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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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리뷰도 필요없는 임창정식의 안이하고도 뻔한 코믹 로멘스물, 식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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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 No 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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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범죄의 사회적 편견에 대한 메시지는 강하다.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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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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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그것도 임창정 주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실 볼 거 없는 영화다. 여기서 볼 거 없다는 것은 별 볼 일 없다는 뜻보다는, 임창정식의 코미디 영화가 그렇다는 거다. 알다시피 그가 주조연급으로 나온 영화들의 면면을 보시라.. 거의 다 코믹 멜로물이다. 나름 히트쳤던 2002년 <색증시공>을 시발로 해서 <역전에 산다>, <낭만자객>, <시실리 2km>, <1번가의 기적>, <만남의 광장>, <스카우트>, <청담보살>, <육혈포 강도단>까지.. 모두 다 그는 극 중에서 무언가 얼이 빠지고 부족해 보이는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로 자신만의 연기력과 애드립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게 지금 '임창정'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아우라?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들은 일명 넷상으로 '쩌리'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잉여'라 봐야 할지 몰라도, 아무튼 그의 캐릭은 진중함 보다는 가벼움 속에 유머를 던지는 그런 인물들로 나온다. 그런면에서 이번 영화도 크게 빗겨가지 않았다. 개봉 전부터 또 시사회를 통해서나 영화 프로그램 등에서 워낙 많이 홍보된지라, 시놉시스 줄거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채권추심 빚독촉녀에게 시달리는 강력계 형사로 나와 그녀와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골인한다는 그런 영화다. 전작 <청담보살>에서는 사주카페 여사장 박혜진과 그렇게 사랑에 골인하더니, 이번엔 엄지원과 사랑에 골인하는 거다. 그게 다다. 단지 여자만 바뀌었을뿐 다른 게 전혀 없다. 끝.

그래도, 무언가 색다르거나 아쉬운 게 있을 법한 영화 팬들을 위해서 적자면..


그래도 볼 거 없다. 끝.......... 그래도......... 뭐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긴 리뷰가 필요없는 뻔한 임창정식의 코믹 멜로물


그래도 없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그래 이번에도 코믹이니까.. 네가 얼마나 웃기나 하며 작정하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강호는 웃지를 않았다. 코믹한 장면은 거의 다 영화 프로그램에서 본 장면들인데, 옆에 아줌마는 빵빵 터지더라..ㅋ 딱 하나 강호는 한 장면에서 빵하고 터졌는데 그건 영화 프로그램에 안 나온 장면이었다. 그 외는 별거 없다. 더군다나 영화 전체적으로 코믹하다기 보다는 그냥 둘의 연애가 서서히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전개 순서대로 그렸을 뿐이다. 뭐.. 마지막에는 또 신파조로 흘러 다소 생뚱맞기도 했지만, 극 중 방극현의 상황을 남자로써 입장을 생각해보면 와 닿는 장면이기도 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영화를 보고 부담없이 리뷰를 간략히 써보기도 처음이다. 보통 2시간 전후로 공들여서 리뷰를 쓰는데, 초간단 30여 분만에 써보는 것도 오래만이다. 다음 책 리뷰 포스팅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아무튼 이 영화 별거 없는 영화다. 그냥 임창정의 임창정에 의한 임창정을 위한 식의 또 다른 코믹 영화일 뿐이다. 이제는 그것도 코믹이라 봐주기도 뭐한 그냥 뻔한 영화가 되버린 느낌인데, 단지 여주인공이 이번에 엄지원이었다는 거 빼고는, 대신에 엄지원은 까칠하게 구는 빚독촉녀 역으로 나름 어울려 보였다. 결국 남녀의 연애질이 다 그런거다. 그렇게 티격태격 하다가 정들고 그래서 사랑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거다. 뭐.. 별거 있나.. 여기 영화처럼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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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 No 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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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영화는 '어린이 실종사건'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그 실종이 던진 기본적인 전개에 묻어나는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 장르적 영화라긴 보다는 사회적 메시지가 지극히 묻어나는 일종의 시사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제목 '돌이킬 수 없는'에서 암시하다시피 바로 돌이킬 수 없는 그 어떤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네 시선과 잣대 그리고 편견과 선입관 등 이런 것들로 인해 누가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되는지를 되묻게 하는 나름 꽤 진중한 영화가 바로 <돌이킬 수 없는>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딸을 잃은 한 남자의 울분과 처절함을 그리고 그 시선으로 범죄자 된 한 남자를 교차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어느 날 충식(김태우)의 7살 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아버지 충식은 얼마 전에 이사온 남자, 세진(이정진)에게 전과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 한 명의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그를 모두가 범인으로 지목하기 시작하고 그에 대한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 간다. 범인으로 몰리며 온갖 수난을 겪지만 끝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부답인 세진. 기록도, 목격자도, 심증도, 눈 앞의 그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고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담담하면서도 밀도감 있는 사회적 시사물, '돌이킬 수 없는'

이렇게 영화는 보통의 실종과 관련된 범죄스릴러를 표방한 영화들 기존의 <용서는 없다>, <파괴된 사나이>, 최근에 <아저씨>까지, 이 영화도 7살 아이, 그것도 여자 아이가 사라진 내용을 다룬 영화다. 그러면서 전개의 과정은 다른 범죄스릴러와 비슷하지만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밀도감있게 그렸다. 아이를 잃은 충식은 억장이 무너지고 미친 놈 마냥 딸을 찾기에 바쁘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이요, 선배로 알고 지내는 형사도 진척이 없어 답답하긴 매 한가지다. 그런데 어느 날 '아동 성범죄' 기록을 찾다가 자기네 동네에 동일 전과가 있는 한 청년 '세진'이 살고 있음을 찾아낸다. 이때부터 형사는 그를 탐문하고, 아이를 잃은 충식이는 몇 번씩 세진을 찾아가 그에게 위해를 가한다. "너지, 너가 맞지 이 개XX.." 하면서 그를 압박한다.

또한 그 마을 동네 모든 사람들도 시선이 세진에게 쏠린다. "그럼 그렇지.. 저 놈이 범인일꺼야.. 과거에도 그런 범죄가 있다니 안 봐도 뻔하지.." 하면서 말이다. 급기야 세진의 범행 현장을 한두 사람이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실종된 여자아이가 사체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세진은 곧바로 검거되고 만다. 그리고 남겨진 세진의 엄마와 여동생은 그 마을에서 따가운 시선에 몸 둘 바를 모른다. 특히 여동생은 유치원 교사였는데,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해서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였기에 그녀는 직장에서 내쫓기게 된다. 한편 경찰에 구속된 용의자 세진은 형사들에게 유사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와 압박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당하는데, 결정적으로 세진을 잡아 넣을려면 증인의 증거 자료가 필요한 시점에서 목격자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결국 세진은 풀려나고 만다.

이에 동네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더 안 좋아지고, 아이의 장례를 치른 장례식장에서 형사가 뭇매를 맞는다. 저런 쓰레기같은 놈을 풀어주면 어떡하느냐면서 말이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세진 앞에 누이 동생마저 집을 나가고, 엄마가 저 멀리 제주도의 외삼촌 댁으로 잠시 가 있으라는 말을 듣고 그는 몰래 집을 나온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떠나는 날, 그는 충식을 만나게 된다. 이미 충식이 눈에는 뵈는 게 없는 순간이다. 자신의 어린 딸을 이놈이 강간하고 죽였다고 굳게 믿어왔던 충식이는 그 버스 안에서 세진을 상대로 엄청난 위해를 가한다. 과연 세진은 어떻게 됐을까? 정말로 세진이 그 아이를 죽인 범인이었을까? 아니라면 그 여자아이를 죽인 진범은 누구일까?



이렇게 영화는 그간에 실제 우리 사회면을 장식해온 또 영화에서 자주 보아온 아동실종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자극적인 장르영화로 풀기보다는 조용한 이웃집 남자가 갑자기 강력한 용의자이자 과거의 기록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일 수도 있는 상황을 통해 관객에게 올바른 가치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그런 사회적 영화라 할 수 있다. 즉, 어린 아이의 실종 사건을 다루면서 그 사건의 이면에 숨어 있는 범인과의 두뇌싸움 사투 아니, 이런 것이 아니라 곧바로 범인이라고 작정하고 덤벼드는 사회의 그 어떤 폭력적 시선을 다룬 영화인 것이다. 형사는 확실한 물증도 없으면서 오로지 동일 전과범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를 압박하고, 또 아이를 잃은 아비는 그가 아동 성범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에게 몇 차례 위해를 가하고, 그 동네 사람들 또한 그 가족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라며 따가운 시선과 멸시를 계속 보낸다.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대한 시선,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가?

그러면서 이런 시선은 보는 이, 관객들로 하여금 동참하게 만드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이라면, 당신이 사는 그 동네 저런 범죄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식처럼 말이다. 답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날 아이는 갑자기 사라졌고, 또 범인이 되버린 세진, 그가 가진 전과기록 때문에 결정적 증거도 없이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그 사회적 편견앞에서 세진은 무참히 밟히고 찢기며 난도질 당한 것이다. 마치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처럼 아니,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도 횡행하고 있는 여론몰이식 마녀사냥들, 진실은 모르거나 감추어진 채,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향해 날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사람을 궁지에 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있다.

여기 딸을 잃고 확증은 없지만 범인이 내 눈앞에 있다고 믿는 충식도 그렇다. 그토록 예뻐하던 딸아이가 실종되었고, 그와 딸이 함께 있었던 장면을 본 목격자도 있어 그 남자가 범인라고 확신하지만 경찰에서는 그 놈을 잡을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하자,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고 그는 바로 마녀사냥에 앞장선 처단자로 변모한다. 그것은 바로 흉악한 성범죄와 '마녀사냥'식의 폭력이 공존하는 우리 사회의 양면성을 보이면서 실종된 아이의 아버지와 용의자 청년,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이웃들, 이 모두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일수도 있는 상황을 통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오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외적인 측면을 봤을 때 전체적 얼개나 그림은 '어린이 실종사건'을 다루었지만 실종만을 파헤친 스릴러가 아닌, 지극히 범인으로 몰린 한 남자의 상태와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이 독특하다. 또한 두 주인공의 캐릭터는 마치 영화 <마더>에서 원빈이 분한 좀 덜 떨어지고 어눌한 모습처럼 여기 세진으로 분한 이정진도 그와 비슷한 설정으로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딸을 잃은 울분과 광분을 제대로 보여준 충식으로 분한 김태우 연기 또한 공감가게 좋았다. 그리고 범인으로 몰린 아들 세진을 옆에서 가슴 아프게만 바라보는 엄마역의 김창숙까지.. 이 영화는 이런 주인공들을 통해서 스릴러답지 않게 담백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 자체의 런닝타임도 길지 않은 80여 분 타임이다. 그 짧은 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상의 이야기 전개가 꽤 솔리드하면서도 담담하지만 두 남자의 극단적 감정의 대립과 심리 상태를 쫓게 하는 이야기의 힘, 그 이야기에서 묻어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케 한 작용까지 짧지만 나름 강렬한 인상을 준 영화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멈출 수 없는 그 의심이 의심을 낳고, 결국에 마녀사냥으로 돌변하며 범인을 만들고 또 다른 범인을 양산하는 이 사회에 대한 담대한 메시지를 던진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제목 '돌이킬 수 없는'은 어찌보면 한 청년에게 덧씌워진 과거의 굴레일 수도, 그에게 가해진 공공의 폭력일 수도, 혹은 사건해결의 종착점에서 모두가 받은 상처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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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올 하반기는 이상하리만큼 영화들이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PIFF)처럼 영화제 행사는 물론 관객들을 찾아가는 영화들도 솔찮이 많다. 이미 9월에 추석을 겨냥한 한국 영화들 <해결사>, <무적자>, <시라노>, <심야의 FM> 등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해외 영화들까지 이어져오며 10월에도 <적인걸>, <레터스 투 줄리엣>, <22블렛>, <검우강호>, <월 스트리트2> 등 극장가를 풍성하게 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겨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11월에도 이어지면서 한국 영화는 물론 외화까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강호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이번 11월 달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되며 주목을 끌지 간단히 정리해 봤다. 먼저, 아래는 우리 동네 극장에서 11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이다.



위는 우리 동네 '싸이더스' 극장에서 내건 11월 개봉작들인데, 화제작들의 느낌이 11월 초중반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중점으로 또 네이버 영화에서 나온 개봉일에 맞춰, 강호식 간단한 관전 포인트와 함께 정리해 봅니다.


11월 4일 개봉작들, 한국 영화 2편과 외화 4편 볼게 많다. 



먼저, <불량남녀>는 이미 홍보전부터 시사회를 통해서도 이미 접한 분들도 있지만, 뭐 길게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임창정식 로맨스 코미디물로써 그만의 자연스런 연기와 애드립속에서 빵 터지는 그런 코메디물, 전작 <청담보살>이 사주카페 여사장과 코믹 로맨스를 그렸듯이, 여기 채권추심 빚독촉녀로 분한 엄지원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극 중 방극현 형사의 이야기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는 스릴러 장르지만 이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겨 있는 영화다. 한 동네에서 어린이 유괴 사건이 발생하자, 범인 지목을 그 동네에 사는 동일 전과를 가진 한 청년에게 쏠리며 그를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가는데, 과연 진범은 누구이며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되묻게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전과범은 이정진이 맡아 어눌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을, 유괴를 당한 아버지역에 김태우가 눈물 겨운 부성애를 보여준다.



먼저, <대지진>은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실제로 벌어진 참혹한 자연재해로, 그날 일어난 지진으로 짧은 시간 동안 27만명의 목숨을 앓아간 대참사를 스크린으로 담은 영화다. 그 참혹했던 페허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 특히, 한 가족중 살아남은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애를 그려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데블>
은 이미 영화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된 작품인데, 강호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장르이다. 미스터리 스릴러이기도 하면서도 그 설정이 독특하다. 어느 한정된 공간, 여기서는 바로 엘리베이터 안이다. 그 엘리베이터 안에 같이 타게 된 다섯 사람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순간, 무언가 알 수 없는 정체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데..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며 이들은 살 수 있을지 폐쇄된 공간에 벌이는 극한 스릴러 영화다. 



<테라 3D>는 전체 관람가답게 아이들 손잡고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SF 판타지물로 미래 행성 '테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애니다. 그런데 느낌이 꼭 아바타와 비슷해 보이는데 캐릭터 그림도 그렇고 말이다. 그런데 아바타가 어른용 애니와 실사의 중간형태로 최고의 인기작이었다면, 테라는 아바타와는 다른 재미로 다소 아동틱하면서 아바타보다 감동적인 무언가를 담아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이기에 더욱 그런것 같다. 캐릭터들 눈망울이 벌써 그렁그렁하다.


이 영화 <레드>는 출연진의 면면만 보면 화려할 정도다. 브루스 윌리스에 모건 프리먼과 존 말코비치, 유일한 홍일점 '헬렌 미렌' 여사까지.. 이제는 한물 가신 아니, 연배가 최소 50대 이상인 이 분들이 뭉쳐서 만든 첩보물이다. 전직 CIA 요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악당을 엣지있게 아니, 좀 코믹하면서도 컬트적으로 무찌르는 영화가 <레드>다. 이미 영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홍보된지라, 이들의 활약상을 다 본듯 한데, 그래도 노친네들이 의기투합한 그 현장을 만나보자. 일명 '레드'를 제거하라는 특별 지령을 받고 이들을 맹추격하기 시작한 노친네들의 활약상, 그런데 제목처럼 강렬하게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11월 11일 개봉작, '초능력자'와 '언스토퍼블' 눈에 띈다.


예전에 올 하반기 '두고 볼만한' 영화들을 정리할때, 한국 영화중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영화중에 하나가 바로 이 <초능력자>다. 남자가 봐도 우월한 간지 포스가 묻어나는 강동원과 고수의 만남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다. 줄거리는 초능력을 가진 초인 강동원이 초능력이 없지만 자신에게 지배당하지 않는 고수를 만나면서 벌이는 이야기다. 즉,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 과연 이 둘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로 영화에서 표출되며 인기를 끌지 궁금해지는 영화다. 뭐.. 여성 팬들의 반은 이 영화를 '닥영사'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자체 보다는 둘의 비주얼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ㅎ



원제 'unstoppable'에서 알 수 있듯이, '멈출 수 없는 막을 수 없는'을 뜻하는 느낌이 오는 영화다. 마치 대히트를 쳤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스피드>에서 버스가 무한질주로 속력을 줄이지 못한 채 달리듯이, 여기서는 기차가 폭주기관차가 돼 철로를 활보한다.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철도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는 그 폭주하는 무인 기관차를 막으려는 흑인계의 지성 '덴젤 워싱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다. 장르가 액션인 만큼, 그 폭주하는 열차의 그림들이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어떤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할지 관건인 영화다. 어찌보면 재난 영화이기에 뻔한 내용과 결말이 보이지만서도, 이런 유는 임팩트한 스케일이 중요한 영화다. 과연 그 폭주 기관차는 멈출 수 있을까?



<이그잼>은 제목처럼 '시험'이다. 우리는 보통 인생살이가 '시험'의 연속이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또 어른이 된 사회 생활에서도 계속된 시험으로 점철되며 과도한 경쟁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여기 8명의 성인이 어느 한 곳에 모여 시험을 치른다. 그 공간도 폐쇄되긴 마찬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이들은 위험에 빠지는데, 대신에 규칙이 있다.  첫째, 감독관과 경비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말 것. 둘째, 자신의 시험지를 손상시키지 말 것.  셋째, 어떤 이유로든 이 방을 나가지 말 것까지.. 마치 이런 느낌은 저번에 개봉했던 '에드리안 브로디' 주연의 감옥 체험 영화 <엑스페리먼트>가 생각나는데, 과연 그 시험장에서 그들은 무슨 시험을 치며 그 밀실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지.. 심히 기대되는 영화다.


11월 18일 개봉작, '두 여자'와 외화 3편이 주목된다.


<두 여자>는 영화판에서 <조폭마누라>로 각인돼 오래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신은경의 화제작이다. 이미 방송에서는 '욕망의 불꽃' 드라마에서 윤나영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산부인과 의사로 나온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역으로는 '역전의 여왕' 드라마에서 직장 잃고 고군분투중인 봉준수 역의 정준호가 나온다. 즉 이 둘은 부부인데, 문제가 생겼다. 남편에게 여자에게 생기면서 이 부부는 파국을 맞이한다는 이야기, 뭐.. 바로 '불륜'이다. 뻔한 내용의 그림들이긴 한데, 웬지 '욕불'에서 윤나영의 포스에 완벽히 빙의된 신은경이 나오는 영화인지라 그 불륜을 지켜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남편과 두 여자라니, 뻔하면서도 기대되는 영화다.



<쏘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시리즈는 잔혹하면서도 살인 게임을 즐기는 '직쏘', 그가 만든 퍼즐같은 살인 게임은 이목을 집중시키며 6편까지 제작된 최고의 나름 공포 하드고어류의 인기작이다. 뭐.. 시즌이 가면 갈수록 잔혹만 있고 제대로 된 스릴이 없었다는 평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완결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입체 서비스로 즐기라고 3D로 나왔다. 즉, 그 살인게임에 동참해서 당신도 눈과 목이 잘리는 극한 공포를 느껴보라는 이야기인데, 홍보 영상을 보니 관객들이 깜놀하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강호도 개봉하면 그 극한 공포에 도전해 볼 참이다. 3D 안경쓰고 말이다. 



먼저, <소셜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지금 한창 넷상을 지배하고 있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대한 영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단문의 네트워킹 이야기 서비스가 실제 소재로 다뤄져 만든 영화다. 5억명의 온라인 친구,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라 말하는 그 세상을 영화가 얼마나 사실감있게 그려낼지 '데이빗 핀처'감독에 달렸다. 과연 그들 세상은 어떻게 창조되었고 움직였는지 말이다. SNS에 빠져사는 젊은 층들에게는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렛미인>은 꽤 유명한 원작 소설과 전작 영화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무언가 잔잔하면서도 서늘한 판타지 공포, 그 공포의 중심에는 한 뱀파이어 소녀가 있다. 이미 영화가 08년에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던 이 작은 이번에 리메이크 된 작품인데, 주인공의 소녀역으로 바로 영화 <킥 애스>에서 대히트를 쳤던 힛걸의 히로인 '클로이 모레츠'가 나온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영화다. 전작도 뛰어난 작품이었지만, 이번에 리메이크 되면서 12살 뱀파이어 소녀와 의문의 살인범과 소년에게 숨겨진 슬프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자. 과연 그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말이다.


11월 25일 개봉작, 외화 1편과 '이층의 악당', '만추'



<스카이라인>은 제목이나 장르나 감독과 배우만으로 보면 얼추 포스가 안 느껴지는 SF 영화이다. 그런데 국내 정발된 포스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에 떡하니 <아바타> <2012> 제작진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라 홍보하고 있다. 평온했던 지구에 거대한 섬광이 비추면서 어디서 나타난 외계인 거대 함선의 모습은 마치 미드 2010 <브이>를 연상케 하는데, 그 외계인들은 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장악하고,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인류는 최대의 위기에 빠지면서 여기 주인공이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되질 않을까 싶다. 내용을 떠나 그런 제작진들이 만들었다면 이 영화는 분명 비주얼과 스케일이다. 그것이 이런 영화의 키포인트로써, 과연 인간은 그 외계생명체를 어떻게 공격해서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 만나보자.




먼저, <이층의 악당>은 95년작 <닥터봉>이후 정말 오래만에 영화판에서 다시 만난 김혜수와 한석규의 범죄 코미디물이다. 얼추 느낌은 코믹 멜로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범죄라는 코드가 들어가 있다. 마치 나름 히트쳤던 최강희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인데, 여기 극의 주인공 연주(김혜수)는 일상에 지쳐있는 까칠한 여자로 중학생 딸과 살고 있는 평범한 여자다. 그런 자신의 2층 집에 세를 놓으면서 들어온 한 남자 창인(한석규), 그는 자신을 작가라 말하며 몰래몰래 이 집을 염탐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코미디 범죄극답게 '달살연'처럼 중박이 될지는 봐야 알 것 같은 영화다.

<만추>는 제목의 느낌처럼 11월 말 겨울의 길목에서 늦가을에 무르익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멜로, 애정, 로맨스물이다. 주인공은 나름의 간지 포스가 묻어나는 남자 '현빈'과 영화 <색계>에서 양조위와 파격적인 정사씬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탕웨이' 둘이 주연을 맡은 한중 합작품이다. 내용은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가 도주 중인 한 남자를 만나 벌이는 시한부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리메이크 작이다. 늦가을의 정취답게 이 영화는 얼마나 세련되고 정갈하게 두 남녀의 멜로를 그려낼지 귀추가 나름 주목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11월 개봉 화제작 무려 16편, 다 볼 수 있을까?

이렇게 11월에 개봉하는 화제작들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봤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개봉 화제작들이 주로 11월 초중반에 몰려 있는 느낌이다. 11월 1일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시작돼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11월 자체가 연말로 가기 위한 단계적 위치에서 영화계에서는 비수기인점을 감안해서 이렇게 배치한 포석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11월에 주목할 한국 영화로는 <불량남녀>, <돌이킬 수 없는>, <초능력자>, <두 여자>, <이층의 악당>, <만추>라 보면 될 것 같다. 무려 6편이나 되는데, 이중 <초능력자>가 관객 동원력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그외 주목할 외화로는 <대지진>, <데블>, <레드>, <테라 3D>, <이그잼>, <언스토퍼블>, <쏘우 3D>, <소셜 네트워크>, <렛미인>, <스카인라인>까지.. 무려 10편이나 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강호의 취향대로 추천하는 11월에 볼만한 개봉 화제작은 무려 16편이나 된다. 11월이 정말로 영화 비수기가 맞나 싶을 정도의 의문이 드는 성수기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화제작들이 쏟아지는 개봉작을 미리 만나보니 이번 11월도 재밌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볼게 많아 고민이지만, 역시나 골라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호는 다 보고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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