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올 하반기는 이상하리만큼 영화들이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PIFF)처럼 영화제 행사는 물론 관객들을 찾아가는 영화들도 솔찮이 많다. 이미 9월에 추석을 겨냥한 한국 영화들 <해결사>, <무적자>, <시라노>, <심야의 FM> 등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해외 영화들까지 이어져오며 10월에도 <적인걸>, <레터스 투 줄리엣>, <22블렛>, <검우강호>, <월 스트리트2> 등 극장가를 풍성하게 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겨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11월에도 이어지면서 한국 영화는 물론 외화까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강호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이번 11월 달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되며 주목을 끌지 간단히 정리해 봤다. 먼저, 아래는 우리 동네 극장에서 11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이다.



위는 우리 동네 '싸이더스' 극장에서 내건 11월 개봉작들인데, 화제작들의 느낌이 11월 초중반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중점으로 또 네이버 영화에서 나온 개봉일에 맞춰, 강호식 간단한 관전 포인트와 함께 정리해 봅니다.


11월 4일 개봉작들, 한국 영화 2편과 외화 4편 볼게 많다. 



먼저, <불량남녀>는 이미 홍보전부터 시사회를 통해서도 이미 접한 분들도 있지만, 뭐 길게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임창정식 로맨스 코미디물로써 그만의 자연스런 연기와 애드립속에서 빵 터지는 그런 코메디물, 전작 <청담보살>이 사주카페 여사장과 코믹 로맨스를 그렸듯이, 여기 채권추심 빚독촉녀로 분한 엄지원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극 중 방극현 형사의 이야기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는 스릴러 장르지만 이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겨 있는 영화다. 한 동네에서 어린이 유괴 사건이 발생하자, 범인 지목을 그 동네에 사는 동일 전과를 가진 한 청년에게 쏠리며 그를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가는데, 과연 진범은 누구이며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되묻게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전과범은 이정진이 맡아 어눌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을, 유괴를 당한 아버지역에 김태우가 눈물 겨운 부성애를 보여준다.



먼저, <대지진>은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실제로 벌어진 참혹한 자연재해로, 그날 일어난 지진으로 짧은 시간 동안 27만명의 목숨을 앓아간 대참사를 스크린으로 담은 영화다. 그 참혹했던 페허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 특히, 한 가족중 살아남은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애를 그려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데블>
은 이미 영화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된 작품인데, 강호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장르이다. 미스터리 스릴러이기도 하면서도 그 설정이 독특하다. 어느 한정된 공간, 여기서는 바로 엘리베이터 안이다. 그 엘리베이터 안에 같이 타게 된 다섯 사람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순간, 무언가 알 수 없는 정체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데..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며 이들은 살 수 있을지 폐쇄된 공간에 벌이는 극한 스릴러 영화다. 



<테라 3D>는 전체 관람가답게 아이들 손잡고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SF 판타지물로 미래 행성 '테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애니다. 그런데 느낌이 꼭 아바타와 비슷해 보이는데 캐릭터 그림도 그렇고 말이다. 그런데 아바타가 어른용 애니와 실사의 중간형태로 최고의 인기작이었다면, 테라는 아바타와는 다른 재미로 다소 아동틱하면서 아바타보다 감동적인 무언가를 담아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이기에 더욱 그런것 같다. 캐릭터들 눈망울이 벌써 그렁그렁하다.


이 영화 <레드>는 출연진의 면면만 보면 화려할 정도다. 브루스 윌리스에 모건 프리먼과 존 말코비치, 유일한 홍일점 '헬렌 미렌' 여사까지.. 이제는 한물 가신 아니, 연배가 최소 50대 이상인 이 분들이 뭉쳐서 만든 첩보물이다. 전직 CIA 요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악당을 엣지있게 아니, 좀 코믹하면서도 컬트적으로 무찌르는 영화가 <레드>다. 이미 영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홍보된지라, 이들의 활약상을 다 본듯 한데, 그래도 노친네들이 의기투합한 그 현장을 만나보자. 일명 '레드'를 제거하라는 특별 지령을 받고 이들을 맹추격하기 시작한 노친네들의 활약상, 그런데 제목처럼 강렬하게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11월 11일 개봉작, '초능력자'와 '언스토퍼블' 눈에 띈다.


예전에 올 하반기 '두고 볼만한' 영화들을 정리할때, 한국 영화중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영화중에 하나가 바로 이 <초능력자>다. 남자가 봐도 우월한 간지 포스가 묻어나는 강동원과 고수의 만남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다. 줄거리는 초능력을 가진 초인 강동원이 초능력이 없지만 자신에게 지배당하지 않는 고수를 만나면서 벌이는 이야기다. 즉,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 과연 이 둘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로 영화에서 표출되며 인기를 끌지 궁금해지는 영화다. 뭐.. 여성 팬들의 반은 이 영화를 '닥영사'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자체 보다는 둘의 비주얼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ㅎ



원제 'unstoppable'에서 알 수 있듯이, '멈출 수 없는 막을 수 없는'을 뜻하는 느낌이 오는 영화다. 마치 대히트를 쳤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스피드>에서 버스가 무한질주로 속력을 줄이지 못한 채 달리듯이, 여기서는 기차가 폭주기관차가 돼 철로를 활보한다.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철도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는 그 폭주하는 무인 기관차를 막으려는 흑인계의 지성 '덴젤 워싱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다. 장르가 액션인 만큼, 그 폭주하는 열차의 그림들이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어떤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할지 관건인 영화다. 어찌보면 재난 영화이기에 뻔한 내용과 결말이 보이지만서도, 이런 유는 임팩트한 스케일이 중요한 영화다. 과연 그 폭주 기관차는 멈출 수 있을까?



<이그잼>은 제목처럼 '시험'이다. 우리는 보통 인생살이가 '시험'의 연속이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또 어른이 된 사회 생활에서도 계속된 시험으로 점철되며 과도한 경쟁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여기 8명의 성인이 어느 한 곳에 모여 시험을 치른다. 그 공간도 폐쇄되긴 마찬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이들은 위험에 빠지는데, 대신에 규칙이 있다.  첫째, 감독관과 경비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말 것. 둘째, 자신의 시험지를 손상시키지 말 것.  셋째, 어떤 이유로든 이 방을 나가지 말 것까지.. 마치 이런 느낌은 저번에 개봉했던 '에드리안 브로디' 주연의 감옥 체험 영화 <엑스페리먼트>가 생각나는데, 과연 그 시험장에서 그들은 무슨 시험을 치며 그 밀실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지.. 심히 기대되는 영화다.


11월 18일 개봉작, '두 여자'와 외화 3편이 주목된다.


<두 여자>는 영화판에서 <조폭마누라>로 각인돼 오래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신은경의 화제작이다. 이미 방송에서는 '욕망의 불꽃' 드라마에서 윤나영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산부인과 의사로 나온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역으로는 '역전의 여왕' 드라마에서 직장 잃고 고군분투중인 봉준수 역의 정준호가 나온다. 즉 이 둘은 부부인데, 문제가 생겼다. 남편에게 여자에게 생기면서 이 부부는 파국을 맞이한다는 이야기, 뭐.. 바로 '불륜'이다. 뻔한 내용의 그림들이긴 한데, 웬지 '욕불'에서 윤나영의 포스에 완벽히 빙의된 신은경이 나오는 영화인지라 그 불륜을 지켜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남편과 두 여자라니, 뻔하면서도 기대되는 영화다.



<쏘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시리즈는 잔혹하면서도 살인 게임을 즐기는 '직쏘', 그가 만든 퍼즐같은 살인 게임은 이목을 집중시키며 6편까지 제작된 최고의 나름 공포 하드고어류의 인기작이다. 뭐.. 시즌이 가면 갈수록 잔혹만 있고 제대로 된 스릴이 없었다는 평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완결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입체 서비스로 즐기라고 3D로 나왔다. 즉, 그 살인게임에 동참해서 당신도 눈과 목이 잘리는 극한 공포를 느껴보라는 이야기인데, 홍보 영상을 보니 관객들이 깜놀하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강호도 개봉하면 그 극한 공포에 도전해 볼 참이다. 3D 안경쓰고 말이다. 



먼저, <소셜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지금 한창 넷상을 지배하고 있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대한 영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단문의 네트워킹 이야기 서비스가 실제 소재로 다뤄져 만든 영화다. 5억명의 온라인 친구,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라 말하는 그 세상을 영화가 얼마나 사실감있게 그려낼지 '데이빗 핀처'감독에 달렸다. 과연 그들 세상은 어떻게 창조되었고 움직였는지 말이다. SNS에 빠져사는 젊은 층들에게는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렛미인>은 꽤 유명한 원작 소설과 전작 영화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무언가 잔잔하면서도 서늘한 판타지 공포, 그 공포의 중심에는 한 뱀파이어 소녀가 있다. 이미 영화가 08년에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던 이 작은 이번에 리메이크 된 작품인데, 주인공의 소녀역으로 바로 영화 <킥 애스>에서 대히트를 쳤던 힛걸의 히로인 '클로이 모레츠'가 나온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영화다. 전작도 뛰어난 작품이었지만, 이번에 리메이크 되면서 12살 뱀파이어 소녀와 의문의 살인범과 소년에게 숨겨진 슬프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자. 과연 그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말이다.


11월 25일 개봉작, 외화 1편과 '이층의 악당', '만추'



<스카이라인>은 제목이나 장르나 감독과 배우만으로 보면 얼추 포스가 안 느껴지는 SF 영화이다. 그런데 국내 정발된 포스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에 떡하니 <아바타> <2012> 제작진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라 홍보하고 있다. 평온했던 지구에 거대한 섬광이 비추면서 어디서 나타난 외계인 거대 함선의 모습은 마치 미드 2010 <브이>를 연상케 하는데, 그 외계인들은 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장악하고,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인류는 최대의 위기에 빠지면서 여기 주인공이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되질 않을까 싶다. 내용을 떠나 그런 제작진들이 만들었다면 이 영화는 분명 비주얼과 스케일이다. 그것이 이런 영화의 키포인트로써, 과연 인간은 그 외계생명체를 어떻게 공격해서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 만나보자.




먼저, <이층의 악당>은 95년작 <닥터봉>이후 정말 오래만에 영화판에서 다시 만난 김혜수와 한석규의 범죄 코미디물이다. 얼추 느낌은 코믹 멜로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범죄라는 코드가 들어가 있다. 마치 나름 히트쳤던 최강희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인데, 여기 극의 주인공 연주(김혜수)는 일상에 지쳐있는 까칠한 여자로 중학생 딸과 살고 있는 평범한 여자다. 그런 자신의 2층 집에 세를 놓으면서 들어온 한 남자 창인(한석규), 그는 자신을 작가라 말하며 몰래몰래 이 집을 염탐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코미디 범죄극답게 '달살연'처럼 중박이 될지는 봐야 알 것 같은 영화다.

<만추>는 제목의 느낌처럼 11월 말 겨울의 길목에서 늦가을에 무르익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멜로, 애정, 로맨스물이다. 주인공은 나름의 간지 포스가 묻어나는 남자 '현빈'과 영화 <색계>에서 양조위와 파격적인 정사씬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탕웨이' 둘이 주연을 맡은 한중 합작품이다. 내용은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가 도주 중인 한 남자를 만나 벌이는 시한부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리메이크 작이다. 늦가을의 정취답게 이 영화는 얼마나 세련되고 정갈하게 두 남녀의 멜로를 그려낼지 귀추가 나름 주목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11월 개봉 화제작 무려 16편, 다 볼 수 있을까?

이렇게 11월에 개봉하는 화제작들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봤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개봉 화제작들이 주로 11월 초중반에 몰려 있는 느낌이다. 11월 1일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시작돼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11월 자체가 연말로 가기 위한 단계적 위치에서 영화계에서는 비수기인점을 감안해서 이렇게 배치한 포석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11월에 주목할 한국 영화로는 <불량남녀>, <돌이킬 수 없는>, <초능력자>, <두 여자>, <이층의 악당>, <만추>라 보면 될 것 같다. 무려 6편이나 되는데, 이중 <초능력자>가 관객 동원력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그외 주목할 외화로는 <대지진>, <데블>, <레드>, <테라 3D>, <이그잼>, <언스토퍼블>, <쏘우 3D>, <소셜 네트워크>, <렛미인>, <스카인라인>까지.. 무려 10편이나 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강호의 취향대로 추천하는 11월에 볼만한 개봉 화제작은 무려 16편이나 된다. 11월이 정말로 영화 비수기가 맞나 싶을 정도의 의문이 드는 성수기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화제작들이 쏟아지는 개봉작을 미리 만나보니 이번 11월도 재밌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볼게 많아 고민이지만, 역시나 골라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호는 다 보고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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