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그리기 ㄱㄴㄷ 토이북 보물창고 11
이장근 지음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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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밤들이 이어지는 12월이다.

종종 눈이 날리기도 하고, 비바람이 치기도 하는 12월은 느긋하게 마지막

남은 올해를 즐기기에는 마음이 분주하다.

막내 조카를 만난 11월, 아가들을 위한 그림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났다.

12월... 막내인줄 알았던 조카가 이젠 누나가 되었고, 어린이 집에 가기 전에 한글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만난 "아기 그리기 ㄱㄴㄷ (이장근 글, 그림 / 보물창고 펴냄)"은 한글을 배우기 전

그림을 이용해 재미있는 놀이처럼 자음을 연습할 수 있는 책이다.

 

말이 늘어나면서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는 조카는 커다란 그림책을 펼쳐 "이모, 이거 뭐라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한다.

 

 

때때로 대충 이야기를 만들어내 나에게 읽어주곤 하는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조카의

얼굴을 보면 때때로 행복해보이고, 때때로 답답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짧을 한 줄을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기억하기도 쉽게 그림과 설명을 하며 한글을 그림처럼

배우는 이 책은 어른이 내가 봐도 재미가 있었다.

 

ㄱ~ㅎ까지 노래부르듯 읽으며 얼굴을 완성할 수 있는 아기 그리기 ㄱㄴㄷ은 아기의 첫 한글

공부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았다 떴다 눈 기역

냄새를 맡는 코 니은

다물었다 벌렸다 입 디귿

랄랄라 노래 듣는 귀 리을

.

.

하하하 웃음 단추 배꼽 히응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자음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기억하게 할 수 있는 유익한 한글

공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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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큰 침대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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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만난 그림책, "아주 아주 큰 침대 (분미 라디탄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표지부터가 귀엽고 예쁜 그림책이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누운 아이의 표정은 즐겁기만 하다.

난감해하는 쪽은 아빠와 엄마.

 

 

아이와 침대(잠자리)를 분리하고픈 부모님에 대한 아이의 항변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도대체 엄마는 누구 거지?'

나와 아빠 사이에서 주인을 잃은 엄마, 마치 잃어버린 물건의 주인을 찾듯 아이는 아빠와

자신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엄마가 자신의 것이라 주장을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아빠에게는 할머니(엄마)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아이는 아빠에게 엄마와 자신이 사용하는 침대가 좁으므로 간이 침대를 사서 아빠가

사용하는게 어떠냐고 의견을 제시한다.

침대 밖으로 밀려난 아빠는 과연 아주 아주 큰 침대에서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었을까?

아주 아주 큰 침대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이유, 그 이유는 아이가 아빠를 엄마에게 빼앗기지

않고 셋 모두 한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지금쯤 아이는 엄마를 아빠에게 양보하고 혼자 큰 침대를 차지했는지도.

논리적인 아이의 설명에 웃음이 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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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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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표지가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처음 표지 속에 강아지만 보고 동물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한 이 책은

지구 최초 우주 여행자, 강아지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이카 (닉 아자지스 지음, 에프 펴냄)"는 구소련의 강제 노동수용소인 굴라크에서 재조사로 인해

외부로 나온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 세르게이의 등장이 첫 시작이다.

 

 

그는 지구 궤도를 도는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후 두 번째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릴 계획을

세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오직 성공을 위해 달려야 하는 그는 연구에 몰두한다.

강아지들이 태어난 어느 집에서 주인은 일하는 여인에게 강아지를 없애라 말한다.

작은 곱슬이 쿠드랴프카가 탄생하고 자신들이 먹고 살기에도 힘든 상황이기에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사치라 강아지를 키워줄 만한 주인을 찾지만 아무도 선뜻 강아지를 키우겠다

나서지 않는다. 아이의 바른 인성을 위해 쿠드랴프카를 데리고 오지만 아이는 곧 귀찮아져

강아지를 버린다.

 

 

강아지는 길을 헤매다 붙잡히고 세르게이가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우주

여행자가 된다.

 

 

인간의 연구에 동물을 사용하고 인간을 대신하여 우주 어느 곳을 누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다시 우리 곁에 올 수 없는 라이카. 세르게이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개의 죽음을 정당화할 만큼 커다란 무언가를 얻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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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 (한정판 양장 에디션)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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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을 잇는 시간에 독서는 자극적이거나 우울한 소재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좋다.

 

11월에 만난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1 (박동선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이

바로 그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였다.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을 시작으로 인간관계, 혈액형이야기, 쳐돌았군맨의

그림일기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BO식 혈액형이 아닌 혈액형별 타입들이

재미있게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나도 모르게 혼자 킥킥 거리며 책을 읽었다.

 

 

관계형성에서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 실수들이 쌓여 또 다른 관계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며 함께 하는 일들이

늘어난다.

"너 혈액형이 뭐야?"

"내 그럴 줄 알았지?"

"쪼잔한 놈..."

 

 

혈액형 때문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에 대한 지식이 없어 생기는 오해들이

관계를 깨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상처받기 쉬운 예민하지만 솔직한 자유롭지만 예의가 있는....

타인의 양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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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갇힌 소년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로이스 로리 지음, 최지현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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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시작되고 마음이 심란했다.

계절이 바뀌는 탓도 있었지만, 한해를 보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섞여 더욱 그랬다.

이럴 땐, 독서.

만나고 나서 한동안 펼치지 못한 책이 있었다.

표지와 제목이 주는 묵직함 때문에 읽을까, 말까... 매번 고민을 했던 책이다.

 

 

"침묵에 갇힌 소년 (루이스 로이 지음, 에프(f) 펴냄)"은 그렇게 망설임으로

시작된 내 시월 독서였다.

책을 앞에 두고 표지를 한참이나 보았다.

어둠과 대비되는 창 밖 빛을 향한 소년의 뒷모습. 빛의 경계에서 소년은 어둠도

빛도 아닌 곳에서 빛을 향해 몸을 기울인 듯한 모습이다.

이야기 시작은 "어느새 나는 아주 늙어 이렇게 할머니가 되었다."였다.

의사인 캐티 할머니는 증손주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린 캐티는 의사인 아빠를 따라 종종 환자를 보러 다닌다.

어사일럼(부랑자 등 보호 시설)을 만나게 된 것도 그때이다.

음침한 건물이 주는 묵직함에 캐티는 아빠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듣게 된다.

이웃 집에서 일하는 넬과 자매인 페기가 자신의 집에서 일하게 되어 아빠는 페기를

데리러 스톨츠의 집을 찾는다. 넬과 다른 페기에게 캐티는 익숙해지고, 자신과 조금

다른 페기의 동생 제이콥을 만나고 제이콥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간다.

말이 없는 아이,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 움직이고 생각하는 아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람들은 어른들은 제이콥이 모자라고 이상한 아이라고 한다.

단 한 사람 캐티의 아빠만 제이콥이 그냥 우리오 조금 다른 아이라고 설명했다.

캐티의 성장 속에 스톨츠 가의 세 아이는 항상 등장한다.

동생의 출생, 할머니의 방문, 생일 파티, 옆집에 새로 등장한 자동차, 제분소....

캐티의 이야기 속에는 20세기 초 미국의 배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캐티는 페기의 창고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들에 대해 듣게 되고 그 일을 처리하는

제이콥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옆집에서 일하던 넬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캐티는 이제 그녀가 영화에

나올 거란 상상을 하며 그때를 기다리지만 그녀의 이름은 그 어떤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어느 밤 아빠가 스톨츠 가로 급히 가고 엄마는 동생 메리에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부탁을 하며 아빠를 급히 집으로 부른다.

추위와 공포에 떠는 제이콥을 마주하고 캐티는 넬이 낳은 아기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아빠에게 제이콥이 절대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결국 제이콥은 어사일럼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후로 제이콥에 대한 그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한다.

캐티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도 제이콥을 떠올리며 그 순간 자신이 다른 결정을 했더라면

제이콥이 지금 자신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다름에 대한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한 사람의 인생을 추락시켰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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