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록 - 참 평안을 얻기까지
우치무라 간조 지음, 양현혜 옮김 / 포이에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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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하기에 인간은 견뎌내기 힘든 고난과 부딪히면 자신도 모르게 신을 찾는다.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믿는 신을 찾는 것이 인간이다. 끊임없이 자신안의 번민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독교 사상가이자 사회 사상가인 우치무라 간조는 '구안록'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누구나 살아가는 목적이 있다. 하나님을 곁에 두며 신앙심을 키우고 있는 우치무라 간조도 자신의 목적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는다. 평안을 얻고 싶지만 늘 어렵기에 신학교에 들어가며 느끼는 안락함이 얻는다. 허나 하나님의 통해 평안하고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여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마음은 고통스럽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교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란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저자는 다른 인물들이 신앙과 선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알려주며 그 역시도 자신이 행할 길이 선... 자선사업이며 이는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 일임을 인식한다. 더불어 교만이 함께한 선은 올바르지 못하며 진정한 선은 자신이 죄인임을 결코 잊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길이란 것을 알려준다. 하느님의 충실한 일꾼으로 사는 것이 자신의 일이란 것을....


인류의 역사가 욕망의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전쟁은 욕망의 충돌이고 정치는 욕망의 절충이다. -토머스 베빙턴 매콜리 p75-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잔인하고 비정한 세상처럼 저자는 늘 고통스런 운명 앞에 좌절한다.

 

 

 

세상은 분명 예전보다 풍요롭고 여유로워졌지만 사람들의 삶은 훨씬 더 팍팍하고 이기적으로 변화한다. 정의로운 사회,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진정 힘든 것인지... 멸망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 우리들의 모습은 정의롭지 못하다. 한 사람의 뛰어난 책사보다는 다수의 의로움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람이 가진 속죄의 힘은 그의 품성의 높고 낮음, 그리고 그가 받은 고통의 크기에 비례한다.     -p177-


저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통해 평안을 얻는 길을 얻는다. 자신이 가진 죄의 실재를 인식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질문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저자를 통해 우리도 자신을 구원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것이 꼭 기독교를 믿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 자신이 믿는 종교에서 선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솔직히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 아니 종교 자체를 갖고 있지 않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 때 누군가를 찾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특정한 대상을 정한 것이 아니라 늘 허공을 향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특정한 대상을 믿고 그 선함에 나를 두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근본적인 죄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믿는 신앙 안에서 선을 행할 방법을 찾고 따름을 통해 평온함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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