 흙을 밟고 올라섰고 결국 오래지 않아 우물을 넘어 걸어나왔다.



작가는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이들로부터 온갖 종류의 흙을 맞을 것이라 얘기한다. 그리고 그 흙을 당나귀처럼 그냥 털어내고 밟고 일어서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각종 문젯거리가 오히려 발 받침대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그러니 밟고 올라서라.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확실하고 임팩트 있다.


스트레스는 삶의 기본값이다


회피보다 나쁜 결과가 낫다


불안은 무기력을 만든다


어려운 일부터 처리한다


조금씩 두려움에 노출되어보자


잘못했으면 인정하라


내가 베푼 행동에 대가를 바라지 마라


책에는 365가지의 실천 가능한 멘탈력 증진법이 나온다. 읽다보면 팩폭을 맞게 되는 글도 있고 문장 길이도 요즘 세대에 맞게 적당하다. 대부분 20문장 내외다. 문장은 짧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모두 들어있고 그것들이 전해진다. 그래서 더욱 곱씹어보며 몇 번씩 읽게 되는 장점도 있다. 



추천사를 보면 누구는 인생의 지혜라고도 하고 누구는 문제 해결법이라고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노숙인에서 한 분야의 챔피언이 되기까지작가가 계속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과 멘탈이 어땠는지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마치 세상을 두 번 사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트테크 큐레이션 - 일상이 예술이 되는 MZ세대 미술품 투자법
한혜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z세대의 미술품 투자법을 담은 <아트테크 큐레이션>




작가는 아트딜러로서 유망한 작가를 선별해서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실 미술품을 모르더라도 돈만 있다면 미술품을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가끔씩 대박이 터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흔치 않다.


더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좋은데 그러려면 해당 작품이 놓이기까지 미술사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왔는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이해해야 한다.


어렵지만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다. 


해당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요약하여 설명해준다.



아트테크의 기본적인 지식부터 아트테크 공략법, 미술품 거래법, 디테일 알아보는 법으로 구성된다.


미술품 구매는 항상 참석하여 구매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요즘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서도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놀랍다.


게다가 공동 구매도 있다고 한다. 공동 구매라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사실 이것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좋지만은 않고 법 규제에 대한 논의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데 자신의 투자금을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것도 명확하지 않다.


미술품 투자라고 해서 손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적은 돈으로 소유하려면 발생할 문제가 많고, 투자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누구나 그림을 살 수 있지만 좋은 그림은 아무나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아트테크의 가장 슬픈 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신선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경매 시장과 수수료, 접근방법 등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미술품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내용들도 많았는데 책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 - 진심을 전하고 공감을 만드는 40가지 말의 철학
김준호 지음 / 포르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시간 남짓의 영화나 짧은 단편 소설을 읽고 스물다섯 글자를 넘지 않게 요약해 보자. 아니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매회를 한 문장으로 말해 보라. 이 훈련은 당신의 메시지를 명료하고 적절하며 간결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목을 사로잡는 간결한 문장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피튀기는 취업 면접 경쟁에서도 선택받는 작은 기적들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다면 한 시간이 주어져도 상대에게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타인의 이야기를 한 시간 내내 주의깊게 듣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얼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OBS 아나운서로, 7년 간 정치 시사 생방송을 진행한 앵커인 '김준호'님이 저자다. 시사 프로그램 그것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앵커라니 매번 업무에 들어갈 때마다 위압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을까. 

중요한 면접을 보거나 미팅자리가 생기면 머릿속에서 내가 해야 하는 말을 정리해서 스크립트를 점검해 본다.

하지만 사실 타인을 향해 좋은 말과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좋은 향기를 풍길 준비가 되어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좋은 말이 좋은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왔을 때 깊게 기억된다는 것인데 좋은 취지지만 아직까진 조금 어렵다.

 


이야기는 케이크가 아닌 케이크에 입히는 설탕과 같다. 단순히 흥미롭다거나 인상적이라는 이유로 주제나 상황과 무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아선 안 된다. 대화의 맥락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다.

말은 글과 달리 정리하고 다듬을 시간을 길게 주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내뱉은 말은 되돌리거나 다시 포장하기도 어렵다. 

타인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경청하는 태도를 취하면 좋다고 한다.

상대방의 주목을 받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이 침묵하고 지긋이 상대를 주시할 때다. 입을 닫고 귀를 열면 오히려 상대의 입이 열린다. 침묵으로 말하기의 무대가 되어 상대를 무대위로 올려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엉뚱한 말만 내뱉는 것보다는 백 배쯤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깊어지고 남자는 결혼을 말한다. 그러나 여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별을 선택한다. 처음엔 문제되지 않았던 것이 왜 헤어짐의 이유가 되었을까?

내가 뱉은 말을 상대방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내 입을 떠난 정보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메시지 자체를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들을 가능성이 많다. 

사람들은 말을 하는 나의 특성이나 의도, 관련된 의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보낸 말이 긍정적인 메시지일지랃도 상대방에게는 부정적인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다.

놀랍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진실되게 말하면 모두가 진심을 알아줄거야 라는 말이 가짜라니. 내 마음은 이렇게 더 회색빛 세상에 가까워진다. 

 

 

 

 

 


모호함으로 일그러진 대화라는 파트에는 유머스러운 포인트가 많았다.

때로는 모호한 말보다 말없는 소통이 더 정확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특히 소개팅 주선자리에서 많이 적용됐다.

소개팅 해주는 상대방을 묘사할 때 '배우 누구를 닮았다! 키는 조금 크고 귀염상이다! 성격이 털털하다!'와 같은 애매한 말들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너무-너무 주관적이라서 실제로 만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소개팅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외적이거나 신상에 대한 아무 정보도 주지 말라고 한다. 일단 그냥 만나봐~가 제일 낫다고 하는데 과연 그럼 소개를 받으려는 사람이 있을 지 의문이지만 확실히 실망이 줄어들어서 결과는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심리학자가 말하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보면 능력보다는 첫인상의 이미지나 성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어떤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좋을까. 

완벽한 사람보다는 약간 빈틈이 보이는 사람이 인간적이다. 실수는 상대로 하여금 우월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결점을 드러낸 사람은 진솔하고 인간미 있게 느껴진다. 추가로 일종의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실수효과이다.

 

타인의 호감을 얻으면 나의 전문성과 진정성이 보다 잘 전달될 것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말로서 해피 포인트를 쌓는 것.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현실에서 고운 말을 쓰기 위해 평소에도 욕을 삼가하고 예쁜 말만 사용하려고 노력했으며 용모와 주변을 깔끔히 유지하려 노력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으려는 자신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온 자연스러운 보상이라고 하는 것이 20년 차 앵커의 솔직한 철학이었다. 살아가며 대인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 고시넷 초록이 NCS 모듈형 1 통합기본서 - 모듈형 + 응용모듈형 이론 및 기출문제유형 | 필수이론-확인문제-영역별 실전문제의 체계적인 학습 2023 고시넷 초록이 NCS
고시넷 NCS 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고시넷에서 나온 NCS 모듈형 통합 기본서!

요즘 몇 년 사이에 NCS분야에서 고시넷 출판사가 자주 보이는 것 같다.

NCS는 계속해서 내용이 변경되니까 개정판이 중요한데 이번에 고시넷에서 <2023년 모듈형 통합기본서>가 나와서 보게 되었다.


NCS는 대행사별 유형도 구분되는데 출제 대행사가 같아도 채용기업에 따라 유형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하니 책에 적힌 특징을 꼭 살펴보는 게 좋다.

⭕ 동영상 강의 제공

⭕ 350여 공공기관 및 출제사 최신 출제유형 제공

⭕ 모듈& 응용모듈형 NCS 필기시험 대비 기본서

그리고 추가로 학습 질의응답도 받고있고 정오표도 제공한다 😊



NCS를 처음 응시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듈형, 피셋형, 피듈형, 응용모듈형의 차이도 확인하고 출제대행사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NCS 10개 유형>

파트1. 의사소통능력

파트2. 수리능력

파트3. 문제해결능력

파트4. 자원관리능력

파트5. 조직이해능력

파트6. 정보능력

파트7. 기술능력

파트8. 자기개발능력

파트9. 대인관계능력

파트10. 직업윤리








이론을 보면 개정 전후 자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전부 싣고 있다.

수리능력 파트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다.


NCS 모듈형은 상식적인 문제도 다수지만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칫 준비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의외로 아리송한 부분들도 많아서 꼭 공부하고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나 수리능력이랑 문제해결능력은 인강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됐다.


가끔 엄--청 긴 이론들도 나오는데 이런 건 대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 건지 전부 외워야하는 건지 감을 잡기 어렵다.

그럴 때는 이론 바로 뒤에 확인문제랑 실전문제가 따라서 나오기 때문에 먼저 문제를 한 번 보고 이론에 들어가는 게 좋다. 쓸데 없이 외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생략할 수 있다.


책은 총 748페이지다.

계획을 세울 때 하루나 이틀에 한 파트씩 끝내겠다 마음먹으면 조금 문제가 된다. 페이지 수가 너무 차이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문제 난이도도 차이난다.

그래서 그냥 하루에 어느정도씩 학습할 것인지 페이지 할당량을 정해서 공부하는 게 마음 편하다.

보통은 살펴보니 하루에 50페이지씩은 공부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 14~15일 정도로 딱 2주 완성이 된다.

모듈형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답과 해설집은 기본서랑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학습할 때 편하다. 해설집에서 문제마다 어느 파트에 해당하는지 적혀있어서 틀린 문제를 체크해보면 자신이 어느 파트에 약한지 쉽게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한 시간, 아트테라피
박진경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트테라피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트테라피라고 하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테라피 드로잉 외에도 패브릭 아트, 타블렛 아트, 아로마 테라피 등 범위가 넓은 작업이었다.

아트테라피는 심신안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였다. 언뜻 보기엔 되게 정적인 작업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창의력을 필요로 하며 상상력과 자기 표현까지 담아야 하는 행위라 그리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얀색 컨버스를 펼쳐서 그 위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그리다보면 그 시간에는 온전히 그림에만 집중하게 된다. 요즘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 많이 없어졌는데 그나마 예전에 가지고 있던 몇 권의 드로잉북도 이사를 오면서 다 처분했다.



책 속의 저자는 항상 그림을 좋아했다.

같은 반 학생이 검은색 화통을 둘러매고 미술학원에 다니는 것을 부러워하면서도 부모님께 부담이 될까봐 속마음을 말하지는 못했던 착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마음은 진지했고 꿈을 놓지 못해 조금씩 친구들의 뒷모습을 그리다가 친구들에게 실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으며 마음이 계속 커져갔다.

그리고 고 3이 되던 무렵, 저자는 처음으로 부모님께 자신의 꿈을 사실대로 고백한다. 그리고 그 날 저자는 처음으로 꿈을 포기한다.



그 이후로 저자에게 그림은 꺼내고 싶지않은 상처이자 실패의 조각이었다.

그 당시를 되돌아보면 시작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다시 꿈을 꺼내본 저자는 그렇게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불안정했던 심리상태를 고백하며 그것을 아트테라피로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행복을 찾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리면서 진짜 행복은 무엇인지, 자신이 간과했던 것은 무엇인지,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색상 테스트나 도형 테스트와 같이 본인의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나온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갈구하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은 전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했지만 그림과 항상 저자의 기억 속에 함께했던 친구 파란 고양이를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한다. 지금에서야 나로서 완전해졌다고 말이다.

가끔 인생은 전혀 알 수 없는 곳으로 나를 이끌곤 한다.

저자도 그랬다.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좌절해서 전혀 다른 곳에 진학해야 했던 일. 거대한 포부를 안고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의 가도에 들어섰으나 갑자기 돌풍을 맞아 쓰러졌던 일. 그리고 단순히 취미로 삼기위해 오래된 꿈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직업이 된 일까지 말이다. 가끔 목표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생기면 속상해서 견딜 수 없었다. 오늘부터는 그 길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가끔 해보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