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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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풀밭에 앉은 토끼랑 나비, 잠자리, 꽃... 표지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데이지와 엄마가 그려내는 희망이야기.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엄마의 격려가,지지가, 사랑이...

데이지를 더 큰 토끼로 키워내는 것 같다.

덩치는 크지만, 마음이 작아 조금 떨어진 시험 점수나 영어 실력에 좌절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데이지 엄마처럼 아이를 응원한다면 몸보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이 늘어날 것 같다.

'엄마가 지켜봐줘서, 엄마가 응원해줘서... 엄마가 그렇게 함께 있어서 행복해요...'

라고 금방이라도 책 속에 데이지가 뛰어 나와 내게 자랑스레 이야기를 할 것만 같다.

나는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못난 어른 모습을 하며 지낸다.

뒤뚱거리며 걷는 위태로운 삶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응원한다면..

그래 준다면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툭툭 먼지를 털고 다시 힘을 내서 걸을  수 있을텐데...

 

'왜 못해?' '넌 안돼!' 라는 말보다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돼...'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이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는지...

느끼고 또 느껴본다.

나도 데이지처럼 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팅~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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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줄어들고 있어 - 내 아이 생각을 바꾸는 책 환경과 철학 1
오바라 히데오 지음, 시모타니 니스케 그림, 홍주영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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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유를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우리는 점점 겁쟁이가 되어 간다.

수많은 치료법과 약이 개발되고, 사람들 입소문으로 새로운 방법들도 추가되지만

점점 우리는 약해져가고 있다.

겉표지에 실린 우리 몸이 때와 비듬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그림을 보고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누려야 하는 세상이, 마음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몸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한 이 책은 처음 아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엄마 뱃속에서 조금씩 자라는 모습, 음식을 섭취하여 몸과 마음이 커지는 모습과

자연 환경이 파괴되면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등을 섭취했을 때 어떻게 변해가는지

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몸 속 어느 부분에 나쁜 것을 섭취했을 때 걸러 주는 기계를

설치해 몸을 자라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염된 공기나 물, 기타 과학의 발달로 생활에는 편리하나 인체에는 좋지 않은 것들로

몸과 마음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낸 것 같아 나는 마음이 아팠다.

한참 뛰어 놀 아이들에게 바깥 놀이는 황사나 각종 바이러스가 우글거리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고

먹거리에도 많은 변화를 보이는 요즘...

아이들 몸이 움추러들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기분이다.

동, 식물과 어울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

그런 삶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을 책 읽는내내 하고 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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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구연동화.. 그것도 잠들 때 들려주는 구연동화라는 제목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내가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나 엄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때문에 무척이나

힘이 드셨다고 한다.

잠들기 전까지 울며 보채는 아이를 안고 호랑이, 곶감, 지게꾼 등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끝이 없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 하셨어야 했고, 내용이 비슷하다며 징징대는

나를 달래셔야 했다.

그때부터 나는 이야기에 목이 마른 아이였던 것 같다.

그렇게 자라서 나는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 내 아이는 없지만 나만큼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꼬맹이 조카가 있고, 귓속말로 비밀 이야기 하는 그 녀석 재롱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모 있잖아~'라고 시작되는 소근거림...

80가지 이야기로 80일간 밤마다 아이와 비밀스런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면 백점짜리 엄마

혹은 아빠가 아닐까 싶다.

짧은 이야기 한 편에 목소리톤이나 웃음의 성질, 인물의 기분 등을  세심하게 적어 놓아  

초보 엄마나 아빠도 구연동화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포인트를 동화 앞부분에 적어 두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잘 알 수 있다.

제법 말을 잘하는 29개월 된 나의 조카는 '그래서~ 이모 그래서~ 왜~'라는 질문을 하며 두 눈을

반짝거리며 이야기를 듣고는 '응~ 그렇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여 내게 동화보다 더 큰 웃음을  

준다.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좋은 장난감, 맛있는 간식, 좋은 옷보다 단 한 권에 책인 것 같다.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들어주다 보면 금새 둘은 같은 편이 된다.

이 책으로 더 많은 어른과 아이가 같은 편, 지지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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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티 - 딘 쿤츠 장편소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8
딘 R. 쿤츠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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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낯설다.

차갑다..

숨이 차오른다...

처음 딘 쿤츠의 책을 보며 나는 그렇고 그런 숨막힘에 연속을 떠올렸다.

벨로시티... 속도...

빌리에게 전해진 쪽지와 함께 시작된 예고된 살인.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쪽지를 경찰에 전달하지 않으면 금발의 여선생을 죽이고,

전달하면 할머니를 죽이겠다. 남은 시간은 여섯 시간, 선택은 네 몫이다."

 

빌리에게 전해진 이 끔찍한 쪽지로 인해 빌리는 고민에 빠져든다.

왜 하필 빌리였을까...

빌리는 바바라만으로도 힘이 들텐데...

지젤과 래리, 코틀이 차례로 죽어가며 빌리는 오기가 발동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빌리는 스티브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장이 쿵쿵 큰소리를 내며 요동치는 두려움에 휩싸인 빌리와 함께 나는 스티브를 살펴

보기로 한다.

솔직히 나는 이런 스릴러를 즐기지 않는다. 공포를 느끼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무언가를 찾아내야 하는 긴박함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딘 쿤츠의 소설은 괜한 오기가 발동했다.

'내가 빌리라면....' 아마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가 원하는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빌리는 자신 뿐 아니라 사랑하는 바바라까지 구한다.

고통을 참아내며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던 빌리를 보며

나는 그저 그런 시시한 스릴러가 아닌 무언가를 지켜내려는 빌리의 모습을 읽었다.

엉성한 곳이 없는 꽉 짜인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 그것이 딘 쿤츠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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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를 기억해 사계절 아동문고 73
유영소 지음, 홍선주 그림 / 사계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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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외할머니의 잠자리 옛날 이야기가 그리운 밤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도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며 품으로 파고드는 다 큰 손녀에게

'옛날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며 자장자장... 토닥여 주시던 투박한 손이,

정갈하게 빗어 넘긴 쪽머리가, 화로에 구워 주시던 떡이랑 밤이... 그리고 그 구수한 목소리에서

흘러나오던 파란 한복 동자랑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가 귓속에 맴돈다. 

사계절에서 이런 마음이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나같은 어른을 위해 만든 듯한 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물론 이 책은 아동문고이다.)

사람에게 중요한 약속, 가족, 사랑, 용서... 등을 곰가족이야기로 다룬 <아침에 심어 저녁에 따 먹는 가래>,

사람의 욕심으로 화를 당하고 그 욕심을 반성케 하는 <산삼이 천 년을 묵으면>, 신의와 가족의 사랑을 여우와

함께 풀어 낸 <우리 누이 여우 누이>,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 하며 만든 밥풀 인형 불가사리로 전쟁과

이기심을 이야기하는 <불가사리를 기억해>, 몸과 마음이 자라기 위해 큰 몸살을 앓아내는 남동생에게 누나가

전하는 사랑과  정성을 이야기 한 <달래 달래 진달래>, 쌍둥이 언니, 동생이 지어낸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독자가 이어 짓게 만든 <책 속 책, 빗살에 햇살>. 이렇게 여섯 편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가 그리워 지는 밤...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읽다 잠이 들면 오래전 내 유년 시절을 거닐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책이 나는

참으로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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